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힐링 - 공자가 생각한 말
박희도 지음 / 북씽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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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힐링이라는 단어가 유행이 된지 꽤 된것 같다. 자기계발서, 에세이, 그림책, 소설등 다양한 분야에서 힐링이라는 주제로 책을 펴 내고 있다. 이 책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논어 힐링이라는 제목에서부터 뭔가 심오한 내용이 담겨져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공자가 오늘날 우리와 많이 닮았다고 하며 어쩔땐 측은지심까지 드는 인물로 평가했다. 무엇보다도 공자의 감성적인 측면에서 보면 자기 감정 표현에도 굉장히 솔직한 인물이었다고 한다. 권력자에게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고, 목숨이 위태로울때도 여유를 잃지 않았으며, 배움에는 차별이 없는 것이라며 제자들을 나무랐고, 자신을 비하하는 사람에게 굳이 자기를 미화시키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가르침이 담겨진 논어를 정독하길 바란다며 책의 내용은 시작된다. 
이 논어 힐링은 공자처럼 조금은 여유있게, 그리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현실을 변화시켜 평화롭게 살아가도록 우리의 생각을 변화시켜준다. 한문학을 공부하던 저자는 논어에 심취해 감동하고 그 공자의 뜻을 함께 이루어 나가기 위해 이와같은 책을 쓴거라고...

한자와 논어에 나온 글들을 실어놓았기 때문에 조금은 어려웠지만, 그 내용들을 찬찬히 설명해주며 지금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겪고있는 것들과 비교해서 잘 설명해주어 이해가 잘 되고 좋았다. 총 6개의 파트로 나눠져 있는데 첫째는 공자에게 사람의 길을 묻다라는 파트로 사람노릇을 제대로 해야 되며, 남과 다름을 인정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사람을 읽는다는 것은 어떤것인지, 자기 자신을 관찰하며 경청하는 자세를 가져야 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둘째 어질게 살고 어질게 사랑하라부분은 오래될수록 좋은 벗이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이별 할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담겨있었다. 난 이 두번째 파트의 내용들이 참 와닿았다.  셋째는 공자처럼 힐링하고 즐겁게 살자라는 부분으로 자기 원칙을 지키며 제대로 즐기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며, 이웃에게 밝은 얼굴로 인사하고 많이 보고 음악도 들으며 부귀에서 멋어나 여유를 가지라고 말해준다.그 외에도  넷째 자기극복 세상일에 도통하다. 다섯째 처세도 수양이 필하다. 여섯째 배워라 그리고 실천하라라는  파트로 우리에게 논어를 통한 힐링을 가르쳐 준다.
사자성어를 통한 자기계발서와 비슷한 느낌의 책이었다. 왠지 어려울 것 같은 내용의 책이지만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초점을 맞춰 어렵지 않게 잘 풀어낸 자기계발서..  신선하고 의외로 재밌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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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소녀 가출기 상상하는 아이 창작동화 시리즈 12
최미경 지음, 이승연 그림 / 리잼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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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스러운 딸에 불량스런 아내에 불량스러움 엄마라고 본인을 지칭하는 최미경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다소 불량스러운 초등학교 5학년 지우의 이야기를 담았다. 나쁜짓 하지 말고 착하게 살아야한다, 다른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해야한다는 당연하지만 천편일률적인 가르침 보다는 아이들 맘속에 자기멋대로 하고 싶고, 못된말만 골라하는 아이들의 마음도 있다는것을 보여줌으로써 그러한 행동들을 하는것엔 분명 이유가 있고, 이유나 과정을 알면 가족과 친구들이 도움을 줄 수 있기에 작가는 앞으로도 그런 아이들의 나쁜 마음(?)을 담은 이야기를 "몽땅"쓰고싶다고 한다.

