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씽 The One Thing -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단순함의 힘
게리 켈러 & 제이 파파산 지음, 구세희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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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게 돌아가는 요즘 시대.  

한가지에 집중한다는것. 쉽지않은 일이다.

 

 단순함의 힘을 담고 있는 게리 켈러와 제이 파파산의 원씽(ONETHING)은

아마존 뉴욕 타임즈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책이다.

 

 

더 적게 일함으로써 더 깊게 집중하여 더 크게 성공하는 비결이 무엇인지 제시한 책이다.

게리 켈러는 투자개발회사의 공동 창립자이자 대표이사로써,

언스트앤영(ERNST & YOUNG)선정 ' 올해의  기업가상'을 수상했고,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로써 다양한 강연을 펼치며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고 한다.

제이 파파산은 켈러 윌리엄스 출판부의 부사장이자 렐릭 출판사의 대표이사다.

편집자로 근무하는 동안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기획하고 편집했다는 그.

지금은 이 둘이서 원씽(ONETHING)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수많은 기업가과 사람들에게

'단 하나'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단 하나 '를 찾아라.

뭘까?! 단하나를 찝어내기란 참 어려웠다. 내가 욕심이 많은걸까?

책에도 나왔지만 , 지금까지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 하고 싶은것들 , 되고싶은것들을 적어보니 이것저것 너무 많았다.

얼마전에는 사무실에서 버킷리스트를 작성해와 서로 발표하는 시간도 있었는데,

여기서 말하는 '단 하나'를 찾는것이 넘 어렵게만 느껴졌다 .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모든 일들을 다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것이다.  

요즘같은 시대에는 뭐든 다 잘해야  능력 있는 사람으로 평가받기에 다 잘해야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처럼 게리 켈러와 제이 파파산은  우리가 '단 하나'를 찾기 위해 한번쯤은 곰곰히 생각해 봐야할

6가지를 1부에 담아놓았다.

모든 일이 다 중요하다, 멀티태스킹은 곧 능력이다,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하는 자가 성공한다,

의지만 있으면 못할 일은 없다, 일과 삶에 균형이 필요하다, 크게 벌이는 일은 위험하다는 것.

그 외에도 THE ONE THING을 찾기 위한 핵심개념을 각 부 마지막 부분에 정리해 놓고 있어 ,

책을 읽을 때 정리도 되고 보기 편했다.

 

성공을 위한 첫번째 도미노를 갖고 있느냐?!

꼭 해야할 일에만 집중했느냐, 필요없는 일에 에너지를 낭비했느냐

그 성공의 도미노를 찾기 위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그렇게 찾아 놓은 도미노가 확실하고 정확하다면 그 뒤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도미노의 힘이 어느정도일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말은 정말 쉽다. 평생 안고 가야할 숙제같다. 그 도미노를 찾는것, 단 하나를 찾는것이..

하지만 확실한건 한가지를 꾸준히 하다보면 그 길이 열린다는 것.

 

2부와 3부에서는 성공을 위한 나만의 목표를 세우고 , 도미노를 세우는데 필요한 요소를 알려주고 분석하고있다.

모든 일을 다 잘해낼 때 성공의 키가 오는것이 아니라 ,

가장 핵심적인 일을 가장 적합한 순간에 해내는 것을 깨닫고

그 핵심적인 일을 찾기 위해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법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오늘 뺄셈 이라는 책이 있었는데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인생을 살아가는데 더하기 보다는 뺄셈이 필요한 시대인것 같다.

이 책에서도 인생에 뺄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오늘 한 일 중에 자신이 생각하는 인생의 최종 목표에 반걸음이라도 가까이 가게 해준것이 있는지,

내 꿈이 아닌 누군가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나의 소중한 하루를 희생하지 않았는지 당장 하루를 돌아보자는 말은

정말이지 오늘 하루 나를 제대로 돌아보게끔 행동할 수 있게, 움직일 수 있게 해준 말이었다.

 

 

호기심이 많고, 이것저것 많이 시작하지만 지구력이 부족한 나에게 한가지에 집중하라는 원씽(ONETHING)은

 앞으로의 나에 대해 생각 할 수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주었고,

나의 행동이나 생각을 다시한번 점검해 볼 수 있게 해주었다.

 

왜 130만부가 팔리는 베스트 셀러가 되었는지 알 수 있었던 원씽.

