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이 속아온 거짓말
수지 K 퀸 지음, 홍선영 옮김 / 밝은세상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 수지 K 퀸 에세이/ 홍선영 옮김.

"

거 봐라. 우린 이렇게 재미있는 사람들이었다.

임신하면서 이 모든 삶이 바뀌었다.

그 당시엔 알지 못했다. 앞으로의 삶이 예전과

같아질 수 없다는 사실을, 혹은 삶이 더

나아지기 전에 나빠지기부터 하리라는

사실을 말이다.

p. 25 본문 중에서.

"

 

 

자유롭게 탐험 다니고, 책을 쓰며

마음껏 파티를 즐겼던 주인공은 임신을 하면서

모든 삶이 바뀌는 걸 느낀다.

친구들과 함께 살던 셰어하우스에서 나와

남편 '데미'와 우중충하고 음침한... 1960년대

이후로 인테리어를 바꾼 적 없는 아파트에

살게 된다. 그리고 호르몬을 공격을 받으면서

세균으로부터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집안 곳곳을 살균하고, 화학약품을 뿌려댄다.

분만강의까지 들으며 만반의 준비를 마친 끝에

그녀는 아이를 출산한다.

 

이후에도 수없이 연습해왔던 육아는

뜻대로 되지 않는다. 어쩜...그녀의 모습은

예전의 나의 모습과 꽤 닮아있어서 첫 출산 때가

생각이 난다. 출산 관련 인터넷과 책을 읽고,

머릿속에서 쉼없이 연습했지만 그건 그저

이론에 불과했다는 것을.

 

 

잠이 없고, 예민했던 나의 두 아이 덕에.

수면교육은 커녕 4년동안 잠을 끊어 잤었다.

제대로 잘 수 없는 것에서 오는 불안과

예민은 나를 히스테릭하게 만들기까지 했다.

어떤 날은 '잘해보자.'하면서

어떤 날은 '뜻대로 되는게 없다.'며

목 놓아 울길 수십 번...그렇게 정남매는

영아기와 유아기를 넘어섰다.

 

 

솔직하면서도 거침없는 그녀의 육아담을

보고 있자니 나의 경험이 함께 떠올라서

"맞아, 그 땐 그랬지..."라며 한바탕 웃으며

책장을 넘겼다. 둘째 아이를 출산한 후,

몇 번의 도전 끝에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라선 작가는 무엇하나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 울고 있을 이 세상의 초보 엄마들에게

말한다. 어떤 일에도 너무 자책하지 말라고...

그리고 다른 삶을 바라지 않고,

진실하게 내 인생을 살자고 다짐했을 때

전에는 미처 알지 못한 더 큰 자유와

기쁨을 느낄 수 있단다.

 

 

이 유쾌한 육아에세이는 그렇게 끝이 나고,

나는 오늘도 육아 중이다.

아가 때보다 정남매는 훨씬 자랐지만

여전히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과 함께

진실로 내 인생을 살아보자고 다짐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