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파생상품
유인금.김정태 지음 / 팜파스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5월달 ELS라는 상품을 알게 되었고, 그 구조를 보니 매우 흥미로운 구조였다. 코스피200과 대기업 주가 2가지를 기초자산으로 하여 60%이하까지 하락하지 않는다면 약 연19%를 지급한다는 조건이었다. 한참 주가가 좋았던 시기였다. 60%면 거의 반토막이 나는 수준이란 생각이 들었고, 1년 만기여서 걱정이 덜했다. 1년 안에 주가가 폭락하는 일은 없을 것 같았다. 우선 한 상품에 가입을 하게 되었고, 한달 뒤 조기상환이 되었다. 마침 천만원 가량의 목돈이 있어 정기예금 가입을 고려하던 때라, 정기예금 보다 훨씬 매력적인 수익률에 이끌렸다. 그리고 현재 60% 이하로 하락한 기초자산이 발생하였다. 펀드야 손실나면 묻어두고 간다지만, ELS는 1년 만기라 1년 후 회복이 안되면 손실 발생을 막을 순 없었다. 파생상품의 위험성을 알 수 있었다. 물론 가입하기 전에도 이런 위험성을 알고는 있었지만, 세계 경제에 대한 깊은 통찰이 부족한 것이다.

현재 세계 5대 경제 대국인 미국,일본,독일,중국,영국의 국내총생산을 모두 합한 것보다 무려 10배나 많은 돈이 파생상품 시장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눈에 보이지 않는 돈에 대해 거래한다는 것이 신기하였다. 이 책은 파생상품을 쉽게 설명해 놓았는데 우리 주변에 보는 아파트의 딱지가 그것이었다. 딱지를 구입한 후 아파트 값이 오르면 딱지의 권리를 행사하고, 가격이 하락하면 권리를 포기하고 아파트를 구입 안하면 된다. 여기서 아파트는 기초자산이 되고 딱지는 아파트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이다.

- 장내파생상품 : 코스피200 선물이나 옵션같이 거래소에서 이루어지는 것.

- 장외파생상품 : 금융기관과 금융기관, 금융기관과 일반 기업 간의 맞춤형 거래가 이뤄지는 파생상품

 

‘완벽’을 향한 인간의 욕망은 새로운 금융상픔 개발로 나타났다. 금융 관계자들은 미래 곡물가격의 불안정을 제어하기 위해 ‘곡물선물’을 만들었고 날씨에 대한 통제권을 얻기 위해 ‘날씨파생상품’을 만들었으며, 신의 고유한 영역인 ‘죽음’에까지 그 영역을 넓혔다.

저자는 어려운 전문 용어를 지양하고 가능한 쉽게 파생상품시장에 접근 하고자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최근 파생상품의 동향과 나를 포함한 일반 고객들에게도 익숙한 ELS와 ELW를 비중있게 설명하고 있었고, 투자자 입장에서 유용한 실전 투자기법을 소개하고 있었다. ELS를 투자하기 전에 조금 더 일찍 읽어보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또한 저자는 파생상품을 운용해야 하는 이유와 그 전략을 쉽게 설명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파생상품에 한번 호되게 당해서 앞으로 파생상품에 다시 투자 할 마음이 생길런지는 모르겠지만, 경제신문기사나 방송에서 자주 등장하는 파생상품의 종류와 정의 정도는 반드시 알아둬야 되지 않나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영완의 톱다운 TOP-DOWN 전략 - 1% 주식부자들의 이기는 투자법
정영완 지음 / 다산북스 / 200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식을 처음 접한지가 채5년이 되지도 않았지만, 그동안 직접투자를 하면서 초심자의 운도 누려봤고, 폭락장에서의 두려움도 맛보았다. 또한 주식의 기본적인 용어조차 모른채 그냥 감으로 주식을 사고, 장기투자라는 허울좋은 명분 속에 가격이 얼마가 되건 그냥 묻어둔 적도 있었다. 하지만 조금씩 주식이라는 실체를 공부하고, 투자설명회에도 몇 번 기욷거리면서 직접투자라는 경기장은 개인투자자에게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깨닫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이제는 간접투자로 거의 돌아섰지만, 아직까지 직접투자에 대한 미련은 버리지 못하여 조금씩은 직접투자를 하고 있다. 하지만 역시 수익률은 좋지 않다.

 

최근 주가의 폭락세가 멈추고 있지 않고, 바닥이 어디인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는 형세가 되고 있다. 저자가 지난 20년간 지켜본바에 의하면 일반투자자에게 있어 주식시장은 돈을 벌기 위한 시장이 아니라, 그냥 한번 질러보는 시장이거나, 빈번하게 사고팔기를 되풀이하는 시장에 불과해 보였다고 한다. 증권사나 투자기관들은 오로지 회전율을 높이기 위한 방편을 골몰하여 개인투자자들에게 사고 팔기를 유도하는 것 같다. 증권 방송을 보더라도 종목추천을 많이 하는 것 같았다.