원씽(ONETHINR)은 흔하디 흔한 자기 계발서가 아닌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필요없는 사족들은 모두 버리고, 주의력 결핍에서 벗어나

나의 계획을 좌절시키는 거짓말들을 알려주며 단하나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그런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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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 차가운 오늘의 젊은 작가 2
오현종 지음 / 민음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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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젊은 작가 2 - 오현종의 달고 차가운.

아름다운 꽃장식을 한 표지가 책을 읽기 전부터 나를 끌어당겼다.
오늘의 젊은작가 시리즈1 _ 아무도 보지 못한 숲에 이어 두번째로 달고 차가운이 출간되었다.
왜 오현종 작가가 이 시대의 이야기꾼이라 불리는지 알 수 있을만큼 달고 차가운은 스토리가 탄탄했다.

거기에 속도감 있는 전개와 궁금증을 자아내는 구성으로 한편의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첫 장면부터 섬짓한 기운이 감돌았던 달고 차가운.
민신혜라는 자신의 첫사랑 그녀의 엄마를 죽이기 위해 빌라로 잠입해 들어가는 과정이 전개된다.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완벽한 살인을 저지른 주인공 강지용. 

그는 엄마 치맛바람에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고 재수를 하게 됐다.

재수학원을 다니던 중 눈에 들어왔던 한 여자아이, 민신혜.

그녀를 알고나서부터 강지용의 인생은 달라지는데.. 

신혜로 인해 모든 것을 처음 경험한 강지용은 첫사랑이란 늘 그렇듯 그녀에게 점점 빠져든다.
예전에 그는 엄마의 잔소리와 권위적인 아버지에게 반감은 있었지만 살인까지 저지를 정도의 반감은 없었던 평범한 학생이었다.

그런 그가 민신혜의 엄마 얘기를 들으면서 자신안에 있던 엄마에 대한 반감으로 살인이라는 행위를 계획하기 시작한다.
 지용에게 신혜의 존재는 달콤함과 부드러움 그 자체였다. 어느누구 하나 지용에게 그렇게 대해준 사람이 없었고,

재수생이라는 자체가 지용에게 달콤하거나 부드럽지 않은 처지였기에...
'신혜와의 키스는 달고 차가웠다'라는 표현이 몇번 되풀이 되는데 거기에서 신혜의 숨겨진 반전이 있었음을 눈치 챌 수 있다.
살인을 저지른 후 지용은 신혜의 진실을 알게된다.  

어린나이에 엄마에게 성매매를 강요당하고, 재수 학원을 다니지만 공부에만 전념할 수 없는 그녀기에

알바까지 하며 힘겹게 공부해야 하는 그녀의 처지를 알게 된 것이다.
 지용은 그녀의 가족에게서 신혜를 구출하기 위해 엄마를 살해한다.

한 여자에 대한 자신의 사랑이 전부라 생각했던 재수생 강지용.
그의 사랑은 결국 살인을 저지르고, 그 살인은 자신 안에 감춰두었던 엄마에 대한 간접적인 표현으로

꿈까지 꾸게 된다.

살인을 저지르고도 지용은 내가 저지른 악행에 대해 단 한번도 진심으로 후회한적이 없다는 말까지 하면서..

잔인한 살인마가 되어갔다.

마지막에 신혜의 반전까지.. 책을 읽어나가며 반전이 있을것이란 예상은 했는데..

그 결과는 지용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 책을 읽으며 현실 세계에 평범한 강지용같은 재수생이 첫사랑 그녀로 인해 살인마가 되어버린 사례가 실제로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두시간만에 다 읽어버린 달고 차가운.
저녁 식사 후 쇼파에 앉아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빠른 전개와 섬세한 문체, 흡입력 있는 탄탄한 스토리 때문에 책을 덮을 수 없었다.
오현종 작가의 상상력이 잘 발휘되어 인간 내면의 심리와 우리 사회를 예리한 시선으로
잘 그려낸 작품인것 같다.
민음사의 오늘의 젊은작가 시리즈 3편은 누가될지 기대가 되고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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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가 궁금하다 - 불안한 나 욱하는 나
김정일 지음 / 맥스미디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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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예민하고 이러저러한 환경때문에 답답해하고 있을쯤
내가 요즘 왜 그러는지, 나에게 묻고싶은 질문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김정일 의사?박사? 작가?의 나도 내가 궁금하다다.
정말이지 내가 궁금했다. 왜 이러는지.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매우 솔직하면서도 현실적인 내용이 많이 담겨있는 흥미로운 책이었다. 

나는 왜 불안할까.
나는 왜 욱할까.
나는 왜 잠을 자지 못하는걸까.

