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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우리에게 두 개의 콩팥을 주었다
류정호 지음 / 파람북 / 2021년 1월
평점 :


류정호 지음
부산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한 후 물리 교사로 일했으며, 금당 최규용 선생의 '금당다회'를 통해 다도에 입문했다.
만성신부전증으로 격일로 네시간씩 병원에 누워 투석을 받아야만 했던 남편을 위해 헌신적으로 병간호를 하고 남편에게 장기를 기증하는 과정을 담담하고 솔직하게 담아낸 에세이이다.

결혼 후 얼마 되지 않아 남편이 당뇨병을 앓게 되었고, 이후에는 대장암 진단을 받아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게 된다. 대장암은 성공적으로 치료했지만 그들은 또 다시 만성신부전증이라는 병으로 시련을 겪게 된다. 장기 이식을 결정하고 남편이 치유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이번에는 작가 자신에게 위험이 닥친다. 그녀는 급성골수성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나쁜 일들이 한꺼번에 닥쳐왔을 때 부부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경험해보지 않아서 전부 이해할 수 없겠지만 글만으로도 이 과정이 얼마나 험난하고, 고통스러웠을지... 가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필자는 묵묵히 사랑이라는 힘으로 이겨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극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이야기하는 그녀에게 존경을 표한다.

다행인지 주변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분들이 없어서 매일 반복되는 안전문자와 뉴스로만 소식들을 접하고 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아픔을 겪고 있는 분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부디, 무탈하길.
AMOR VINCIT OMNIA
사랑은 모든 것을 극복한다.
꽃은 자신을 위해
향기를 퍼뜨리지 않고,
달은 자신을 위해
어두운 길을 밝히지 않는다.
사랑은 그런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