저자가 말하는 톱다운 전략이란 TOP(더 큰 투자환경)에서부터 DOWN(종목)으로까지 타고 내려와 투자결정을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 즉, 콕 찍어서 한 종목만을 분석하고 투자결정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투자자 개인의 자산형태, 주가를 움직이는 투자환경, 종목이 몸담고 있는 업종환경을 고려하여 맨 나중에 투자종목을 결정짓는 투자전략을 말한다.

이러한 용어를 들었던 것은 한 증권사의 투자설명회를 참석했을때였다. 강사가 종목보다는 업종을 먼저 살펴야 된다고 하던 것이 기억이 나는데 이번 책을 기회로 보다 정교하고 상세하게 그 전략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저자가 말하는 투자전략 중 첫 번째는 시장이 하락할수록 빛을 발하는 ‘장기분산투자’를 맹신해도 좋다는 이야기였다. 즉 좀 더 멀리까지 내다보고 투자하기에 잔바람에 마음이 휘청거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고, 요즘같은 시장에서 꼭 필요한 것 같았다.

두 번째는 ‘자산관리’를 목표로 한 투자전략을 고수한다면, 시장의 맑고 흐림과 관계없이 좋은 결과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주식시장의 올바른 매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주식투자과 관련된 ‘정보’에도 귀를 열어둬야 한다는 것이다.
네 번째 종목투자를 할 때는 ‘변동성 관리’까지 고려한 투자선택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직접투자에 관한 좋은 기억이 별로 없어 이제는 자산의 대부분을 인덱스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듯 항상 주식투자와 관련된 정보는 습득하여야 펀드투자에서도 성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된다. 주식 시장을 보는 눈을 제공하고, 하락장에서도 이기는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 연령별로 자산관리를 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 정보를 이책은 제공해 주고 있었다. 요즘같이 어려운 시장에서 한번쯤 읽어봐야 할 책인 것 같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한민국 경제, 빈곤의 카운트다운
김재인 지음 / 서해문집 / 200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국발 금융위기가 온나라를 두려움에 떨게 하고 있는 시점에 적절한 책이 나온 것 같아 읽어보았다. 제목만 봤을때는 우리나라 경제에 주안점을 줬을 거라고 생각하였지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신자유주의가 출현하게된 배경부터 현재의 미국, 중국의 경제 상황까지 총망라하였다. 또한 일반 제테크책처럼 펀드나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이야기 대신 한 나라의 문화나 정체성이 중요한 이유, 그리고 현재 붐이 일어나고 있는 제테크열풍으로 인문학적인 책들 대신 제테크책만 읽혀지는 상황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었다.

세계적 경제 성장이 한계에 부딪히자 태어난 이념이 신자유주의이다. 그런데 신자유주의가 탄생한지 40년 가까이 되면서 신자유주의 시스템 역시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게다가 지구가 인류의 풍요를 위해 지속적으로 제공해주던 다양한 자원 역시 최근 들어 그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을 감안해보면, 더 이상 지구상의 어떤 나라도 그들이 바라는 만큼의 경제적 풍요를 누리기는 어려워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될 시점에 와 있다.

필자는 전 세계 모든 나라의 증시가 2007년과 같은 지점에는 영원히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는 증권 시세만이 아니라, 전 지구적 풍요가 2007년을 정점으로 더 이상의 풍요는 불가능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 또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앞으로 줄기차게 나아가고 있는 기관차와 같은 것이다. 중국 경제가 일본처럼 부동산 거품제거에 따른 장기 침체 국면으로 접어든다면 향후 세계 경제는 더 이상의 성장을 기대할 수 없을 만큼 중대한 시련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미 세계는 신자유주의라고 하는 시스템 하에서 하나의 경제 체제가 되어가고 있다. 따라서 미국경제가 수렁으로 빠져들면 미국이 주도하던 세계 경제 체제 또한 깊은 수렁에 빠지고 말 것이다.

우리가 다국적 커피숍에서 5000원짜리 커피 한 잔을 마시면 그 가운데 꽤 많은 비율의 국부가 해외로 유출된다. 또한 우리나라 자영업자가 투자한 커피숍은 곧 문을 닫게 될 것이고, 그 커피숍 주인은 중산층에서 저소득층으로 떨어지고 말 것이다.

우리나라의 빈부 격차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런 빈부격차가 내수 경기의 침체를 야기할 것이다. 필자는 우리나라의 내수 경기는 시간이 갈수록 침체 일로를 걸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외부적 요인

- 미국발 금융위기

- 전쟁의 모든 씨앗, 검은 기름

- 신흥 개발국 사정도 밝지만은 않다

필자는 2000년대 초반 같은 풍요로운 시대는 이제 영원히 오지 않을 거라 믿는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경제는 심리적이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가 다 어려워지고 전 지구적 자원 고갈로 더 이상의 풍요는 오지 않을 거라 각오한다면 이번 경제 위기도 능히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어떤 사람이 이런 상황을 저항 없이 수용할 것인가.

