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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시선 - 철학이 있는 교사는 어떻게 가르치는가
배정화 외 지음 / 비비투(VIVI2) / 2022년 8월
평점 :
다른 교육 관련 도서와는 다르게 산뜻한 색과 표지 그림이 인상적이라 시선을 끌었다. 게다가 "배움의 시선"이라는 제목까지. 궁금했다.
'철학이 있는 교사는 어떻게 가르치는가'라는 부제 답게 이 책은 수업에 관한 이야기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수업을 위한 교수활동보다는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이야기다. 아무리 교사가 열정적으로 강의를 한다고 해도 학생들이 그것들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교육으로 이어지지 않을 테니까.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배움에 임할 수 있도록 교사 자신을 바꾸고, 수업을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들이 참 뭉클했다. 이토록 교육에 진심인 교사들이라니.
특히, 암기 중심이라는 역사에 보편적 가치를 덧입혀 학생들이 앞으로 살아갈 세상을 꿈꾸게 하는 역사 수업은 정말 신선했다. 이미 끝나버린 과거의 죽은 지식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고 앞으로 자신이 해야할 일과 관련된 교과라면 당연히 학생들도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을 테니까. 그래서 교사의 철학이란 게 중요한가 보다.
학교에는 수많은 종류의 사람들이 모여 있다. 그런 학교에서 요즘 들려오는 건 온통 답답한 이야기들 뿐이다. 교권 추락이니, 아동 학대, 교실 붕괴니 하는 것들 말이다. 하지만 기억했으면 한다. 제대로 된 학교를 꿈꾸며 함께 바꿔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음을 말이다. 또다른 학교의 모습을 꿈꾸게 해준 "배움의 시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