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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땐 뭐라고 말할까? - 나를 지키고 관계를 바꾸는 말하기 방법 위풍당당 어린이 실전 교양 1
캐서린 뉴먼 지음, 데비 퐁 그림, 김현희 옮김 / 그레이트BOOKS(그레이트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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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랬지만 항상 나를 힘들게 하는 건 사람을 대하는 일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드러내는 일도, 그렇다고 무작정 참고 견디는 일도 쉽지 않았으니까.

그러다 우연히 만나게 된 책, "이럴 땐 뭐라고 말할까?" 

어린이를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라 어렵지 않았고, 상황별로 글이 길지 않아 술술 읽을 수 있었다. 또 다양한 상황을 예로 들어 어떻게 말하는 게 좋고, 또 어떻게 말하면 안되는지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말하는 내용 뿐만 아니라  말을 하기 전 자신의 마음을 살피고 다스릴 수 있는지, 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도 함께 알려주고 있어서 더 유익했다. 

요즘 주변을 돌아보면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나머지 자기 말만 하면서 친구들과 관계 맺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꽤 많다. 그런 아이들과 함께 읽고 연습하면 좋을 것 같은 책이었다.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존중하는 것이야 말로 관계를 잘 유지할 수 있는 최고의 비법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나를 지키면서도 다른 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효과적인 말하기 기술을 좀 더 익히고 실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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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시선 - 철학이 있는 교사는 어떻게 가르치는가
배정화 외 지음 / 비비투(VIVI2)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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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교육 관련 도서와는 다르게 산뜻한 색과 표지 그림이 인상적이라 시선을 끌었다. 게다가 "배움의 시선"이라는 제목까지. 궁금했다. 

  '철학이 있는 교사는 어떻게 가르치는가'라는 부제 답게 이 책은 수업에 관한 이야기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수업을 위한 교수활동보다는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이야기다. 아무리 교사가 열정적으로 강의를 한다고 해도 학생들이 그것들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교육으로 이어지지 않을 테니까.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배움에 임할 수 있도록 교사 자신을 바꾸고, 수업을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들이 참 뭉클했다. 이토록 교육에 진심인 교사들이라니.

  특히, 암기 중심이라는 역사에 보편적 가치를 덧입혀 학생들이 앞으로 살아갈 세상을 꿈꾸게 하는 역사 수업은 정말 신선했다. 이미 끝나버린 과거의 죽은 지식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고 앞으로 자신이 해야할 일과 관련된 교과라면 당연히 학생들도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을 테니까. 그래서 교사의 철학이란 게 중요한가 보다.

 학교에는 수많은 종류의 사람들이 모여 있다. 그런 학교에서 요즘 들려오는 건 온통 답답한 이야기들 뿐이다. 교권 추락이니, 아동 학대, 교실 붕괴니 하는 것들 말이다. 하지만 기억했으면 한다. 제대로 된 학교를 꿈꾸며 함께 바꿔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음을 말이다. 또다른 학교의 모습을 꿈꾸게 해준 "배움의 시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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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만드는 아이들 - 어린이를 위한 민주 시민 교육 동화 한경 아이들 시리즈
옥효진 지음, 김미연 그림 / 한경키즈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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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혼자서 살 수 없는 존재다. 그래서 가정, 마을, 국가를 이루며 함께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 살다보면 그 만큼 갈등도 많아지게 된다. 그 갈등을 줄이기 위한 최소한의 약속, 그게 바로 법이라 할 수 있다. 

아이들이 만나게 되는 작은 사회,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학교와 교실에서도 서로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정해 놓은 약속이 있다. 그런데 이것들은 아이들이 필요에 의해 합의하고 만들었다기보다는 어른들의 입장에서 필요하다 여겨지는 것들로 정해 놓은 게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가끔은 반기를 들고 일어나는 아이들이 생기게 된다. 

