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 박병철의 캘리그라피 마음이야기 우드앤북 단상집 3
박병철 지음 / 우드앤북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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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글씨 예술가 마음, 박병철님의 작품집이란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동안 작업물을 모아 엮어서 만든 책, <자연스럽게>. 박병철님의 다른 캘리그라피 작가들과 다르게 유일하게 자신의 글에 그림을 함께 표현하는 분이라고 해요. 그래서 이 책안에도 많은 캘리그라피의 작품과 그림들이 담겨있답니다. 수채화 느낌도 나고 먹의 느낌도 나는 일러스트들... 개인적으로 너무 제 스타일들이라서 읽는내내 눈이 즐거웠다지요.

박병철님의 호(?) 마음처럼, 그의 글씨에는 우리 현 시대에서 공감할수있는 코드들이 가득 담겨 있어, 그 공감들을 토대로 소통이 이루어져 다양하게 표현되어지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진짜 마음을 담는거예요. 그점을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았는지, 2010년 중학교 국어교과서와 서울시 초등학교 디자인 교과서에 실렸다고 해요. 또한 최근에 교보생명 '광화문글판'글씨와 이마트 '시즌타이틀'도 박병철님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알면알수록 더 유명한 사람이라는것을 알게 되었지요. 이런분의 작품집(?)을 소유할 수 있게 되었다니, 무척영광스럽습니다.

째각째깍
시간이란 놈은 거침이 없어
어디서 그리도 힘이 솟는지 멈추는 법이 없지
봄,여름,가을,겨울을 다 보내고 또 보내도 외롭지도 않나봐
해와 달을 보내고 또 보내도 후회는 없나봐
누구든 똑같은 기회를 주지만 되돌리지 않고
내가 어디쯤 와 있는지 알려주지도 않아
지나고 나서야 부끄럼과 실수를 알게 해주지

캘리그라피라고 해서 어려워 하실껀 전혀 없어요. 그것이 조금 생소하다고 느끼신다면, 일단 그냥 시집으로 생각하셔도 되겠습니다. 마침 이 책의 구성이 그림이 함께하는 시집과 비슷하거든요. 캘리로 표현된 글들도 함축된 좋은 글귀만 있어서 삶에 많은 Tip이 될꺼라 생각됩니다.

일단 한번 쭉 읽는데 오래 걸리지 않아요. 하지만 이 책은 위에서도 말쑴 드린것처럼 소유하는 책... 한번만 읽고 덮을 것이 아니라, 가끔씩 생각날때마다 읽어보길 권해드립니다. 아마 그때마다 마음이 멜롱해질꺼예요.

앞으로도 계속 마음을 담는 글씨, 느낌이 살아있는 오직 단 하나의 한글 글씨연구를 계속하시는 박병철님의 다음 작품들도 무척 기대가 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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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몰라 -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이야기
곽진석 외 지음 / 바다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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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기본적으로 모든 이야기 다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어나갔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누구는 소이님의 작품이 좋다 할 것이고, 누구는 조원희님의 작품이 좋다 할것이라, 편이 나뉠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여러 장르의 단편소설을 읽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매우 만족스럽다. 공포, 판타지, 로맨스, 스릴러.. 역시 여러 사람의 이야기라 그런지 다양하게 담겨있다. 그 중 몇분은 글 써본지가 없는 분이라던데, 매우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아마 평소에 소재꺼리는 미리미리 생각하고 있었던거겠지..
아, <아무도몰라>는 잘나가는, 능력좋은 문화예술계 6인(곽진석,소이,압띿,윤성호,조원희,Q-han)의 이야기를 엮은 이야기책이다. 강열한 색빨간 표지(아,겉에 흰 포장을 벗겨내면 말이다)가 눈을 사로잡는다.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다시 본 이 빨강은 책 느낌과 엄청 잘 어울리지 싶다. 부재를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이야기'로 삼고 있는데, 여섯작품 다 판타지소재를 깔고 있다. 그래서 저 '황당한'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린다. 6인은 요즘 세상의 쏙쏙 올라오고 있는 말도 안되는 사건,사고에 도전장을 내민다고 크게 광고하고 있다. 여섯작품의 현실성이 어디까지 일지 독자들에게 맡기면서, 자신들의 작품의 비현실성과 현실에서 일어나는 비현실적인 사건들을 비교하며 풍자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아, 물론 이건 이책을 읽고, 그냥 나 혼자만의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어쨋거나 의미를 부여하던, 안하던 책 내용이 흥미롭다. 영화를 좋아하는 나로썬 여섯편의 영화를 보고 나온 듯한 기분이 든다. 여러감독이 만나 만들어내는 옴니버스형의 영화말이다.
내용을 조금 알려주자면 원래 다섯손가락이 정상이던 세상에서 갑자기 여섯손가락 사람들이 태어나는것이 늘어나면서 육손의 탄생에 음모가 있었음을 주장하는 이야기, 현실세계에서 남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여자가 시공간을 초월해서 몇십년전으로 올라가 평소 자신이 가장 좋아하던 뮤지션과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 여자친구가 유럽여행을 가면서 남은 남자주변에 알수 없는 살인사건이 일어난다는 스릴러 이야기, 한 스턴트맨 청년이 자신에게 있던 순간이동 능력을 깨닫게 되면 그와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 그리고 로또에 연속 10번 당첨되는 럭키가이를 소재로 한 이야기, 그리고 개인적으로 제일 재밌게 읽었던 동굴속 5인의 생존서바이벌 심리를 그려낸 마지막이야기까지.. 소설을 써본적이 없다는 말이 믿기 힘들 정도로 엄청 흥미진진하게 진행되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이 하나 있다면 너무 독자들에게 결과를 생각하게끔 이야기를 만들었다는것. 여섯작품 몇가지는 결론쯤에서 독자들의 상상력을 많이 요구하고 있다. 시원하게 끝맺음하는 것이 아니고, 열린결말.. 그래도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니 크게 문제되진 않을 것이다.

