17살의 고아소년인 로하는 친구들에게 집단따돌림을 당하면서 힘겹게 학교생활을 해나간다. 하루는 선망의 대상인 아영이 학교를 무조건 결석해달라는 부탁을 하고, 로하는 이를 들어주기로 한다. 하지만 아영과 학교에 가지않기로 약속한 날 자신을 괴롭히는 건호의 협박에 못 이겨 결국 등교를 하고, 로하는 참혹한 사건을 목격한 유일한 생존자가 된다. 충격으로 인해 집 밖으로는 일절 나가지 못한 채 버티고 버티다가 겨우 밖으로 나오게 되는데, 지금껏 로하가 봐왔던 세상은 사라지고 없다.
<로하의 세상>을 보면서 내용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전혀 예측이 되지않았는데, 전개되는 이야기들까지 반전을 거듭했기에 내게는 좀 더 강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왕따 고아 소년이 어느날 갑자기 자신에게 닥쳐온 충격적인 사건으로부터 피신해있는 동안 발칵 뒤집혀버린 세상이라니. 최근에 본 스릴러부터 온갖 SF시리즈물이 떠오르기도했지만 그렇다고 어설프거나 산만하지 않았다. 읽는내내 흥미진진했고, 또 이어지는 반전이 궁금해서 책장을 다음 페이지로 쉽게 넘길 수 있었다.
로하가 태어나서 살아내야하는 세상은 냉혹하기 그지없다. 고아 소년이지만 사회로부터 보호받기는 커녕 오히려 약자라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고, 아르바이트를하면서도 끼니를 걱정하며 살아야할 만큼 빠듯한 삶을 살아야 하기때문이다. 소설 속 사회는 우리 사회의 단면과 흡사한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런 살벌한 세상에서 로하가 어찌 살아남을지 궁금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