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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뒤집어 보는 재미 - 우리가 미처 몰랐던 뜻밖의 자연생태이야기
박병권 지음 / 이너북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자연,뒤집어보는재미>의 저자이신 박병권교수님은 예전 느낌표라는 방송에서 너구리 박사로 나왔던 낯익은 분이었다. 환경교수님답게 역시, 아는 것이 많은 분임이 틀림없다는 것을 이 책을 읽는 내내 느낄 수 있었다. 일단 책을 펼치기 전 표지를 보았을 때 산뜻한 꽃이미지에 책 제목을 캘리그래피로 써서 신선하게 다가왔다. 책을 대충 살펴보니 다른 책들처럼 글씨만 빡빡한 것도 아니고 페이지수가 많은 것도 아니고, 여분의 미를 마음껏 보이고 있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빨리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가득했었다. 그리고나 서 읽기 시작했고.. 역시 내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키고도 남을 만한 책이었다.
박병권교수님이 중반부에서 말했던 루소의 "자연으로 돌아가자", 이 말이 이 <자연,뒤집어보는재미>를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아닌가 싶다. <자연,뒤집어보는재미>는 그냥 스쳐 지나치는 자연환경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때론 비판하고, 때론 유머러스하게 풀어져서 자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끔 하는 그런 책이다.
저자가 말하고 있는 내용 중에 나에게 신선하게 다가온 몇 가지의 얘기를 해보겠다. 지금 계절이 겨울에서 봄으로 오는 한 길목으로써 매년 그랬듯이 황사 때문에 재대로 산책도 못하는 날들이 며칠 있었다. 보통 사람들은 황사를 무척이나 싫어한다. 그 안에 들어있는 중금속들이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황사에게도 다른 부분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황사가 산성화되어가고 있는 우리나라의 국토의 토질을 알칼리성토양으로 개선해준다는 것이다. 1년에 황사가 5번 오면 50조원의 환경개선비용이 얻어지는 셈이라고 말이다. 그래서 황사가 잦은 해는 농사가 잘된다고 한다. 아무리 황사가 토질을 좋게 만들어도 사람들에게 위협을 끼치는 면이 더 강하게 다가와서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전혀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한가지의 사실에도 동전 같은 특성이 있다니 가장 흥미로웠고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그런 내용이었다. 그리고 다른 내용 중에 등산을 가서나 시골마을을 걸어갈 때 길가에 있는 돌탑에 관한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산책을 하거나 등산을 가서 그런 돌탑을 보면 정서적으로 편안함을 느낀다. 원래 알고 있기를 지나가는 행인들이 돌탑에 돌을 올려놓으며 소원을 비는 그런 행동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이런 행동에서 작은 미생물들이 먹이를 얻는다고 했다. 너무 신기했다. 그저 돌 하나를 잡아서 올려놓는 것뿐인데.. 먹이라니. 바로 사람의 손때, 즉 만짐으로서 돌에 묻은 것이 곤충들과 미생물들이 좋아하는 소금기가 가득한 미네랄창고가 된다는 것이었다. 자연은 모두 더블어사는 것이라고 했던가. 아무 의무 없을 줄 알았던 행동에 미생물들이 먹이가 되다니 너무 놀라웠다.
<자연,뒤집어보는재미>는 총 5부분으로 남겨져 있다.
1. 뒤집어보는 재미, 결코 놓칠 수 없는 반전들
2. 자연, 문화, 귓속말 같은 지혜
3. 남처럼 서 있어서 나무인가? 나무의 진정한 가치
4. 자연과의 공존, 생각을 바꿔야..
5. 작고 섬세함의 미덕, 자연의 힘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이중 1부와 5부가 가장 흥미로웠다.
때론 흥미진진하게 때론 따끔한 충고 식으로 써내려가는 박병권교수님의 <자연,뒤집어보는재미>는 한참 크고 있는 아이들이 읽는 것도 꽤 교육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다. 지구를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써 자연에 대해 재대로 알 의무가 있는데 재밌게 읽어가기엔 너무나 괜찮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