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1년
이인화 지음 / 스토리프렌즈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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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인화

1966년 대구에서 태어났고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 석사, 박사를 졸업했다. 이상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추리소설 독자상, 중한청년학술상, 작가세계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61년>의 주인공 심재익은 뉴욕주 브라이슨 연방교도소에서 8년째 수감 중인 인물이다. 2061년 미합중국 대통령 인공지능 다말 알린스키가 시간여행탐사자인 심재익에게 1896년 조선으로 돌아가서 임무를 완성하면 남은 형기를 사면 시켜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그 임무는 팬데믹 바이러스의 윈형균주인 에이치원 데모닉의 살아있는 표본을 가져오는 것이다. 



여기서 인공지능 대통령이라니... 2061년이면 지금으로부터 40년 후. 그리 멀지 않은 미래인데, AI를 다루는 기술력이 나날이 발전하는 걸 보면 실제로 그런 일들이 생길까봐 내심 두려운 마음도 가지게 된다. 



심재익은 2049년에 있었던 한국전쟁에서 가족들을 잃었고, 그 트라우마로 인해 매일 약을 복용하는 중이다. 그런 그에게 미국 대통령 다말은 1896년으로 돌아가 훈민정음해례본을 파기하면 2049년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도우파, 이도좌파, 반이도파 탐사자들이 훈민정음해례본과 팬데믹 바이러스의 원형균주를 차지하기위해 1896년의 제물포에서 격전이 벌어지는데...

얽히고, 설킨 수 많은 이해관계 속에서 심재익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소설이 시사하는 건 결론에 국한된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바이러스, 전쟁, 인공지능, 훈민정음해례본 등 오늘도 여전히 진행 중이거나 앞으로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들을 작가는 소설 속에 넌지시 던져놓은 기분이다. 나라의 차원을 떠나 전 인류가 고민하고, 이겨나가야 할 소재들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훈민정음 해례본은 실제로 간송이 위험을 무릎쓰고, 각고의 노력 끝에 찾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우리 언어가 발음기관을 상형화해서 만들었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려주고 있는 자료로 '훈민정음 해례본'에 의한 내 자부심의 깊이는 날이갈수록 깊어간다. 과거, 현재, 미래를 스릴있게 넘나들며 역사와 미래를 아우르는 소설 <2061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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