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집

여자들의 집
래티샤 콜롱바니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20년 10월

저자 래티샤 콜롱바니

작가, 영화감독, 배우

<여자들의 집>은 프랑스 파리에 실재하는

여성 쉼터인 '여성 궁전'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엘리트 변호사인 솔렌은 고급 주택가

방 세 개짜리 아파트에 사는

소위 말하는 잘 나가는 변호사이다.

어린 시절 부유한 동네에서 태어나

명석한 아이로 자랐으며 학창 시절도

무난하게 보내다가 스물 두 살에 변호사

자격증을 따고, 곧바로 유명 로펌에 들어간다.

그런 그녀에게는 헤어진 옛 연인 제레미를

잊지 못하는 거 외에 별다른 인생의 시련은

없다. 그러던 중, 자신의 의뢰인이었던

생클레르가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함께 법원 통합 청사를 나오던 길에

25미터 아래로 추락해 바닥과 충돌한다.

생클레르의 죽음은 솔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는데...

사건의 충격으로 솔렌은 '번아웃'

그러니까 우울증을 진단받게 되고,

의사로부터 한 가지 방법을 제안 받는다.

무언가 타인을 위한 일을 해 보라는 것.

솔렌은 자신의 상태로 누군가를 돕는게

가당치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별 의미없이

시간을 보내던 중, 그녀는 글쓰기 자원봉사자를

구하는 구인 공고를 보게된다.

학창시절 꿈이었지만 이루지 못한 '작가'라는

직업을 실현 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하므로

망설임 끝에 이 일에 지원하게 된다.

쉼터는 학대받은 여성들이 피난 와서

지내는 곳이었고, 솔렌은 자신이 겪어보지 못한

불행을 겪은 다양한 여성들은 만난다.

이야기는 그녀가 '여성 궁전'에서 대필작가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다른 상처를 겪고 있는 이들을 도우며

자신도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소설이기는 하지만

실존하는 쉼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또 학대받고, 상처입은 여성들의 이야기라

마냥 가볍지 않은 내용이었다.

오늘도 여성을 비롯한 학대받고 있는

이들이 있다. 방금 들었던 뉴스만 해도

어린이집에서 학대받은 다섯살 아이의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었으니까...

무겁지만 간과하면 안될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타인의 일이니까 하고

지나쳐버릴 때가 많았는데, 깊게 생각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