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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도 핫초코를 마시나요? ㅣ 푸른숲 새싹 도서관 28
에타 카너 지음, 존 마르츠 그림, 명혜권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글 에타 카너
학교에서 선생님으로 오랫동안 일하다가,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는 전문 작가로 일하고 있어요.
그림 존 마르츠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토론토에 살고 있으며, 마시멜로를 동동 띄운 따뜻한 코코아를 마시며 추운 겨울을 보낸다고 해요.
동물 친구들의 똑똑한 겨울나기
" 동물들은 긴 겨울을 어떻게 이겨 낼까요? 다 함께 알아보아요."
책은 귀여운 표지와 제목으로 시선을 끈다. 동물들의 겨울나기를 그림과 함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아이들과 자연관찰책을 꽤 많이 읽어왔는데 <개구리도 핫초코를 마시나요?>를 통해서 새로 알게된 사실들이 있어서 성인인 내게도 흥미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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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알레스카 나무 개구리는요. 심장 박동과 호흡을 거의 멈추고서 몸을 죽은 것과 다름없는 얼음 상태로 만들어요. (다행히 체액 속에 액체가 얼지 않도록하는 물질이 얼어 죽지는 않는다고 해요!) 그러다 봄이 되어 날씨가 따뜻해지면, 몸이 서서히 녹으면서 심장이 다시 콩닥콩닥 뛴답니다.
<개구리도 핫초코를 마시나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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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개구리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개구리가 겨울잠을 자는 것만 알았지, 어떤 과정을 통해 자는지에 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알레스카 나무 개구리는 스스로를 얼음상태로 만든 채 겨울을 난다고 생각하니 신기하기 그지 없다. 참 생명의 신비란!
이외에도 책은 펭귄, 나비, 여우, 거북, 북극곰, 고래, 다람쥐, 원숭이, 도마뱀, 새, 과나코등 동물들의 겨울나기와 관련된 물음과 함께 이것에 답하는 식의 패턴으로 전개된다.

동물들의 귀사이즈가 체온조절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도 책을 통해 처음 생각해보게 되었다. 같은 여우인데 사막여우는 귀가 크고, 북극여우는 귀가 왜 작은지에 관해 그냥 지나쳤지 깊게 생각해본 적 없었다. 막상 알고나니 여우들 사진을 다시 한번 더 보게 된다. 알면 보인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건가보다. 동물에 관심 많은 아이들이라면 금세 친해질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보자마자 관심을 보이는 아들을 보니 몹시 기특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