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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 - 인문학자가 직접 고른 살기 좋고 사기 좋은 땅
김시덕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소송당할 각오로 밝혀낸 대한민국 부동산의 대기록!" #우리는_어디서_살아야_하는가
일주일에 서너 번씩 도시 곳곳을 다니며 역사와 현재를 탐구,예측하는 '도시문헌학자' 김시덕 님이 저자다. 아마 경제 유튜브 삼프로TV를 즐겨보는 사람들에겐 익숙한 이름일 것이다. 그동안 내가 봐온 부동산 책은 '어떻게 부동산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것인지',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 것인지', '어떤 방법으로 사고 파는 것인지'. 보통 이런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엔 과거의 우리나라 국토 정책이 어떠했고, 실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와 그것으로 알 수 있는 정보에 관한 내용을 많이 담고 있었다. 내가 생각한 이 책의 장점은 솔직함이다. 이 책이 내가 읽어본 부동산, 경제 관련 책 중에서 가장 솔직하다고 느꼈는데, 우리나라 부동산의 문제점과 개선할 점에 대한 저자가 가지고 있는 신념을 거침없이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한권의 책을 다 읽고 나니 부동산,경제 분야에 대해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된 느낌이었다.
'실거주자와 투자자가 생각하는 살기 좋고, 사기 좋은 곳은 어떤 곳인가?' 이 물음에 대한 저자가 생각하는 답이 담겨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정보들이 꽤 있었는데, 그 중에 몇가지를 골라봤다. 첫번째는 '지도 보는 법'이다. 나는 평소에 주로 네이버지도를 이용한다. 부동산에 살짝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곳을 지나가다가 눈에 밟히는 지역이 있으면 네이버지도앱을 열어 그 지역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 지역 아파트 시세는 어떤지 살펴보는 버릇이 있다. 그런데 저자말이 '구글맵'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네이버나 카카오맵에서는 그냥 녹지일지라도 구글맵을 열어 확인하면 그 녹지에 무슨 시설물이 있을 수도 있다고. 주로 군사 관련 시설들이 감춰도 있다는 것인데, 그런 지역은 발전에 제약이 있을 수 있으니 꼭 확인해야 한다고 한다. 두번째로는 '대중교통을 이용한 임장'이다. 저자는 주로 대중교통을 타고 그 지역을 살펴본다고 한다. 차를 타고 한 바퀴 쭉 돌아보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우리 부부도 임장이라는 것을 몇번 해봤는데, 자가를 타고 가서 그냥 한바퀴 돌고, 잠깐 내려 그 해당위치만 걸어본 것이 다였다. 그동안 잘못된 임장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대중교통은 반드시 알아봐야 할 요소중에 하나라고 특히 강조한다. 그리고 보니 남편과 주말에 신도시 쪽으로 나갈 일이 있을 때,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여기는 큰길가에 사람이 한 명도 안 지나다니네. 다들 단지안에만 있나 봐' 했던 곳이 한두 곳이 아니였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사람이 다니지 않으니 대중교통이 늘지 않고, 가족구성원 중에 누군가는 열악한 대중교통으로 불편한 몇 년을 보내게 되는 것이다. 현재 내 생활을 보아도 내가 살게 될 곳의 대중교통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다. 나는 서울에서 살다가 수도권으로 나온 지 벌써 2년이 훌쩍 넘었다. 이곳은 엎어지면 바로 서울일 정도로 그 경계면에 있는 곳인데도, 대중교통이 서울처럼 활발하지 못해서 매우 불편하다. 운전을 하고 다니지 않아 출퇴근할 때도, 약속을 위해 서울을 들어갈 때도, 야간만 되면, 말도 안 되게 일찍 끊겨버리는 대중교통 때문에 신데렐라처럼 일정한 시간이 되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야 한다. 이 책은 '지도 보는 법'과 '대중교통을 이용한 임장'에 대한 의식변화 만으로도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이 거침없다고 느꼈던 부분으로는 '세종시 공무원들이 행정수도가 건설된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세종시에 정착하지 못하고 수도권을 왔다 갔다 한다는 것이 쉽게 납득되지 않다는 것', '서울 내 아파트 층고를 막는 것에 대한 시선', '어느지역이 오염된 토양위에 단지를 세웠는가', ' 우리나라 어느 기관도 그 지역의 부정적인 면을 알려주지 않는다' 등이 있다. 이렇게까지 부정적인 내용을 담아도 되나? 이렇게까지 솔직해도 되나? 계속 생각하며 읽었던 것 같다. 저자 말에 따르면 민간 기업은 서울,경기권으로 집중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민간이 효율을 추구하는 건 어떨 수 없지만, 정치와 행정에 관련된 시설들은 지역으로 이동시킴으로써, 놓치고 있는 균형 발전을 위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한다. 또 저자는 일본에서 겪었던 재난알림이나 점점 병원도 마트도 사라지던 마을에서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보고 느낀 것을 우리나라 현재 상황에 비교하며 한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저자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단지 뒤에 바로 산이 있고 앞에는 개천이 흐르던 것을 복개해서 도로로 쓰고 있기 때문에 산사태의 위험 등이 있을 것인데, 해당 구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살펴보니 지역적 위험정보는 하나도 없고 그것들이 '좋은 정보'로 표기되어 있었다고 한다. 씁쓸하게도 우리나라는 구체적인 재난정보를 알아서 챙겨야 하는 각자도생의 나라라는 말한 문장도 있었다. 나는 피하고 싶은 부정적인 시선일지라도 이렇게 솔직하게 담백한 어조로 의견을 내는 저자의 시선이 좋았다.
"살 곳where to live을 찾을 때뿐 아니라, 살 곳where to buy을 찾을 때에도 참고가 되리라고 믿습니다."
청약할 때 그곳을 가보지도 않고 그냥 청약 넣는 사람들이 있을까? 우리 부부는 항상 임장을 최소한 한번 이라도 가보기 때문에 이것만은 잘 지킨다고 생각했는데 그동안의 임장은 반쪽짜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본인이 살집은 실제로 현장에 가보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걸으면서 땅의 높낮이도 확인하고, 공기에서 나는 냄새도 맡아보고, 매연과 폐수가 근처에 있는지 알아보는 습관을 길러야 겠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재산뿐 아니라 우리가족 건강도 지키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였나 생각한다. 우리나라 부동산의 개발의 역사를 알고 싶은 사람이나 부동산,경제의 새로운 시선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