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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365일 영어 한마디 - 아이 성적 쑥쑥 올려주는
신예리 지음, 원동희 감수 / 넥서스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이거 왜 안 열리지?"
딸기잼 병 뚜껑이 안 열려 아이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주경아, 이거 좀 열어 줄래?"
"Sure. It's a piece of cake."
"뭐라구? 케揚?어쩐다구?"
"I can do that with my eyes closed."
'뭐야, 내가 영어 못 한다고 놀리는 건가?'
"헤헤, 엄마, 당황했지? 식은 죽 먹기라는 영어식 표현이야! It's a piece of cake."
솔직히 영어라면 좀 그렇습니다. 수학은 그래도 옛기억을 더듬어가며 참고서에 나온 풀이 등을 참고하면
폼나게 설명이 가능한데 영어는 쉽지 않더라구요. 물론 열심히 공부하시는 주부님들이야 그렇지 않겠지만.
조금 복잡한 저의 표정을 읽었는지 아이가 이 책을 내밀며 말합니다.
"재밌어, 읽어 봐, 엄마두."
읽어보니 정말 재미있습니다.
진즉에 이런 책이 있었다면 나도 영어를 훨씬 잘 할 수 있었을 텐데......
다음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짜증을 내는 아이에게 당장 한 마디 써먹었습니다.
"Don't let it get to you."
"Relax, honey. And just tell me why."
아이는 열심히 외웠지만 유창하지 못한 내 발음에 웃음을 터뜨리며 책을 가져다가 뒤적입니다.
도대체 엄마가 어떤 페이지에 나오는 영어를 말하고 있는지 확인하려는 게지요.
아이가 제대로 알아 듣지 못했다손 치더라도 이만하면 성공한 거지요?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영어 잘 못하는 엄마도 아이의 영어공부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