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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을 파하라 - 대한민국 No.1 크리에이터의 파격적인 창의창조론
송창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창의로 시작하고, 열정으로 이끌며, 관계로 완성하라!
남자셋 여자셋, 세친구.. 내가 너무 재밌게 봤던 시트콤이다. 남자셋 여자셋에서는 첫 등장한 신인 송승헌과 이의정이 사랑(?)이야기가 너무 재밌었다. 그리고 세친구는... 정말 대박 시트콤. 내생에 그렇게 재밌게 본 시트콤은 처음이자 마지막이지 싶다. 지금의 하이킥 시리즈도 재밌기 하지만 개인적으로 세친구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니깐.. 세친구 볼 때 나는 매주, 매회, 할 때마다 바닥을 굴렀다. 너무 재밌어서..... <격을 파하라>의 저자 송창의님은 내가 아직까지 많이 기억하고 있는 이 두가지 시트콤을 만든 PD님이다. 내가 가장 잘 본 이 두가지 외에도 일요일 일요일 밤에, 뽀뽀뽀, 특종TV연예, 토요일토요일은 즐거워 등을 작업하셨다. 이것들은 현업에 있었을때 만든 프로그램이고, MBC를 떠나 tvN로 와서 본부장이 된 후에는 후배 PD님들을 격려하며 롤러코스터, 막돼먹은영자씨, TAXI, 화성인 바이러스 등 케이블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는 이런 프로그램의 탄생의 산파 역할을 하신 분이라고 한다.
처음에 '격을 파하라' 제목을 보고는 아! 크리에이티브 발상에 대한 책인가보다 했었고, 후에 저자님의 직업을 보고 아! 성공한 PD가 자기 성공담을 들려주는 책이구나 생각했었다. 근데 막상 읽어보니 그 두개 모두 포함하고 있으면서, 이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춘들에게 조언의 글들이 담겨있는 책이었다. 물론 전문분야가 이쪽이기 때문에 방송국이야기가 많은 것은 사실이나, 읽고 난 소감으로는 여기서 소개되어지고 있는 내용들이 방송국, PD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 : 나같은 경우는 광고 아이디어를 생각할때 :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책 구성을 살펴보자면, 크게 네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1. 새로움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비틀고 발견하는 것이다.- 간혹 후배PD들에게 새로운 것을 만들어보라고 조언하면 너무나 당황해한다고 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닌데 말이다. 저자, 송창의님은 현실에 이미 존재하고 있거나 존재했던 것을 조금 각도를 달리하던지, 무엇을 첨가하던지 해서 새로운 발견하는 것이라 말씀하신다. 그것이 곧 창의니, 그렇게 어려운것이 아니라고. 2. 사소함 속에 숨겨진 장엄함을 발견하라. - 여기 내용에서는 시인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에 매우 큰 공감이 갔다. 시인들은 시를 쓸때 주변에 작은 것 하나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일단 소재로 정했으면 그것을 집중 관찰한다고. 저자는 아내와의 연예시절에 자신의 경험을 곳곳에 녹인 예를 들어 책을 읽는 사람들의 이해를 쉽게 해주고 있다. 3. 대중의 공감은 단 한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에서 시작된다. - 옆사람, 가장 가까운 사람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대중들을 이해한단 말인가! 이런 말이다. 창의를 위해서는 인간과의 관계와 인연이 교차하면서 빚어지는 기적이라고. 음.. 이 세번째 부분은 디렉터로써의, 본부장이라는 직함에 맞는, 창의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관계의 소중함을 알고 좋은 기운을 나누며 함께 일하는 사람들 모두를 주인공으로 만들으는 것도 창의의 일부분이라고 한다. 진정한 크리에이터는 전문가를 묶는 전문가라고. 딱 디렉터의 영향력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하긴 이런 마인드로 후배PD들을 격려했으니 위에 롤러코스터와 같은 인기 프로그램의 산파역할을 했을 것이지. 4. 높이 세우기 위해서는 깊게 파야 한다 - 나는 이부분이 읽으면서 가장 놀라웠다. 이런 내용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청춘들에게 위로 겸, 격려의 말을 해주고 있다. 자신이 관찰한 것을 한 예로 사용했는데, 기억에 남는다. 지금 tvN은 상암동 DMC에 있는데 그곳 8층에서 주위를 보면 여러곳에서 공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중 한 건물.. 처음에 공사를 시작할때는 아무리 관찰해도 공사를 하는건지 마는건지 건물이 올라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다고, 어느순간 딱 지상으로 건물이 올라와있고. 일단 이렇게 한번 올라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2층 5층 10층 14층... 쭉쭉 올라간다고. 저자 송창의님의 인간의 인생에 이것을 비유했다. 청춘들의 힘든 시기는, 이 공사현장처럼 준비 단계인 것이라고. 튼튼히 쭉쭉 올라가기 위한 기초단계. 나는 이 비유가 참 마음에 든다.
<격을 파하라>를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들은, 일단 PD준비생들, 방송에 대한 궁금점이 있는 사람들, 아이디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 창의력에 대한 고민이 있는 사람들이다. 책이 생각보다 쉬워서 쭉쭉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아! 중간중간 연예인 비하인드스토리도 나와서 자꾸자꾸손이 간다.
마지막으로 쓴 이 문구는, 이 책을 통틀어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이다.
야구선수는 커브의 미세한 각도에 목을 매달고, 작가는 문장의 토씨하나가지고 밤을 샌다. 요리사는 간장 한방울 소금 반 스푼에 뒷목을 잡는다. 이게 프로페셔널이다. 프로페셔널과 아마추어의 차이는 '디테일의차이'에서 나온다. 대부분의 사람들로서는 알아보지 못할 미세한 차이에 목숨을 거는 정신은 열정에서 나온다. -송창의 <격을파하라>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