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못 먹어서 상한다고. 버리게 된다니까. 아깝잖아.)사실 다 못 먹기는커녕 먹을 생각도 없다. 냉장고 안에처박아뒀다가 다음 택배가 도착할 때마다 버린다. 이번엔새로 받은 쪽을 처박아둔다. 별일 아니다. 교대로 음식물쓰레기를 냉장 보관할 뿐이다. 부엌 찬장에는 용기가 쌓여간다.
그야 죄책감 때문에 마음은 쓰리다. 아깝다. 음식을 흘대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고 억지로 채소를 먹긴 싫다.
기껏 자립해서 살아가고 있는데. 내 마음대로 먹고 싶다. 내 인생 아닌가.
그런데 - P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