 

그 속을 들여다보니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

 그 중에서도 우울감, 우울증이라고 불리는 녀석이 우리를 그렇게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어른아이라고 불리우는, 나이는 성인이지만 자아는 아직 아이와 같은 그런 상태가 나를 더 불안하게 만들고

욱하게 만들고 화를 내게 만든다는 것이다.
정말이지 사회생활하는데 가장 어려운 것이 인간관계인것 같다.

누가 좀 가르쳐 줬으면 좋겠건만 다양한 매체에서 책과 강의등이 쏟아져 나오지만

실질적으로 관계개선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누구를 탓 할 수 없는 일이기에 내 안에 아직 성숙되지 못한 아이가 자리잡고 있어 타인에 대한 의존심이 크고

내 감정을 통제 못해 불안과 화를 그대로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단지 우울한 감정, 다운되어있는 감정 상태, 축 쳐져 있거나 의욕이 없는 정도가 우울증이라고 생각했는데

반대로 화를 내거나 욱하는것도 우울증의 한 증상이었다. 살짝 놀랐다. 

이런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관계에도 서투르다고 한다.

아이가 말로써 표현을 다 못하니까 우는것으로 모든걸 표현하듯,

 낯선 존재 앞에서는 경계를 하고 타인에게 의존하는 마음이 커지는 것이다.

또한 마음이 어린 어른은 조급증이 발동하여 일을 그르치는 일도 생긴다는것.

 사람마다 갖고 있는 트라우마로 인해 내 마음 속에 자리잡은 아이가 위협을 받으면

불안감이 커지고 그로 인해 범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가끔 뉴스에 나오는 범죄자들을 보면 어릴때부터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거나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어른이 된 사람들이 많다.

우리의 자아는 어린시절 성장하면서 부모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는데 , 불안도 이어받을 수도 있다는 말이 있었다. 
 이러한 화를 다스리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우리 마음 속의 화를 다스리는 방법으론 무엇보다 내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존감을 높여야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나를 괴롭히기 보다는 나를 믿고 인생을 의미있게 살아가야 한다는걸 알려준다.

 그리고 속상한 마음이 있을때 대화를 통해 꼭 풀어내야 나중에 폭발하지 않기때문에 참지 말고 풀어버려야 한다는 것도.

또한 나를 믿듯 타인의 말고 행동을 합리적으로 받아들이되, 그렇지 않을경우는 거부하라고 한다. 

김정일 박사는 분노와 화가 무조건 부정적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 두가지가 어떠한 상황에선 창조적인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도 하고

엄청난 파급력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해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아직도 인생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방황하는 우리에게

내면을 치료하고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게 치유해주는 인생지침서다.

개인적으로 나에겐 좀 더 나를 들여다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었다.내가 몰랐던 나를 알게 된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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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드
카를로스 푸엔테스 지음, 김현철 옮김 / 민음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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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을 미끼로 젊고 아름다운 모녀에게 다가온 정체 불명의 남자.
그로 인해 평온했던 가족 안에 깊이 감춰져 있던 불안이 드러난다.
백만 명의 인구가 밀집해 살고 있는 멕시코 시티. 그곳으로 옮겨온 유럽의 뱀파이어 이야기.
2004년에 발표된 단편집 <불안 사회>에 포함되었던 단편을 2010년 따로 떼어 재출간한 작품이라서 그런지
결말이 아쉬우면서도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조금 더 스토리가 탄탄했으면 좋으련만..
이제 막 재밌어지려니까 끝나는 기분이랄까.. 왠지 2편이 있어야 할 것 같았다.
블라드를 읽기 전까진 라틴아메리카의 작가에 대해선 아는 것이 없었다.(부끄...)
이 책의 저자 카를로스 푸엔테스는 1928년 이름도 생소한 파나마라는 나라에서 태어났다.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유럽과 아메리카 곳곳을 옮겨 다니며 성장했고,
열여섯살때 멕시코로 돌아와 멕시코 국립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1958년 <공기가 청명한 지역>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활동했으며,
여러 작품활동을 통해 멕시코 문학상을 비롯해 스페인어권 최고의 상들을 휩쓸었다.
주로 멕시코의 정체성에 대해 성찰해 온 그는 정치 사회에 대한 시각 뿐만 아니라
문학적으로 완벽한 구조, 실험적인 형식으로 평론가들에게 찬사를 받았고, 라틴아메리카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소설가, 문학 비평가, 시사평론가, 교육자등 다양한 직업에서 활동했으며, 프랑스 주재 멕시코 대사로 인명되는 등 정치인으로서 활발히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2012년 5월 15일 멕시코시티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
그에 대한 소개를 읽고 나니 블라드에 표현 된 죽음에 대한 멕시코의 정세가 등장하는것이 그리 어색하지 않게 느껴졌다.
블라드는 루마니아의 실제 역사 속 인물 <꼬챙이 황제 체페슈>라 불리는 블라드 3세,
혹은 블라드 더 임펠러가 뱀파이어로 환생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블라드 더 임펠러는 루마니아를 오스만 투르크로부터 지켜낸 영웅으로 추대받고 있지만,
그는 세계 6대 살인마로 꼽힐만큼 잔인했으며 그로 인해 드라큐라의 토대가 됐다고 한다.
그의 잔인함은 이러하다. 10만명에 이르는 백성을 피에 굶주려 학살하고,
수만명의 포로들을 꼬챙이에 꿰어 적의 사기를 꺾었으며,
굵은 가시가 박힌 바퀴를 사람 몸 위로 지나가게 해 몸에 구멍을 내고,
장대를 깎아 만든 창으로 항문을 찔러 입으로 나오게 하는 처형도 서슴치 않았다고 한다.


