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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그곳에서 ㅣ 안전가옥 오리지널 7
이경희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1월
평점 :

이경희 장편소설
죽음과 외로움, 서열과 권력에 대해 주로 이야기한다. 첫 번째 장편소설 <테세우스의 배>가 2020 SF어워드 장편소설 부문 대상에서 선정되었고, 단편 <살아있는 조상님들의 밤>이 2019 브릿G 올해의 SF에 선정되었다. 황금가지 작가 프로젝트,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 등 세 차례의 공모전도 수상했다. <꼬리가 없는 하얀 요호설화>,<x Cred /t>, 논픽션 <SF,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등을 발표했다.
'만약' 후회했던 그날로 되돌아갈 수 있다면... 특히나 지켜야할 것이. 구해야 할 것이 있다면 나는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주인공 '해미'는 20년 전 자신을 찾아헤매던 엄마를 사고로 잃는다. 동생 '다미'의 원망을 들으며 후회와 자책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다. 이 후, 해미는 동생을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에 보내기 위해 혹독한 잠수 훈련을 받고, 군에 입대하는데... 어느날 그녀에겐 시간 여행 기술을 사용해서 엄마를 살리라는 임무가 주어진다. 해미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소설을 읽는동안 끊임없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재난영화를 보는 듯한 급박한 상황 속에서 무언가를 선택 해내야하는 숨막히는 상황이 연속적으로 주어진다. 책을 그리 빨리 읽진 못하는 편인데, 내 스스로 속도감이 느껴질 정도로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나에게도 과거로 돌아간다면 다시 되돌리고 싶은 순간들이 있다. 사람은 누구나 그런 순간을 가진채 앞으로 흘러가는 시간 속에 숙연해지는 거 아닐까. 다시 되돌아갈 수 없으니까...하지만 만약의 순간이 있다면 어떻게든 애써볼 것 같다. 특히나 소중한 존재를 지켜낼 수 있는 일이라면. <그날, 그곳에서>는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내가 아는 어느 한 곳에서 이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흥미를 더한다. 또한 쉽사리 예측되지 않게 흘러가는 결말도 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기분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