하지만 아이들이 그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여 만들게 된다면? 이 "법 만드는 아이들"은 그런 아이들의 이야기다. "활명수"라는 이름의 독립된 국가로 생활하게 된 6학년 1반 친구들이 함께 생활하며 생기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법을 만들고 또 그 법을 바꿔가는 이야기다. 그 과정 속에서 무수히 많은 회의를 거치게 되는데 그 속에서 우리 현실 정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다. 회의에 무관심한 아이들, 비판을 위한 비판만 하는 아이들, 자신과 의견이 같은 친구들끼리 모여 큰 목소리를 내는 정당간의 갈등들 말이다. 하지만 어른들과는 달리 서로 간의 잘못을 깨닫고 더 좋은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참 멋있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이. 우리 정치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모습이라서...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활명수 나라 담임 선생님은 자신의 의도대로 아이들을 끌고가기 보다는 스스로 깨닫고 찾을 수 있도록 기다리고 지켜봐준다. 와, 정말 대단한 분이다. 그렇게 믿고 기다려준 덕분에 아이들을 선생님께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며 성장할 수 있었다.

한 교실 안에서 스스로 주인으로 거듭나며 성장한 아이들이 어른이 된다면? 그 때는 지금과는 좀 다른 모습이지 않을까? 그런 대한민국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드는 "법 만드는 아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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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 그림책 수업 - 쉽게 따라하는 열두 달 학급운영 길라잡이
생각네트워크 지음 / 비비투(VIVI2)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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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안 그림책에 푹 빠져있었다. 뭐 지금도 그렇다. 긴 호흡으로 읽어야 하는 소설도 매력있지만,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기는 그림책이야 말로 정말 최고인 것 같다. 

저자들이 현직 교사 모임인 만큼 이 "달달 그림책 수업"은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핵심 질문들로 이루어져 있어 그림책 수업을 원하는 교사들을 위한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설렘과 불안으로 시작하는 3월 만남부터 다달이 이어지는 수많은 활동들, 그리고 다시 2월 아쉬운 헤어짐까지, 그 많은 이야기를 대신할 수 있는 추천 그림책과 활동들이 자세히 나와있어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하지만 꼭 교사가 아니더라도 나처럼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반길만한 책이다. 비교적 최근에 출간된 그림책들도 많이 소개하고 있어 다양한 책을 만날 수 있으니까. 또 특히 아이를 두고 있는 부모님들께도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어떤 책을 읽었느냐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책을 어떻게 읽었느냐가 더 중요하다. 한 권을 읽더라도 천천히 깊이 읽어낼 수 있는 힘. 바로 그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달달 그림책 수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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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의 빛 두근두근 어린이 성장 동화 7
다빗 페르난데스 시프레스 지음, 푸뇨 그림, 김정하 옮김 / 분홍고래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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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장애를 갖고 살아가는 프리츠와 사람들에게서 소외된 채 살아가는 잡 뒤셀의 이야기다.

매일같이 밖을 내다보던 프리츠가 뒤셀에게 다가가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말을 건 순간부터 둘은 친구가 된다. 뒤셀 부부가 굶주릴까봐 몰래 먹을 것을 두고 오는 프리츠나, 그것을 알면서도 모르 척하는 뒤셀은 그렇게 서로의 일상과 비밀을 공유하며 점점 더 가까워진다. 

뒤셀에게 세상에서 하나 뿐인 자전거를 선물받은 프리츠, 자신의 발로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게 되지만, 그 모습을 바라보는 엄마를 발견하곤 너무 놀라 사고를 내고 만다. 자전거라면 끔직해하는 프리츠 엄마는 모든 원망을 뒤셀에게 쏟아내고, 뒤셀은 경찰서에 잡혀 가게 된다. 그리고 그 다음 내용부터는 판타지적인 이야기로 이어진다.


"창문으로 들어온 사람이 다른 사람이었다면 도대체 왜 프리츠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야 했는지 물었을 것이다. 그러나 잡 뒤셀은 아니었다. 그는 우리가 알든 모르든 사건은 일어났고, 우리는 그저 그 일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좋든 나쁘든, 믿을만 하든 믿을 만하지 않든 말이다."

타인의 눈으로 바라본 그들은 굉장히 불행해야 한다. 결핍된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본인들은 그렇지 않았다. 처음부터 그랬기 때문에, 소중한 사람이 함께 하기에 그들의 삶은 대체로 만족스러웠고 행복하다고 했다.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있는 사람들. 그 들이야 말로 행복한 사람들이 아니었을까?


사람인 뒤셀 부부에게는 관심조차 꺼리던 프리츠의 엄마가 아마도 황새에게는 먹을 것을 나눠주는 장면에서 나의 모습, 우리의 모습이 보여 꽤나 씁쓸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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