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다. 웃으며 어두컴컴한 정원을 가로지르면 겁이 날 수없는 법이다.
그녀가 옆에 누워 그에게 몸을 바짝 대고 한숨을 쉰다.
"여기서 우리 삶을 이룩했는데. 우리의 모든 것을 이룩했는데 저 길에서 당신이 테드한테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쳐줬잖아요."
그는 입술을 꾹 다물고 있다가 실토한다.
"테드 혼자 터득했지. 나한테서 기타 좀 그만 만지작거리고 숙제나 하라는 소리를 들은 다음에 기타를 독학으로 배운 것처럼."
"당신은 바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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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라나한테 그런 게 있다면 그녀를 제대로 웃게 해주지 못했을 때려나.
"안녕히 가세요."
그녀가 나와 시선을 마주치지도 않고 고개를 숙인 채그렇게 말하면, 쓸쓸한 듯한 얼굴로 배웅하면 내 가슴은꽉 막힌다.
다음에 만나면 좀 더 재미난 말을 해서 그녀를 웃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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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화면에 엄마가 보낸 문자가 떠 있었다.
(냉장 포장해서 택배 보냈는데, 오늘 받았니?)엄마는 독립한 내게 이런 식으로 자주 연락해 온다.
나뿐만이 아니다. 아직 본가에 사는 마나미한테는 시도 때도 없이 연락한다. 매일매일 눈에 띄거나 재미있었던일을 동영상으로 첨부해 보내며 친구들처럼 문자를 주고받는다.
집 안에서도 밖에서도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그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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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도시락으로 과거의.어느 곳의 추억을 소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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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 ㅣ 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
가토 겐 지음, 양지윤 옮김 / 필름(Feelm)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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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못 먹어서 상한다고. 버리게 된다니까. 아깝잖아.)사실 다 못 먹기는커녕 먹을 생각도 없다. 냉장고 안에처박아뒀다가 다음 택배가 도착할 때마다 버린다. 이번엔새로 받은 쪽을 처박아둔다. 별일 아니다. 교대로 음식물쓰레기를 냉장 보관할 뿐이다. 부엌 찬장에는 용기가 쌓여간다.
그야 죄책감 때문에 마음은 쓰리다. 아깝다. 음식을 흘대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고 억지로 채소를 먹긴 싫다.
기껏 자립해서 살아가고 있는데. 내 마음대로 먹고 싶다. 내 인생 아닌가.
그런데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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