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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는 디자이너 프리랜서 디자이너
공작슈퍼 지음 / 길벗 / 2025년 8월
평점 :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디자이너가 쓴 책은 웬만하면 다 찾아보는 편이에요. 같은 디자이너로서 어떤 내용을 담았나, 또 어떤 경험을 했나 궁금하기도 하고, 나도 디자인 업을 떠나서 글 쓰는 취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 중에 하나인데, 이 분은 본업 외에 책까지 냈구나 멋지다 생각되어, 꼭 읽어봐야 직성이 풀리더라고요. 이번에 읽은 책은 공작슈퍼라는 자자 명으로 나온 '출근하는 디자이너 프리랜서 디자이너'예요. 프리랜서 디자이너일 때와 출근하는 디자이너 일 때 생존기를 쓴 책이라는 설명이 있었는데요, 요즘 딱 제 관심사이지 뭐예요. 현재 저는 디자인 에이전시에 근무 중인 디자이너로 항상 프리랜서에 목마른 상태거든요. 또 그동안 읽은 디자이너가 쓴 에세이 책들은 웹디자이너이거나 UX/UI 디자이너, 북디자이너가 쓴 책이 많았는데 이번 책은 정말 나랑 똑같은 분야의 디자이너의 책이라 더 반가웠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존재를 아는 순간부터 엄청 궁금했었어요.


제목에는 출근이 먼저, 프리랜서가 그다음이지만, 막상 책을 펼치면 프리랜서 디자이너 챕터가 먼저 나옵니다. 이 챕터는 제게 도움을 많이 주었네요. 막연히 프리랜서의 길을 가고는 싶으나 아직 회사를 몸담고 있는 제가, 지금 딱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떤 준비과정을 거치고 나오면 좋을지부터 알려주는 뭐랄까.. '인생 선배' 같은 책이었어요. 또 저자의 경험담을 읽으면서 '나도 할 수 있겠는데!'라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프리랜서 시작할 때 저자가 일을 받은 방법에 대해 연별로 잘 설명해 주고 있어요. 그리고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시도하고 있는 크몽에서는 활동하지 않았는데,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크몽에서 돈 잘 벌고 있는 다른 디자이너를 섭외해서 인터뷰도 진행하셨답니다. 여러모로 제가 궁금했던 부분을 긁어주는 챕터였어요.

두 번째 챕터인 출근하는 디자이너에서는 공감되는 에피소드가 굉장히 많아서 재밌었습니다. 분명 나도 겪어본 에피소드들이 대부분인데 이렇게 글로 읽으니 더 신선한 느낌이 들었어요. 특히, 일 년 차에 느꼈던 생각들이 일 년 후에 이렇게 변했다고 비교한 부분은 읽으면서 피식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다 똑같네' 읽으면서 내 인턴 시절, 디자이너 초창기 시절이 떠올렸던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처음 디자인 에이전시에 들어갔을 때는 야근을 안 한 날이 없고, 주말 출근도 한 달에 한 번 꼴은 꼭 있었는데, 저자 말대로 시대적 흐름인 '워라밸'을 지나면서 어느샌가 분위기가 바뀌더라고요. 이 부분만 봐도 저자와 제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디자인업에 종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반가웠어요. 물론 저는 아직도 회사 안에 갇혀있는 점이 다르지만요.
디자인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다. 이 책에는 내가 사람들과 함께 일하며 겪은 다양한 상황 속에서의 생각과 행동, 그로 인한 결과를 담았다.
그동안 디자이너가 쓴 에세이 책들을 많이 읽어봤었는데, 그중 가장 써먹기(?) 편한 책이에요. 당장 오늘부터 회사에서 준비를 하고 프리랜서를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아마 솔직한 저자의 경험을 써주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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