책 처음, 목차를 넘기면 써져있는 말마냥, 그저.. 작가들의 번뜩이는 재치와 무한상상력에 잠시 기대어 편히 즐기며 읽으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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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파괴의 경영 트렌드 28
김상훈.비즈트렌드연구회 지음 / 원앤원북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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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케팅 서적을 읽는 느낌이었습니다. 최근의 사회변화나 갑자기 뜨고 있는 트렌드을 알려주면서 그것을 고려해서 경영을 해야한다고 충고하는, 선생님 같은 책입니다. 요즘 추세가 이러하니 이렇게 회사를 꾸려나가야 한다고 딱 정해서 말해주는 것은 아니고, '그런 방법이 있고 기존의 어떤 방법이 있는데 당신이 무엇을 선택할지는 강요하지 않겠다' 뭐, 이런식입니다. 한참 여름휴가 기간에 대형서점에 가면 '여름휴가동안 CEO가 꼭 읽어야 할 서적'이 있는데 이책이 조금만 일찍 나왔다면 아마 거기에 링크 되지 않았을까 생각되었습니다. 읽기 전, 책을 받았을 때 노란 북표지가 제 눈을 확 사로잡았습니다. 북커퍼 색상 하나로 시선을 끌다니, 색상 한 번 잘 결정한 것 같습니다. 사실 읽기전에는 <경영트렌드>에서 <트렌드>에 더 맞춰서 내용이 담겨 있을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최근에 연구소에서 나온 책들을 많이 읽어서 자연스럽게, 저 혼자만의 오류로, 그렇게 생각했지요.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경영>에 초첨이 맞춰진, 정말 경영인들을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읽으면서 느낀 것이 내가 생각한 것보다는 수준이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직장인으로 꼬박꼬박 월급을 받고 있는 지금의 나에게 이책이 주는 것은 한 분야에 관한 지식일 뿐이지만, 훗날엔 제가 경영을 할때 제게 도움이 주겠지 생각하며 읽어나갔습니다. 상식파괴의 경영트렌드28. 딱 그만큼의 내용이 담겨 있는데, 그 중 마케팅할 때 초기에 고객층 분석을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에 관해 말한 섹션과, 요즘 사람들 사이에 대세가 소셜이라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소셜에 뛰어들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하던 섹션, 그리고 책 초반에 쭉 보여준 성공한 마케팅들이 특히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우리나라 광고중 한 때 엄청 좋아했던 (진심이짓는다) 캠페인이 나와서 반가웠고, 언제나 성공만 할 것 같은 코카콜라에서도 실패한 마케팅이 존재 한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아, 이렇게 기억에 남는 것을 나열하다 보니, 경영인 뿐만 아니라 마케팅에 관심 있는 분들도 읽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매번 마케팅 이론 책만 보다가 이런 책을 읽으면 머리도 식힐수 있고, 요즘추세도 확인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겠지요! 다만, 트렌드는 원래 빠르게 변화하는 종자니 너무 늦게 읽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 관심이 생기셨으면 지금 바로 읽으셔야 합니다. 상식파괴의 경영트렌드. 처음 북커버만 봤을땐 상쾌함을 느꼈고, 초반엔 반가움과 놀라움을 주다가, 점점 경영에 관해 생각하게끔 해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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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자 - 촘촘하고 똑똑해진 세상을 지배하는 관계의 비밀
야스다 유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북하이브(타임북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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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소셜네트워크가 대세인 세상이다. 나또한 아이폰유저로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를 사용하고 있다. 그중 트위터는 활동하면할수록 팔로워들이 기아급수적으로 늘어나서 타임라인에 글 읽는것조차 감당이 안될만큼이 되었다. 하지만 나의 팔로워들이라고 해서 그 사람들을 다 내 지인이라고, 친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연결자>는 위의 나의 예처럼, 현실을 살아가면서 다소 애매한 인간관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책의 저자 야스다유키는 조직이나, 사회집단을 중심의로 네트워크의 구조와 영향을 분석하는 소셜네트워크 전문연구자이다. 저자에 대한 설명만 들어도 알 수 있듯이 이책의 주는 그가 연구한 내용들이다. 그냥 소셜을 즐기기만 했지, 그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적이 없는 나로썬 살짝 어려운 내용의 책이었다. 나같은 사람 말고 기존에 소셜네트워크에 무한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하지만 나처럼 무지인이 읽음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매우 흥미로운 내용이 담겨있었다. 그중 내가 가장 흥미진진하게 느꼈던 내용은, 바로 미국이 사담 후세인을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찾아냈다는 내용의 글이었다. 또한 몰랐던 사실이었는데 미국 911테러때 가담했던 테러리스트들을 다 네트워크를 활용해 잡았다고 한다. 처음 두명의 용의자를 발견했을 때 바로 검거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몇 날 몇 일, 그들의 네트워크를 조사했다는 것이다. 만나는 사람, 전화하는 사람.. 심지어 이웃, 스치는 사람까지 전부다! 결과적으로 보면 효과만점인 방법이었으나 그들과 스치기만 했지, 아무런 연관이 없는 사람들의 대한 프라이버시 침해라는 부정적인 방향의 비판들도 많이 받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네트워크가 활용되는 것을 간접적으로 처음 경험한 나는 그것이 긍정적인 건지, 부정적인건지 잘 모르겠다. 허나, 판단할 순 없지만 매우 흥미로운 것이 사실이다. 이 밖에도 많은 연구한 예시들이 담겨져 있는 책이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아,, 나는 이 서평을 다 쓴 후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나같은 사람은 두번 정도는 읽어줘야 확실하게 이해할수 있는 중급 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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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영혼일 때 떠나라 - 떠남에 서툰 당신을 위한 청춘 여행법
노동효 지음, 안시내 그림 / 나무발전소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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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문일지 알았다. 세계일주까지는 못해도 세계1/2일주의 기행문. 근데 내 예상에 살짝 양념이 추가된 책. 도식화하자면 < 기행문+인문학서적 > 같았다. 