 

초등학교 5학년인 지우는 집안의 빚때문에 부산에서 포항으로 이사를 했다. 학원한번 다닌적이 없는 지우는 공부면 공부, 미술이면 미술 각분야에서 못하는것이 없는 우등생이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의 가정형편이 챙피해서 친구들과 어느정도 거리를 두면서 우정을 이어나간다. 생선가게와 반찬가게에서 일하는 엄마한테선 늘 역겨운 생선비린내가 났고, 공사장과 편의점에서 하루종일 일하는 아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정형편은 나아지지 않는다. 거기에 지체장애 남동생까지.. 이러한 것들이 들킬까봐 자기가 좋아하는 민수가 집에 데려다 준다는 배려에도 끝까지 엄마에게 거짓말 전화까지하며 거절한다. 얼마나 속상할까...남들은 다 아파트에 살고, 차도 있으며, 학원도 몇개씩 다니면서 남부러울것 없이 잘 사는것 같은데 우리집만 왜 이러냐고...내 어린시절이 생각나면서 왠지 모르게 마음이 뭉클했다.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깨닫지 못했던 그때..아주 이기적인 내모습과 많이 비슷했다.

어느날 지우는 엄마의 셋째 임신소식을 듣게된다. 동생이 생겼다는 기쁨보다는 자신과 같은 처지로 키워질것이 뻔하다고 생각한 지우는 엄마에게 화를 버럭 내버리고 집을 나가버린다. 학교 급식비도 전액지원, 불우이웃 돕기 성금도 안내도 되는 가난한 박지우로 학교생활을 하고있는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엄마에게 화가났기 때문이다. 요즘 엄마들 같으면 몇시간, 아니 한시간이라도 아이가 보이지 않으면 여기 저기 찾고 전화하고 난리였을텐데.. 지우 엄마가 어찌보면 대단하기도 하고 현명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자기 딸이 어떤 아이인지 잘 알기에 믿고 기다릴 수 있었던것일수도.. 집을 나와 여기저기 방황하던 지우는 학교에서 자기를 찾지 않았는지..엄마는 학교에 다녀갔는지 우연히 마주친 친구들에게 물어본다. 하지만 엄마는 학교에 안왔고, 자신을 찾지도 않는다. 공사장에서 일하지만 누구보다 성실히 일하는 지우아빠는 주변사람들에게 그렇게 딸자랑을 한다. 도시락 배달을 했던 그날 공사장 사람들에게 딸을 인사시켜주다 자신이 좋아하는 민수의 아빠까지 보게됐던것..그날 받은 3만원이 집 나온 지우에겐 전 재산이었다. 끼니를 해결하고 갈 곳이 마땅히 없어 여기저기 방황하던 지우는 돈의 소중함과 가치를 알게되고 세탁기와 한방을 써야하는 작은 방도 그립고, 생선냄새나는 엄마 품도 그리워하며 가족이 얼마나 소중하고 고마운 존재인지 깨닫는다. 집앞에서 서성이다 엄마를 마주하자 눈물을 흘리며 엄마를 껴안는다.

 


가출이라는 소재가 어찌보면 무거울 수 있으나 등장인물의 구수한 사투리로 재미를 더했다. 어렸을때 한번쯤은 생각하는 우리집, 내 학교생활등을 지우의 시선으로 잘 나타내 준것 같아 책을 읽는 동안 나의 어린시절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다. 나도 지우처럼 행동했던것 같다..지금 생각하면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것 같아 죄송스럽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부모님이 엄청 보고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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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가 필요해
정현정.오승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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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에서 방영됐던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2가 책으로 발간되어 우리에게 다가왔다! 로맨스가 필요해 작가와 보조작가로 만난 두 작가님은 드라마에서 다 표현해내지 못했던 주열매와 윤석현의 심리를 더욱더 디테일하게 들려주고자 이렇게 책을 발간하게 된 것이리라... 각각 남녀 주인공의 시점에서 그들이 느꼈던 감정들을 솔직히 들려주는..조금은 아프지만 따뜻한 사랑이야기가 담긴 로맨스가 필요해!30대 초반의 세명의 여자친구들의 우정과 사랑을 다룬 드라마라 공감대 형성도 잘되고 매력있는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해서 보는 재미가 좋았던 드라마였다. 빼놓지 않고 마지막회까지 챙겨봤던 드라마가 책으로 나온다니 서슴치않고 선택하게 되었다. 열매와 석현, 그리고 신지훈의 러브스토리가 드라마의 주된 내용이다. 영상으로 본 이야기를 책으로 다시한번 읽어보는 재미또한 좋았다. 왜 이 드라마가 인기가 있고 사랑받을 수 있었는지 또한번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1회부터 조금 얼굴이 빨개지는 장면이 나와서 움찔했었는데 역시나 책에서도 그장면이 연출된다. 하지만 실제 장면이 아닌 석현의 시나리오속 이야기..거기에 쓰인 장면들은 그들이 실제로 사랑하며 했던 행동들이었다는 것을 알게된 열매는 무지 화를 내면서 시작된다. 오래된 연인인 주열매와 윤석현.. 한편으론 너무 답답한 석현의 모습에 같은 여자 입장에서 열매의 행동과 말에 어느정도는 공감이 되었고, 초반 스토리에서의 윤석현의 모습을 보며 나와같은 성격의 소유자는 석현과 같은 남자와는 단 1초도 연애할 수 없었을것 같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드라마상에서 속내를 많이 감추었던.. 가끔은 소심하게 질투하는 것으로 표현되긴 했지만, 속으로만 생각하고 표현하지 않는 석현은 많이 답답했다. 물론 열매라는 아이를 이런 방법으로 오히려 잘 다루는 것일수도...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신지훈의 등장과 함께 마음속에 갖고있던 것들을 조금씩 표현하기 시작한다. 열매는 까페를 운영하며 매너좋고 멋지고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신지훈과 달달한 로맨스를 오랜만에 만끽하며 자신에게 다가온 새로운 사랑과 윤석현과의 오랜 사랑에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처음에 열매는 직설적이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고싶은대로만 하려다 윤석현이 자기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으면 그의 행동에 자주 토라져 헤어지자는 말을 달고 살았던 아이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석현의 입장, 그가 처한 상황등 왜 헤어질수 밖에 없었는지를 알게 되면서 조금은 그를 이해하게되고, 그들이 왜 헤어져야 했는지..아파해야했는지를 다시금 느끼게 된다. 신지훈의 사랑을 듬뿍받으면서 오히려 석현의 소중함을 알게된 열매... (솔직히 여기에 나오는 신지훈이란 캐릭터는 정말 완벽한 남자다. 갖고싶을정도로..^^;;)