유능한 변호사 이브 나바로는 어느날 수리나가 사장의 은밀한 부탁을 받는다. 다른 직원들 모르게 그에게만 부탁했던 내용은
다름아닌 루마니아 귀족의 후계자이자 자신의 절친인 블라드의 부동산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것이다.
그녀의 아내 아순시온이 부동산 중개인이었기에 그녀의 아내와 함께 몇가지 특이한 조건을 갖춘 집을 구해주게 된다.
법적인 절차까지 모두 마친 그는 블라드를 만난 후 뭔가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다.
블라드는 한번도 본적 없는 아내 아순시온과 딸 마그달레나와의 돈독한 관계를 위해 자신의 딸도 동갑이니 만남을 갖고 싶다고 한다
더이상 발걸음 하기 싫었던 이브 나바로는 그 말을 무시해버린다.
몇일 후 수리나가 사장은 이브에게 그와 친하게 지내라고 압력을 넣고, 이브는 어쩔 수 없이 다시 한 번 블라드의 집에 방문한다.
첫 만남에 얼굴을 가리고 있던 블라드는 샤워한 후 알몸 그대로 나와 그를 맞이하는 등 뻔뻔스러운 행동을 여전히 계속했고,
집 천장에는 구멍이 뻥뻥 뚤려있으며, 식탁 위에는 동물의 내장만으로 요리한 역겨운 음식이 놓여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우연히 블라드의 옷장 안에서 자신의 아내와 딸의 사진을 발견하지만 그땐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는데....
불쾌한 분위기에 술을 마시다 그대로 잠들어 버린 이브는, 다음 날 일어나서 저택 안을 살펴보다 수많은 관과 기이한 모습의 블라드를 발견한다.
블라드의 기이한 모습에 겁에 질린 이브는 회사 사장을 찾아가 블라드가 누구인지 캐묻는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폭삭 늙어 버려 죽기 일보 직전이 된 사장은 도리어 이브에게 서류 봉투 하나를 내민다.
사장이 건네준 서류 속에서 그는 경악할 만한 진실과 마주치게 된다.
그동안 느꼈던 막연한 의심이 구체적인 불안과, 불쾌함, 공포감으로 번져 나갈 즈음,
이브는 아내와 딸의 행방이 묘연해졌음을 알아차린다.

