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는 과학자였다. 그는 이렇게 평범한 사건들을 유심히 봄으로써 세상을 바꾸어 놓았다. 어떻게 보면 세상이 다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라토스테네스는 실험 정신이 강한 학자였다. 그는 실제로 알렉산드리아에 막대를 수직으로 꽂고 그 막대가 6월 21일 정오에 그림자를 드리우는지를 직접 조사하였다. 결과는 ‘그림자가 생긴다.‘였다.
이에 에라토스테네스는 어떻게 똑같은 시각에 시에네에 꽂힌 막대기는 그림자를 드리우지 않는데, 그보다 더 북쪽에 있는 알렉산드리아에서는 그림자를 만드는지 자문해 보았다. 땅바닥에 고대 이집트의지도를 그려 놓고 똑같은 길이의 막대기 둘을 구해다가 하나는 알렉산드리아에, 다른 하나는 시에네에 수직으로 세워 놓았다고 치자. 어느때이든 간에 각각의 막대가 그림자를 전혀 드리우지 않는 시각이 있을‘
것이다. 지구가 평평하다는 사실을 전제한다면 그것은 쉽게 이해할 수있다. 그건 그때 태양이 머리 바로 위에서 비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만약 두 막대가 동시에 똑같은 길이의 그림자를 드리운다면 그것 역시평평한 지구에서는 말이 된다. 태양 광선이 두 막대를 비스듬히 쪼이되, 그 비추는 각도가 똑같다는 뜻이다. 그러나 같은 시간에 시에네의막대에는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데, 알렉산드리아에는 그림자가 생기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에라토스테네스가 보아하니 나올 수 있는 유일한 해답은 지구의1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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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을 치료했다. 임상 및 약리학 연구도 병행했고, 개인 진료에도늘 힘을 쏟았다. 그리고 그 모든 시간 동안 계속해서 나만의 치료철학을 발전시켰다.
맨해튼의 개인 진료실에서 나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났다. 그중에는 세계적인 리더들, 저명한 공연 예술가들, 각 분야의최고 전문가들도 있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왜 자신이 가장 가깝고 친숙한 사람들 이를테면 친구, 동료, 심지어 가족들과도 연결된 느낌을 받지 못하는지 괴로워했고 이에 도움을 받고자 했다.
상담을 거듭하다 보면, 그들이 평생 어디에도 어울리지 못한다고 느끼며 살아왔음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들과함께 있을 때도 그들은 늘 관찰자일 뿐 실제 참여자가 되지 못한다. 또한 누구와 함께 있든, 어떤 무리에 속해 있든, 진정으로 소속되어 있다고 느끼지 못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타인과의관계 속에서 자아를 형성하곤 한다. 자기 자신을 정의할 때 가장먼저 남편이나 엄마, 선생님이나 지도자 같은 존재를 떠올리는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 환자들은 공동체적 군집 밖에서 삶을경험한다.
이들 대부분은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적이 없다. 신경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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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독자적으로 사랑과 행복을 알 수 있었다면 굳이 다른 존재들을 지으신 까닭은 무엇인가? 조나단 에드워즈는 ‘하나님이 세상을지으신 목적에 대한 고찰(A Dissertation Concerning the End for Which God Createdthe World)‘이란 논문에서 창조주께서 인간을 지으신 한 가지 이유가 있다면 관계에서 오는 우주적인 기쁨과 사랑을 얻는 게 아니라(그건 이미 만끽하고 계시므로) 나누시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에드워즈는 그러한 사실이인간으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완전함과 아름다움을 통해 서로에게행복과 기쁨을 전달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본질적으로 ‘타자 중심‘이신, 오로지상대를 영화롭게 하고자 하시는)의 속성과 얼마나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지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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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충 사육 준수 사항"
고막을 울리는 작은 진동 속에서 신정수는 깨달았다. 자신의 목숨이 인간의 이해를 넘어선 어떤 거대한 의지 앞에 값싼 제물처럼 바쳐질지도 모른다는 것을. 예감은 잔인할 만큼정확했다. 여왕은 신정수를 향해 날카로운 앞다리를 휘둘렀다. 신정수의 머리가, 다리가, 팔이, 장기들이 모조리 분리되어 허공을 잠시 유영할 때에야 그는 자신이 방아쇠 한번 눌러보지 못하고 죽었다는 사실을, 그 어떤 현대의학으로도 되돌릴 수 없는 완벽한 죽음을 맞이했다는 진실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왜?
찰나의 부유. 바닥으로 추락하는 머리통에 박힌 두 눈으로 신정수는 여왕의 모습을 좇았다. 여왕은 번데기들 사이로몸을 눕히고 있었다. 번데기 껍데기에 사고가 멈췄다. 고작?
그 순간 번데기를 품에 안고 뛰쳐나가던 강주원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그보다 훨씬 오래전, 신언주가 했던 말이떠올랐다.
"짐승은 다룰 수 없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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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달고 탐스러운 사과도 언제까지나 공중에 머무를수는 없었다. 필연적인 추락이었다. 오경혜는 떨어진 사과를향해 다가갔다. 그새 사과는 흠집이 났다. 보이는 건 작은 상•처뿐이었지만 오경혜는 가슴 깊이 느꼈다. 내가 사과를 죽였다. 껍질이 찢어졌어도 한 입 깨물면 과육은 여전히 달 것이•고, 끈적한 과즙이 혀를 타고 흘러내릴 터였다. 그러나 그것은더 이상 나무에 매달려 생생함을 뽐내던 열매가 아니었다. 나무에 달린 사과가 아니라 파과가 된다는 것. 오경혜는 그제야자신이 저질러온 일들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알 것 같았다. 그녀는 떨어진 사과를 붙잡고 엉엉 울었다. 농장 아저씨가 대체무슨 일이냐고 놀라 헐레벌떡 달려왔다. 다른 관광객들이 돌아가고도 오경혜는 농장을 나서지 못했고, 착한 농장 아저씨부부는 오경혜가 입을 열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오경혜는 처음으로 모든 말들을 남김없이 다 할 수 있었다. 농장 부부는 아무것도 판단하지 않았다. 그저 오경혜에게말했다. 자연의 품에 기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당신이 어떤 사람이든 땅은 뿌리를 내릴 수 있게 해줄 테니까.
사과를 한아름 들고 농장을 나온 오경혜는 앞으로도 사과는영원히 먹을 수 없을 것 같았지만 농장 부부처럼 작물을 심으며 매번 새로이 피어나는 것들을 보면서 살고 싶어졌다. 그래서 농부가 되기로 결심했다.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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