뭐든 남녀간의 사랑이야기가 담긴 책은 참 재밌는것 같다. 우리 인생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것 ..사랑.. 다양한 러브스토리들이 존재하는 우리내 인생이야기를 담아 영화화시키고, 책으로 담아낸 것을 보면 가끔 난 배우가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다양한 역할들로 한번뿐인 인생을 간접적으로나마 다양하게 느껴볼 수 있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꼭 보라고 권하고 싶다. 책또한 마찬가지.. 드라마가 먼저 나오고 책이 나왔지만, 책을 먼저 본 후 드라마를 보는것이 그들의 사랑을 이해하기에 조금더 와닿는것이 많지 않을까 한다. 특히..우리에게 궁금증을 많이 남겼던 윤석현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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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줘
길리언 플린 지음, 강선재 옮김 / 푸른숲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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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도 눈을 뗄 수 없다. 올해 최고의 스릴러 - 오프라 윈프리 -

아마존 종합 베스트 1위 , 뉴욕타임스 소설 베스트 1위 _ 나를 찾아줘

 

 

장장 600페이지가 넘는 장편소설이라 처음에 책을 받아들고는 궁금증 반, 걱정반이었다. 그래도 많은 찬사를 받은 질리언 플린의 스릴러 소설이라 걱정보다는 궁금증을 안은 채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요즘 스릴러라는 장르가 도서 시장에서 점점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가는것 같다.

스릴러 소설은 자주 접하지 못했던 나였다. 읽은거라곤..영화로도 나왔던 향수라는 책정도랄까..

병원에 입원해 있을때 엄마한테 사다달라고 부탁해서 받았던 책이었는데 너무 재밌게 읽은 책 중에 하나가 됐다. 스릴러하면 왠지 잔인하고 무서운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의 우려와는 다르게 책으로 빨아들이는 힘이 대단했다. 궁금증이 증폭되면서 전개되는 모든 내용 하나하나에 집중이 됐다. 뒷장이 궁금해지면서 말이다..

책속 주인공 에이미는 더없이 매력적인 여자였다. 결혼한 지 5주년이 되던 해 그녀가 사라졌다.. 그러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에이미가 말하는 쿨한 여자에 대해 이야기는 어느정도 공감이 많이 됐다. 그것에 따르면 난 쿨한 여자는 아닌듯 싶다. 에이미는 쿨한여자란 즉, 멋진 여성이 되고 싶다면 그저 즐기라고 .. 그 남자가 내가 맥주를 마시는 모습을 보는 걸 좋아한다면, 그 맥주의 칼로리가 얼마인지 생각해서는 안 되고, 그 남자가 보고 싶어 하는 영화에 여성비하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어도 개의치 말아야 하며, 그 남자가 나를 혼자 두고 친구들과 여행을 가도 화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만약 내가 알고 있던 사람이 다른성격의 소유자라면..정말 이런일이 벌어진다면 난 어떨까? 책속에 점점 빠져들어 난 에이미가 된다.

