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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연구소 이야기 - 세상에 없는 것에 미친 사람들
존 거트너 지음, 정향 옮김 / 살림Biz / 2012년 5월
평점 :
미래를 발명한 아이디어 공장, 벨 연구소의 비밀!
벨연구소의 전성기를 열어준 머빈 켈리
트랜지스터 개발로 노벨상을 수상했던 윌리엄 쇼클리와 월터 브래튼과 존 바딘
정보이론과 비트의 개념을 만든 천재 수학가 클로드 섀넌
통신위성를 발명해 전 세계를 하나로 만든 존 피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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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고자 한 벨 연구소 사람들 이야기가 담긴 <벨연구소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제목만 들었을 때는 관심이 없었지만 서브카피들을 읽고 창의력에 목말라한 내가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신청했고 떡 받아보았는데.. 허걱 완전 두껍다. 이렇게 두꺼운 책은 예전에 읽은 전쟁의기술 뒤로 처음인거 같다. 그때처럼 이 책도 천천히 읽게 되겠군.. 그 때 딱 예견했었다.
이 책을 읽어보면 벨연구소의 역사를 알 수 있을 것이다. AT&T에 의해 처음 설립되던 당시 배경에서부터 지금의 김종훈에 의해 오늘의 모습으로 새롭게 변신한 현대의 벨 연구소 이야기, 그 이야기의 중심에는 그 시대를 대표할 만한 사람들에 대해 자세히 써져있었다.
벨연구소의 중흥기인, 193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의 벨연구소에서도 전설이 된 몇명의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책이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나는 지금 너무나 핸드폰을 아무렇지 않게 자연스럽게 들고 다니고 있고, 심지어 내 손에, 내 책상위에 핸드폰이 없으면 안절부절 못하는 현대의 정신병(?)에 걸렸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단 하루도 핸드폰의 발견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아무렇지 않게 쓰고 있는 핸드폰, 전화, 컴퓨터 등등 모든 제품들이 그때는 엄청 혁신적인 것임을 이책을 읽고서야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된 나를 보더라도 이책을 참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나는 읽는내내 스티븐잡스가 겹쳐서 떠올랐다. 역시 나는 아직까지도 스티븐잡스가 좋은가보다. 암튼 벨연구소에서 일했던 연구자들과 스티븐잡스와의 공통점이 많은거 같다. 일단 통신분야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냈다, 모험심이 강하다, 실패를 두려워하지않는다, 혁신적이다! 이책에 나오는 벨연구소의 대표적인 사람들.. 머빈켈리나 존 피어스 같은 사람들은 모두 혁신적이었다. 그러한 혁신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이 세상을 살 수 있는 거겠지. 책 어느부분에선가 다른 곳에서 돈을 더 많이 주겠다고 회사를 버리고 옮기라고 할때도 이 벨연구소의 사람들은 연구소를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돈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그에 비해 벨연구소의 사람들은 돈보다, 정말 세상의 발전을 위했구나 하고 생각됐다.
책의 구성을 잠시 살펴보자면,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괴짜를 모아 조직을 만들다’에서는 켈리가 뉴욕에 간 이유부터 연구소가 전쟁에 참가했던 방법을 말해준다. 제2부 ‘지속가능한 혁신의 공식을 찾다’에서는 또 다른 세상에 사는 것 같던 천재 수학자 섀넌에 대해서 알려주면서 아이디어 공식은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었다. 제3부 ‘과거의 시각으로 미래를 보지 마라’에서는 아이디어가 혁신으로 진화하는 법은 무엇이며, 위성 시대의 개막 등을 말해주고 마지막으로 제4부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야 앞서 나갈 수 있다’에서는, 경쟁을 하는 이 시대의 흐름은 누구도 막을 수는 없는 것임을 알게해주면서 세상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것이 어떤 것인지 살짝 귀뜸해주고 있다.
벨연구소는 대략 3만 3,000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1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미국 과학기술의 자존심이라고 하는데, 안타깝지만 지금은 그때의 그 예전 '벨 연구소'은 없었다고 한다. 지금은 그때보다 대폭 축소되었고, 그때와는 조금 다른 일을 한다고. 사라진 벨연구소이지만 아직까지도 통신분야에서는 전설로 남아있다고 하던데. 그것만 봐도 이 연구소가 얼마나 대단한 곳인지 알수 있을것 같다.
처음에 말했듯 너무 두꺼운 책이라, 솔직히 많은 사람들이 읽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통신분야나 기초과학를 필요로 하는 분야, 그리고 여러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한번씩 일어보면 좋을 듯 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