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소중해 나태주 작은 동화 1
나태주 외 지음, 클로이 그림 / 파랑새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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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쓰고 엮음

클로이 그림.

우미옥, 임태리, 장성자, 안선모, 이현주, 최이든.

 

일곱명의 작가들이 '작지만 소중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할아버지, 할머니도 작았던 시절이 있었기에

이야기는 어른과 아이들을 아우르는

우리 모두를 위한 동화이다.

나는 나의 어린시절보다 두 아이를 키우는

지금 동화를 더 많이 읽는 것 같다.

동화를 읽다보면 어렸을 때의 기억과 마음이

되살아나 반짝거리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동화가 참 좋다.

순수했던 나와 만날 수 있는 시간이라서.

 

 

우리는 딸기 우유

추우면 유난히 빨개지는 얼굴을 가져서

별명이 딸기인 주인공,

그리고 이름이 우유석이라서

별명이 우유인 짝궁.

아이들이 우유니까 우유를 먹어야 한다고해서

억지로 우유를 먹고 배가 아픈 유석이를

주인공은 집에 데려다 준다. 그러면서

같은 아파트 바로 앞동에 사는 걸 알게된다.

다음날, 국어시간에 책을 읽으면서

얼굴이 빨개진 주인공을 아이들이 놀리고,

울고 싶을만큼 창피해한다.

그날은 유석이가 주인공의 가방을

들어주게되고, 지나가던 준호가 '딸기우유'가

같이 간다고 놀린다. 또 얼굴이

빨개질 것 같아서 유석이를 앞질러 걸으니

유석이가 '같이가, 딸기야'라고 부르는데,

주인공은 그게 싫지 않다...

 

 

여러 편의 '작은 이야기'들 중에서

인상 깊었던 딸기 우유이야기.

나도 어릴 때 이름으로 인한 별명이

참 많았는데...

성이 황이라 황비홍, 황소, 황씨..

황으로 시작하는 건 죄다 가지고 와서

내 별명으로 변모했던 그 때.

또 나는 왜그리도 발끈했었던지.

그런 나의 어린 시절이 떠올라서

잔잔하게 미소짓게 된다.

 

<작지만 소중해>에서의 이야기들은

동화로서의 동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게다가 그림체도

따스하고 예뻐서 읽는내내

편안하고, 행복했다.

손이 자주 닿는 책장 한켠에 두고,

편안해지고 싶은 어느 날

다시 한번 꺼내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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