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의 괴담회 - 전건우 공포 괴담집
전건우 지음 / 북오션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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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건우

<한국공포문학단편선>3에 단편소설 <선잠>으로 데뷔했다. <한국추리스릴러단편선> 등에도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며 호러 미스터리와 스릴러 장르를 병행해 작품을 쓰고 있다.

 

 

제목이 <금요일의 괴담회>라 금요일에 맞춰 읽고 싶었는데 참지 못하고 책이 도착하자마자 읽어버렸다. 한 때, 귀신이야기 마니아였던 내게 언제쯤인가부터 그것들을 즐길 여유가 사라졌다. 아마도 사는게 바빠서겠지...

 

그런던 어느날, 책을 꺼내들었는데 덕분에 이불 덮어쓰고 공포특급 펼쳐보던 어린날의 추억을 소환할 수 있었다. 괴담으로 추억 소환하는게 특이하기도하지만 이것으로 나의 책읽기가 시작되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괴담은 내게 꽤 애착이 가는 장르다. 책은 집, 인형뽑기, 숲, 화분, 가위, 화장실등 일상을 소재로 하고 있는 이야기들이 많다. 주변에 존재하고 있는 것들이기에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일것만 같아서 무서움을 한층 더한다. 총 17개의 괴담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작가 특유의 필체가 음산한 분위기와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버렸는데, 읽고 난 후 뒷목이 서늘한 느낌이 들었다. 나의 남편은 호러물을 보거나 공포이야기를 듣고나면 잔상이 오래 남고, 이야기도 수시로 생각나서 싫다고 했는데... 나는 돌아서면 잊는 스타일이라서 그런지 무서운 이야기를 읽을 때면 오히려 상념없이 이야기 자체로 바짝 긴장하게 되는 그 때의 기분을 즐기는 편이다. <금요일의 괴담회>도 그런 느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요즘 '신비아파트'를 좋아하는 아이가 제목만으로도 책에 관심을 보였지만 아직은 이르고, 조금 더 자라게 되면 함께 읽으면서 이 무서움과 긴장감을 즐겨볼까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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