작가님에 대한 글을 읽어보니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느껴졌다. 책 제목에 쓰인 푸른영혼이라는 단어가 노동효작가님과 너무 잘 어울린다. 이 <푸른영혼일때떠나라>가 작가님의 첫작품은 아닌듯 하다. 쏙 마음에 드는 이 책을 읽고나니 작가님의 전작에 관심이 생긴다. 청춘들에게 계획없이 무작정 여행을 떠날것을 추구하는 이 책은 작가님이 젊은청춘, 스물 몇살일 적에 영국에서 모국인 한국까지 육지로 이동해온 이야기다. 그때의 과정에서 보고 느낀것, 그리고 자신의 본것의 지식들을 잘 버물리고 있다. 알고 있던 다른나라의 유적 또는 기념물을 실제로 봤다니 얼마나 그 마음이 새로웠을지.. 대단하고 부럽다. 그 지식이야기를 듣는것도 좋았지만, 이 책을 다 읽어본 내 생각엔 작가님은 그러한 내용보다도,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더 의미를 두고 계신것 같았다. 한참여행중에 자신의 목적의 반도 못와서 돈을 도둑맞는 사태까지 발생하지만,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로 하여금 큰 문제없이 자신이 해낼수 있다는것.(물론 죽을고비도 몇번 있었다곤 하지만..) 여행이란 그런것이고, 그런여행이야말로 진정한 여행이라 일침을 가한다.
 
딱한번의 여행을 제외한 모든여행이 관광업체를 통해 가이드님과 함께 하는 여행뿐이던 나는 작가님의 주장이 너무 근사하게 생각된다. 여행이란 사진첩의 사진늘리기에 연연하는것이아니라 마음의 충격을 얻는것이여야 한다고 여차 강조하시는 작가님. 그나마 딱 한번의 시드니여행에서 영어도 못하던 내가 혼자 시드니의 이곳 저곳을 다닐때가 생각난다. 표 한장 사려고 해도 내딴엔 큰 용기를 발휘했었다. 그런 사소한 것에도 당당하지 못하다니.. 돌이켜보면 나는 푸른영혼이 될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
 
<푸른영혼일때떠나라>를 읽고 큰 가르침을 받은 기분이 든다. 조금더 나이가 들기전에 떠나야겠다. 당장 해외로 가기 뭐하면 국내 배낭여행도 좋을 듯하다. 청춘이지만, 푸른영혼까지는 못되도 보라빛영혼(나는 보라색이야 말로 붉은색과 푸른색의 중간지점이라고 생각한다)까지는 변화된 기분이 든다. 다행인지 이번여름에 일이 바빠 휴가를 쓰지 않았다. 당장 여행준비를 해야겠다. 작가님의 말대로 출발지와 목적지만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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