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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의 피 - 하 ㅣ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2
사사키 조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경관의피, 사사키죠 작가의 경찰 대하소설입니다. 2007년 '일본 모험 소설 협회'대상에 이어 2008년 판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에서도 1위를 차지한 대단한 책이지요. 처음 이 미스터리책의 제목을 들었을 때는 별로 흥미를 얻지 못했는데, 얼마 전에 일본에서 방영된 2부짜리 특별드라마, <경관의피>의 원작소설이라는 것을 듣고 바로 생각을 바꿨지요. 제가 원래 일드를 즐겨보는 편인데 그 특별드라마를 기대하고 있었거든요. 다행히 아직 보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원작소설부터 읽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읽게 된 추리소설이었어요. 대단하더군요. 2권이고 페이지수도 상당히 많은데 한번 읽기 시작하니,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이 소설은 저에게, 미스터리소설이라 흥미와 긴장감을 유발시켜준다는 것 외에도 아버지와 아들의 끈끈한 관계와 삶의 울타리가 되어주는 가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책은 위에서도 잠깐 말했듯이 2권이고요, 크게 나누자면 3부에 걸쳐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답니다. 처음은 할아버지인 안조 세이지의 경찰(경관) 삶의 이야기, 그 다음은 아버지의 안조 다미오의 경찰 삶의 이야기, 그리고 손자 가즈야가 경찰의 삶을 살면서 자신의 윗대인 할아버지 안조 세이지와 아버지 안조 다미오의 살인사건에 관한 미스터리를 하나둘 파헤쳐가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모두 경찰의 삶을 살고 있지만 그때그때마다 시대, 주인공들이 살고 있는 환경이 달라서 3대의 삶의 모습이 달라요. 이런 점이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사사키조'작가에게 놀랬던 점이예요. 그저 미스터리 소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본역사에 시대상이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처음 시작은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이 일어나던 시대의 안조 세이지, 일본에서 학생운동이 활발했던 시기에 살던 안조 다미오, 그리고 현대를 살아가는 안조 가즈야. 책을 읽으면서 일본의 시대별 상황도 그려볼 수 있는 그런 책이었어요. 다들 그렇지는 않겠지만, 저는 왠지 미스터리소설, 추리소설하면 저는 일본이 떠올랐는데, 이 책으로 인해서 이제는 미스터리소설하면 일본의 '사사키조'작자 로 기억될 것 같네요.
마지막 부분에 손자인 가즈야와 아버지 다미오, 할아버지 세이지가 환상적으로 연결되는 부분이 있는데요. 지금까지도 그 장면이 잊혀지지 않네요. 저한테는 정말 소름 돋을 정도의 대단한 작품이었습니다. 이제 일본에서 방영되었던 특별드라마 <경관의피>도 시청해봐야겠어요. 원작소설과 비교하면서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