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꼬마선충이라는 하찮은 벌레를 통해 발생과 노화라는 복잡하기 그지없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것처럼. 세상에 존재할 거라는 생각지도 못했던 고도화된 유전체 편집 기법을 바이러스와 싸워 이긴 유산균 속에서 찾아냈던 것처럼. 얼핏 봐서는 전혀 중요할 것 같지 않은 보잘것없는 것들 덕분에 우리는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쓸모없는 것들이 결국 우리를 구할지도 모른다.
저자는 책에서 여러 번 '연구 비용'에 대해 언급했다. 한국에서는 연구비 지원받는 것이 매우 힘든 모양이다. 돈이 될 것 같지 않은, 바로 성과로 연결될 것 같지 않은 주제에 대해서는 연구비를 타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한다. 그러면서 미국이나 중국 등 외국은 이런 연구주제에도 엄청난 자금을 지원해 준다고 부러워하기도 했다. 당장은 '그 쓸모없는 것을 연구해서 뭐해?' 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작은 것을 시작으로 결국 많이 것이 발전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생명공학에 대해 '1도 모르는' 내게 생명공학을 조금 더 쉽게 생각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었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