위기를 대처하는 길
- 풍요는 더 이상 행복을 의미하지 않는다
- 나누는 것만이 우리의 살 길
- 새어나가는 부를 막자

이처럼 전세계적인 경제가 위기로 치닫고 있다고 저자는 책의 전부분에 걸쳐 이야기하고 있었다. 믿고 싶지 않았고 필자의 견해가 틀리기만을 바랄수 없는 상황이지만, 많은 부분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었고, 나 역시 이제 냉철하게 현재 상황을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커뮤니케이션 주치의, 잇 팩터 IT Factor
마크 위스컵 지음, 안진환 옮김 / 다산북스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평소 말주변이 없어 어떻게 하면 말을 잘할 수 있을까 여러 책을 읽어보기도 하였다. 특히나 말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사람들을 보면 타고난 성격이라 생각하여 부러워하곤 했는데, 그런 사람들도 사실은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고 하니 다소 안도감이 들었다. 또한 누구나 연습과 노력을 통하면 동료, 가족, 친구들과 보다 친숙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잇팩터(The it Factor)는 매우 긍정적인 방식으로 다른 이들의 주의를 끌고 빠른 시간 안에, 대개 몇 분 만에 그들을 보다 가까이 끌어들이는 기술을 말한다. 잇 팩너를 가진 사람들은 누구를 만나든 가식적인 칭찬을 하지 않고도 유익한 대화를 나누는 법을 알고 있다니 정말 솔깃한 이야기였다. 아직도 낯선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어색해하고 낯설어하는 모습들은 정말 보여주긴 모습들이고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그 방법에 대해서 이책은 자세하고 알려주고 있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 즉 잇팩터는 모든 업무 회의와 사교적 활동, 일상생활에서 진솔하고 강력한 관계를 즉각적으로 창출하는 능력이다.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다. 사람들이 당신의 말을 잘 잊어버린다거나, 당신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다거나 심지어 처음부터 당신을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느낀 적이 있을 경우이다. 이 책은 모든 대화의 주제를 선정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을 방해하는 어렵고 진부한 표현 대신에, 그림을 보여주는 것과 같은 디테일한 표현을 사용하는 방법을 나타내고 있었다.

저자가 이책의 목표로 삼은 것은 모든 커뮤니케이션 활동에서 존재감을 느끼고 진정성을 인정받는 사람이 되도록 돕는 것이었다.

공감이 가는 말이 있었다. 말하는 것 그이상을 해야 한다. 즉 아무 의미없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형성해 주는 말을 해야 하는 것이다. 단지 말만 하면서 강력한 관계가 형성되길 바라는 것은 헬스클럽에 발만 들여놓고 몸이 만들어지길 기대하는 것과 같다고 하고 있다. 따라서 커뮤니케이션의 경우도 사회적, 개인적 모임에서 스타가 되려면 그에 필요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이책을 읽으면 커뮤니케이션이 탁월한 사람들을 부러워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한다. 즉 자신만의 기술을 개발할테니까, 잇팩터를 갖추면 모든 사람들이 경청하고 좋아하며 기억하는 존재가 될 것이다. 이 얼마나 멋진 상상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과 잔혹의 세계사 - 인간의 잔인한 본성에 관한 에피소드 172
기류 미사오 지음, 이선희 옮김 / 바움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사랑과 잔혹의 세계사

‘사랑과 잔혹의 세계사’라는 제목을 보고 무슨 내용일지 너무나 궁금했다. 사랑이라는 단어와 잔혹이라는 단어가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고 거기다 세계사라는 용어를 쓰는 걸 보니 오래전부터 온 세계적으로 진행되어온 어떤 비밀이 있는 것만 같아 호기심이 점점 커졌다. 하지만 이책을 읽는 순간 잔혹한 장면들이 계속 등장해서 놀라웠다. 인간의 깊은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잔혹함이 우리의 긴 역사만큼이나 많이 있는 것이었다. 인간을 가장 참혹하게 사형시키는 사형도구를 개발하고, 여자의 유방을 자르고, 불태워서 가죽을 벗겨내는 등, 엽기 호러물에도 감히 등장할 수 있을까 하는 것들이 세계 역사속에서 자행되고 있었다는 사실에 끔찍했다.

 

인간은 기나긴 역사속에서 권력과 치안을 유지한다는 구실로 인간의 육체를 고통으로 몰아넣는 온갖 방법을 연구했고, 수많은 권력자들이 절대 권력을 휘두르며 피의 향연을 펼치고, 자기와 같은 인간을 잔혹한 고문의 제물로 삼은 것이다. 더욱 놀라운 일은 타인의 고통을 즐긴 사람이 특정 계층의 일부 권력자만은 아니었고 단두대에서 처형되는 죄인을 구경하는 것이 서민들의 오락거리였다는게 놀랍기만 하였다.

성선설에서 주장하는대로 인간은 과연 선하게 태어났을까, 아니면 성악설이 주장하는대로 인간은 악하게 태어났을까?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성악설에 조금 더 비중을 주게 되었다. 하지만 이책을 읽는 내내 뭔가 공허함이 느껴졌는데, 그것은 역사적으로 충격적인 일화만을 소개하다보니 책의 깊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스포츠신문의 가십정도로 가볍게 읽을 거리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제격이지만...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고, 인간의 깊은 본성을 한번쯤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만 살짝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