그 서류봉투 속 블라드의 정체는 꼬챙이 황제 체페슈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진정 꼬챙이 황제 체페슈는 뱀파이어 블라드로 환생한 것인가?!
사람의 생명과 영생을 미끼로 아순시온에게 달려 든 뱀파이어 블라드.
자신의 딸이 뱀파이어의 성적 노예로 영원히 살더라도 잃고 싶지 않은 욕심에 아순시온은 영생을 선택한다.
인간이라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영생에 대한 욕망이 간절함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난 그녀의 선택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이브 나바로는 그녀의 선택에 괴로워하지만, 나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이기에 그런 상황이 왔을때 욕망을 억제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블라드는 내가 생각했던 무서움과 책 속에서 담아내고자 하는 무서움과는 차이가 있었던 소설이다.
무섭다기 보다는 잔인하고 징그러운 쪽에 더 가까운 이야기.
라틴아메리카의 거장 카를로스 푸엔테스의 블라드는 생생하고 디테일한 인물묘사와 함께
나의 상상력을 자극했던 오싹한 소설이다.
내용이 조금 짧아서 아쉽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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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의 인생을 만들다
요시모토 바나나, 윌리엄 레이넨 지음, 황소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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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
1998년에 출간한 키친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작가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인생을 만들다는 영혼 치유전문가인 윌리엄 레이넨과 1년 넘게 주고받은 메일을 엮은 에세이다.
영혼치유 전문가라..영혼치유 전문가이면서 전생전문가라는 직업은 나에게 조금 낯설게 느껴졌다.
예쁜 일러스트와 함께 두 사람의 솔직하면서도 따스한 교감 속 메세지가 잘 담겨진,
기념 엽서 5장과 함께 도착한 요시모토 바나나의 인생을 만들다.
사실 이 책은 나에게 쉽지만은 않았다. 처음부터 영성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집중이 잘 되지 않아 몇번을 다시 읽었는지 모르겠다.
내가 생각할 때 별 것 아닌 소소한 일들이 이들에겐 깊은 의미가 담겨져 있고 그 속에서 뭔가를 깨닫고 느끼는 것 같았다.
아직 이들의 경지에 오를려면 멀은것 같다. 다 옳은 이야기만 하는데도 조금은 가슴이 답답하고 멍한 느낌이 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이 주고받은 이야기를 읽어나가면서 조금씩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며,
그 많은 이야기 중 객관적인 배려란 무엇인지 제대로 알게 된 것 같다.
감정이입보다는 객관적인 배려를 해야한는 것. 참 어렵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편지글에는 아픈 동물들을 돌보는 언니가 있고, 아이를 잃어본 경험이 있으며, 강아지를 키운다는 것,
유명한 태국 맛집에서 식사, 발리 우붓에서의 추억까지 그녀의 소소한 일상들이 담겨 있다.
또 그녀가 소설가가 된 이유, 소설로 표현하고 싶은 것들, 열혈 독자를 만났을 때의 기분,
어린 시절 이야기까지 그녀의 솔직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그 둘은 단순한 에피소드를 주고 받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상에서 긍정의 에너지를 얻고,
물병자리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좀 더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았다.
둘의 편지를 읽다보면 윌리엄은 정말이지 요시모토 바나나의 편지에 진심으로 답해준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개가 되고 싶다고 했던 요시모토 바나나. 동물을 사랑한다는 건 쓰다듬거나 마구마구 귀여워해주는게 아니라
동물을 돌보는 인간이 행복감을 느끼고 동물 자체를 사랑해서 그저 담담하게 보살피며 함께 지내는 일상이 존재하는
그런게 전부라 생각한다는 말에 공감한다는 윌리엄.
요시모토 바나나의 언니가 불쌍한 동물들을 돌본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녀는 칭찬받아 마땅하며 훌륭다하고 답해주고,
아이를 잃어본 적이 있다는 요시모토 바나나가 입양이란 것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봤다고 했을때
윌리엄은 지구안의 모든 인간은 하나의 가족이기에 서로 균형과 조화를 이뤄서 살아가야한다고 답해줬다.
그런 윌리엄이 건강이 좋지 않음에도 일본에 방문해서 그녀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걸 보며 ,
누군가가 나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정신적으로 의지가 될 만한 사람이 있다는게 참 부러웠다. 정말이지 영혼치유 전문가답게 모든 걸 다 통달한 사람같은 윌리엄이다.
그런 윌리엄과 바나나가 세상을 떠나고서도 우정을 이어가자고 했을땐 가슴이 찡했다.
이 책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균형과 조화를 강조한다.
몸상태의 균형, 연령의 균형, 날씨의 균형, 가족간의 균형 등 나라와 지역을 불문하고
세상 모든 사람들은 하나의 가족이며 그 안에서 조화를 이루며 살아야 한다고 말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나가 아니라 내면에 잠들어 있던 나를 일깨우고,
지금의 나를 즐기라는 메세지도 전달한다.
마지막에 윌리엄과 바나나, 이토의 대화가 실려있는데 그들의 대화 주제는 이렇다.
타인의 취향, 수십억의 사람,수십억의 행복,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객관적인 배려에 대해, 극한상황을 견디다는것.
어떤 부분에서는 공감하며 읽었고, 어떤 부분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아 그냥 넘겨버리기도 했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인생을 만들다는 나에게 조금 어렵게 느껴진 책이다.
왜 그럴까..
다시 한번 천천히 읽어봐야겠다.
책 속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문구가 있어 적어본다.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어가는 용기와,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겸허한 마음과,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구별할 줄 아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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