닉이라는 유머러스하고 모든 여자들이 좋아하는 신문기자와 같은 사람을 남편으로 받아들여 이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이 책을 읽어본 독자라면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앞으로 개봉할 GONE GIRL 이라는 영화도 챙겨보지 않을까 싶다. 나또한 그럴것 같다.

섬세하면서도 빈틈없고 날카롭게 독자를 사로잡는 질리언 플린의 나를 찾아줘_ 이책 말고도 그의 다른 책들까지 읽고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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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내가 잊고 있던 단 한 사람
정채봉 지음 / 이미지앤노블(코리아하우스콘텐츠)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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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내가 잊고 있던 단 한사람. 정채봉.

얼마전 읽었던 오광진 작가님의 우화소설, 물 한잔과 토마토 두개라는 제목을 갖고 있는 책 한권이 생각이 났다. 어른들, 성인들을 위한 동화라는 측면에서는 비슷한 면이 많았던 책이었다. 나의 마음을 다시 동심의 세계로 데려다 주었던 책. 읽으면서 깨달은것도 많고 다시금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책이었는데 정채봉 작가님의 이번 책도 나에게 그런 깨달음을 준 책이었다. 물론 앞서 말한 책은 소설이라면, 이 책은 작가의 삶을 다룬 에세이라는 점에서 조금은 차이가 있었다. 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에세이집. 중간중간 시가 들어감으로써 작가의 창작열과 문학적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가볍게만 읽을 에세이 집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면서...만약 우리 아빠가 갑자기 아프시다면 내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럽고 가슴이 아플 것이다..나와 같이 느꼈을 딸의 마음을 안다는 듯..딸에게 자신이 떠나도 꿋꿋하게 잘 살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 하며 재검을 받지만 결국 병원에 입원하여 본인의 이야기를 써 내려간 것이다.
그의 글을 읽다보면 토속적인 단어들이 많이 등장해서 읽는 나에게 왠지모를 동질감을 많이 안겨준다. 시골에서 자란 경험이 있어서 나물들 얘기나 일상생활에서 등장하는 것들이 소소하고 소박해서 예전 어릴때 놀던 생각도 나고 구수한 할아버지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아 정감이 많이 갔다. 가장 마음 아팠던 구절은 그가 중환자실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부분이다. 마취에서 제대로 깨지도 않은 채 목이 말라 간호사에게 물을 달라고 손짓했는데 그의 코와 입에 끼어진 마우스 피스는 가래용이었고, 물이 목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곧장 내장으로 넘어간다고 표현하면서 자신의 육체에게 미안하다고 몇번이고 얘기하는 그 부분...그리고 그가 적어내려간 시가 너무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그 부분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중환자 실에서

탁자위
맑은 유리컵에 담긴
물이 자꾸 먹고 싶어
입을 벌리다가
나는 내 육신이 불쌍해졌다
주인을 잘못 만나
이 무슨 고생인가
나는 내 육신에게 진정 사과했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p.83

나,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자존감을 불러 일으켜주는 책이다. 어떠한 힘든 일이 있더라도 나를 사랑하고 나를 아끼며 외롭고 힘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이겨낸다면 이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기에 조금이나마 힘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하며..지금 이순간 진정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가 얼마나 될까? 나또한 일상속의 작은 행복들을 느끼며 감사하며 지내야지 하면서도 잘 안되는데 말이다. 아픈 상황에서도 병마와 싸우는 그의 이야기와 그가 스쳐갔던 일상 속인연들에 대한 얘기를 딸이 아름답게 풀어낸.. 참 부러운 부녀지간을 그린 책인것 같다. 그런 그들의 사이가 부럽기도 하면서 일본 다큐멘터리 영화 [엔딩노트]가 생각이 났다. 그 영화 또한 따뜻한 부녀지간의 사랑을 다룬 영화이기에...(못보신 분은 함 봐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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