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Zone
차동엽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베스트셀러작 '무지개원리' 저자 차동엽신부님의 신작이다. 내가 '무지개원리'를 지인들에게 얼마나 추천했던가 그분의 신작이니 읽기전부터 기대가 안될수가 없었다. 무슨일이든 '빨리빨리'를 외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느림의 미를,, 여유의 미를,, 미소의 장점을,, 한가지에 열중하는 모습(등등)을 끌려내려고 저자의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 머리글에 두번째 책을 쓰라는 격려에 소재거리를 찾다가 바보지대, 바보zone에 관한 책이 탄생했다고 했는데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던거 같다. 일단 책의 제목만으로도 손이 가게 만드는, 느낌있는 책이 탄생한 것이다.

 


머리글에 나오는 말중에 대학 은사님이 말했다던 "등신처럼 살았지 뭐".. 이 한마디는 책을 방금 읽기시작한 나에게도 누가 뒷통수를 텅~~ 하고 때린거 같은 충격을 주었다. 등신처럼 살면 장수한다?  바보처럼 살면 오래사는구나 하는 그런 깨달음. 더욱더 이책을 빨리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던 그 한마디. 바보의 장점, 중요성, 위대함을 여러이유를 들어 설명해주었지만, 나처럼 학식이 그리 많이 않은 사람이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만든 예가 있었다. 연인사이에서도 가끔 애칭(?)으로 '~ 이 바보!'라는 말을 한다는 것. 그때에 그 말이 정말 그 사람을 무시하는 말이 아니라는 것. 그러고보니. 나도 자주하는말이다. 아, 그렇구나. 바보가 이제는 그저 욕이 아니구나. 긍정적인 단어이기도 하구나 하고 느꼈다.

 

4년전, 나는 '미쳐야미친다' 라는 정민교수님의 책을 읽은 적이 있었다. 그 책을 읽으면 무슨일이든 한가지에 미쳐서 그일을 파고 또 파야 그일에 대해 최고점에 도달하게 된다는, 간단히 말하면 그런 내용의 책이었다. 바보zone을 읽으면서 그때 느꼈던 감정들을 다시 한번 느꼈다. 바보라고 해서 그저 영구? 맹구? 시골마을에 꼭 한명씩 있다는 동네바보들을 생각한 사람들이 많을꺼라고 생각되는데.. (나 역시 첫감은 그랬으니.) 바보zone에서 뜻하는 바보는 그런 바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4년전에 읽었던 그책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너무나 빠진 나머지, 나머지 일은 전혀 생각못하는 그런 사람들을 포함하고 있었다. 예로 나온 아인슈타인... 그 천재적인 과학자였던 그도 역시.. (이 책에 의하면) 동네사람들에게 바보라는 소리를 들었던 바보임에 틀림없다. 읽어보면 알게되겠지만 아인슈타인은 시작에 불과하다.

 


요즘 내가 푹 빠져있는 존경스런 스티븐잡스.. 그의 한마디는 신년맞이 내 계획에 한획을 그었다. 바로 스티븐잡스가 2005년 스탠퍼드대학 졸업축사에서 했다던 그 한 마디.. Stay hungry, stay foolish.. 내 짧은 영어실력으로 해석해보자면 항상 배고파하고 항상 바보스러워라.. 다. 이 말을 했던 스티븐잡스의 생각을 좀더 집어내자면, 저자가 강조했던 '바보처럼 꿈꾸고, 바보처럼 상상하고, 바보처럼 모험하라!'라는 의미! 아- 역시 기대에 충분한,, 감탄을 안할수가 없을지경의 책이었다. 바보zone

 

차동엽신부님 말씀대로 벌써 여기저기서 바보의 위대함을 깨달은 것이 분명하다. 나의 관심분야인 광고에도 벌써 바보에 관한 글이 나왔다고 하니 바보의 여파는 점점 커지고 있다. 광고는 대중적인 성격이 강한데..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디젤(Diesel) 광고문구에 바보에 관한 내용이 실렸고 많은 이들이 그걸 봤다. 이제는 우리도 바보의 위력을 그냥 깨닫지 못하고 지나가기에는 벌써 아는 이가 너무 많다. 그 광고문구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스마트인간과 바보인간을 비교한 글이다... '바보가 돼라, 바보는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한 도전, 스마트한 이들에겐 뇌가 있지만, 바보들에겐 배짱이 있지. 스마트한 이들은 비판을 하지만 바보는 행동하지. 당신은 바보를 앞설수 없다. 바보는 머리보다 심장의 명령을 따른다. 지금의 실패를 즐겨보라.... 스마트한 이들은 어쩌다 좋은 아이디어를 내지만, 결국 그 아이디어는 바보스럽지. 바보가 돼라' 이 문구를 보고,, 기존에 바보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반전 당했다는 사람이 나뿐이 아닐것이라 확신된다.

 


나도 한가지 일에 끝까지 가보는 아인슈타인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나도 언제나 아이디어를 고파하라는 스티븐잡스같은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

이 세상은 벌써 그런 훌륭한 '바보'들이 이끌고 있었다. 현대의 바쁜 삶을 살고 있는 우리들도 이 책을 읽고 깨달아야 한다. 맺음말로 이 책에 끝부분에 써져있었던 한자 내용이 기억에 남아 써본다. 바로 우리가 잘 아는 한자, 바쁘다 忙(망)의 비밀(?).. 이 '망'자는 마음과 죽음이 결합한 한자이다. 바로 마음(心) + 죽음(亡)... 마음을 죽인다.. 라는 뜻이란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과로와 스트레스로 자신의 마음을 죽이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정말 안타까울뿐이다. 새해도 밝았고 하니 이제 우리도 아무 생각없이 마음을 죽이는 일이 줄어들어야 할것이다. 훌륭한 '바보'들은 늘 느긋하다고 했다. 그래야 우리도 훌륭한 '바보'에 조금 더 가까워 지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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