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당신의 사랑은 당신을 닮았다 - 나를 몰라서 사랑을 헤매는 어른을 위한 정신과의사의 따뜻한 관계 심리학
전미경 지음 / 더퀘스트 / 2021년 4월
평점 :

저자 전미경
인간의 삶과 행복에 관심이 많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특히 저마다 다른 사람들이 만나 만들어내는 삶과 사랑의 영향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세상을 열린 시각과 가슴으로 들여다보려고 노력합니다.
앞에 읽었던 <나를 읽어 주는 심리학>이라는 책의 저자가 나에 관해 알고 있어야 타인을 이해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 책의 저자도 같은 맥락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앞의 책은 '나'에 포커스가 맞추어진 책이라면 <당신의 사랑은 당신을 닮았다>는 '사랑'에 좀 더 포커스가 맞추어져있다. 단순히 사랑에 관한 통설이 아닌 심리학적 지식에 기반해 전문성을 가지고 독자들에게 조언한다.
"
연인과 건강하게 싸우고 화해하여 긍정적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더 깊어지고 돈독해지길 원하는 사람에게 저자는 마셜 B. 로젠버그의 '비폭력 대화'를 소개한다.
1.관찰.사실
판단이 섞이지 않는 그대로의 상황이나 사실을 묘사합니다.
"네기 지금 힘들다고 하는 말을 들으니"
2. 느낀.감정
자신의 느낌을 말합니다.
"내가 지금 걱정이 많이 돼."
3. 욕구.필요
내가 지금 필요로 하거나 원하는 것을 말합니다.
"내가 뭐라도 도와주고 싶어."
4. 요청.부탁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구체적으로 요청합니다.
"그러니 내가 뭘 하면 네가 힘든 것이 나아질 수 있는지 말해줄래?"
P.44 중에서"
책은 연인이나 사랑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 일반 관계에서도 유용한 말하기 방식이나 긍정적인 사고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긍정적인 환경에서 말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리액션과 말하기 방식은 의식적인 연습과 노력을 통해 충분히 갈고 닦을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끊임없이 배우고, 수용하고, 노력하다보면 좋은 언어를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뚝뚝한 것이 미덕이었던 시절의 경상도에서 나고 자란 내겐, 말로써 스스럼없이 애정을 표현하는게 쉽지가 않다. (아직도 어색할 때가 많다) 그래도 가족에겐 마음을 표현하려고 상당히 노력할 때가 많은데 그럼에도 여의치 않을 때가 종종있다. 하지만 노력하면 고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이 따뜻하게 다가와서 다시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든다.
책은 긍정적인 메시지들과 함께 ‘자가 심리테스트’로서 성인용 애착유형과 나의 연애유형, 마음의 4가지 창 등 나를 점검하는 도구들을 실고 있다. 보다 객관적으로 나를 돌아볼 수 있어서 꽤나 유용하다. 나는 심리학 서적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는 책을 읽을 때마다 나를 좀 더 알게 되고, 또 나와는 다른 타입의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걸 자각할 수 있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저자가 상담했던 다양한 케이스들의 환자를 소개하고있는데, 그 중에서는 온전하지 못한 사랑의 형태를 소개하는게 인상 깊었다. "아, 나는 나쁜놈 아니고 제대로 된 사람 만났구나."하고 속으로 깊은 안도를 하기도 했다. 아직은 어리지만 아이들이 자라면 한번쯤은 이 책을 읽혀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그 전에 아이들의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어미인 내가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저자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현실과 정서에 맞게 사랑에 대해 배우고 참고하는 계기가 되도록, 그리고 상처받더라도 거절당하거나 혼자 남겨지더라도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단단한 자존감을 바탕으로 사랑에 용기 낼 수 있도록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책을 읽는내내 저자의 의도대로 꼭 그렇게 쓰여진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사랑에 관한 조언이 필요한 이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