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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사람들 편집부 엮음 / 꿈꾸는사람들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가 서점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명언집이지만,
제가 좋아하는 인물들의 명언이 많이 담겨져 있어 책을 받는 순간 기분이 너무 좋았다.

겉표지에 리본장식 사진이 있어 마치 선물을 받은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근데 책이 이정도로 얇은줄은 몰랐기에 조금 놀란것도 있었다 ㅎㅎ

책이 도착하자마자 궁금해서 안을 열어보니 아무 그림도 없고, 큰 글씨들로 명언들이 쫙 써있었다.

살다_매순간 존재한다.
사랑하다_마음을 나눈다.
배우다_참된 나로 성장한다.라는 세가지 파트로 나뉘어서 말이다. 그안에 또 다른 분류로 그에 맞는 명언들이 담겨져 있었다.

 

맘에 와닿는 몇 문장을 적어보면,


딸기가 딸기맛을 지니고 있듯이, 삶은 행복이란 맛을 지니고 있다 -알랭-
짬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항상 이 없다 -유럽속담-

 

난 이미 유명한 명언들보다는 위의 명언들처럼 재밌으면서도

 맘속에 와닿는 명언들이 더 눈에 들어왔다.

그 밖에 다양한 명언들이 적혀있었지만

난 그중에서 '사랑하다' 파트의 우정에 관한 부분이 가장 와닿았다.

최근 친구로 인해 이것저것 상처도 많이 받고 힘든일들이 많았었기에

그에 관한 명언을 읽고 나니 그 친구에 대한 나의 마음이 더 확고해지고,

누군가에게 위로 받은것 같아 기분도 상쾌해지고 좋았다.
 
우정파트에 좋은 명언들이 많이 있었지만 그중에서 내가 뽑은 명언 

가장 좋은 거울은 나의 오랜 친구다 -하버트 스펜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를 좋게 말하는 사람은 진정한 친구이다 -토마스 풀러-
나의 친구는 세종류가 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나를 미워하는 사람, 그리고 나에게 무관심한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유순함을 가르치고,

나를 미워하는 사람은 나에게 조심성을 가르쳐준다.

그리고 나에게 무관심한 사람은 나에게 자립심을 가르쳐준다. -J.E.딩거-

 

반면에 이해가 안가는 명언도 더러 있었는데,


예를 들면 친구가 많다는것은 친구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
모든 사람에 대해서 친구인 사람은 누구에 대해서도 친구가 아닌것이다 -이언-
과 같은 명언들이다.

 

가만히 읽다보니 우정에 관한 부분에 유난히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언이 많이 있었다.
그리고 그 부분에만 사자성어가 들어가 있어 몰랐던 사자성어도 알게되고,

 이 책의 섬세함에 대해 느낄 수도 있었다.
비록 얇고, 글씨도 많이 없지만

그 얇은 책 속에서 많은것을 느끼고 알게 해주려는 작가의 의도가 엿보였다.

이 책은 내가 살아가면서 힘든일이 있을때마다

 손 닿는 곳에 가까이 두고 시간 될때마다 읽으면 좋을것 같다.
당장 많은 것을 다 느끼고 배울 수는 없지만,

어떠한 경우들이 닥쳤을때 그에 맞는 명언들을 찾아 읽다보면

마음도 안정되고 나에게 따뜻한 위로를 해주는 그런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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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
신달자 지음 / 민음사 / 201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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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엄마와 딸]이라는 그 제목부터 나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왜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엄마라는 단어만 들어도 난 왠지 가슴이 울컥하면서 눈물부터 쏟아진다.

무엇을 그렇게 잘못한 것도 없고, 잘한것도 없는데 그냥 그렇다.
내가 신달자 작가만큼 나이를 많이 먹은것도 아니고,

엄마가 돌아가신것도 아닌데 글을 읽는 내내 그녀의 마음을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다.


책 제목만 봤을때는 그녀의 엄마와 그녀자신이 딸로써 지내왔던 시간들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인줄 알았는데,

 읽다보니 본인이 딸의 위치가 아닌 엄마로써 세 딸들에게 서운했던 일들이나 미안했던 이야기들도 많이 나온다.

 난 아직 엄마가 되어보지 않아서, 자녀들에 대한 서운한 마음같은것은 공감할 수 없었지만

내가 나이가 들어 그녀만큼 됐을때 딸에게 미안하고 서운한 일은 되도록이면 생기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6녀 1남의 다섯째, 아들로 태어나지 못해 서러움을 받으며 어렸을때부터 힘들게 자랐지만

 교육열이 높았던 엄마의 교육철학 덕분에 그녀는 지금까지 온것이라고 한다.

 그녀는 왜!!

그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열심히 가르치려고 했던 엄마의 말을

청개구리처럼 듣기싫어하고 퉁명스럽게 대하고 살갑게 대하지 못했는지 이제와 후회를 한다.

 화목한 가정이 아닌 부모님이 매일 싸우는 집에서 자란 그녀는 그 소리를 너무 듣기싫어 했고,

졸업식이나 친구들이 있는곳에선 쪽머리를 하고 시골할머니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는 엄마를 챙피해 하기도 했다.

그 대목에선 나도 모르게 나의 어릴적이 떠올랐다.

나 역시도 어렸을땐 부모님께서 자주 싸우셨고, 친구들 앞에서 우리엄마를 챙피해했다.

다른집에 가보면 부모님들 사이도 좋아보이고 잘지내는것 같은데 왜 우리집 부모님은 매일 싸우는 걸까라고 생각하면서

 빨리 독립을 해서 집을 나오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었다.

 

 아무튼 그렇게 생각했던 그녀가 외로움이 깊게 찾아오는 날이면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를

"사랑해..나의 영원한 친구"

라며 애뜻한 마음으로 부른다고 했을때.. 난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엄마라는 존재앞에서는 다 죄인이 되는것 같다.
이 책은 단순히 가벼운 에세이에 그치지 않고 중간중간 대중들이 느끼는 엄마와 딸의 관계에 대한 설문조사 내용이라던지

 우리 사회의 청소년들과 부모와의 갈등원인등을 연결시켜 지금 우리가 사는 세대의 가치관을 함께 엿볼수 있다.

친 자매처럼 잘 지내는 엄마와 딸도 있고, 서로 어색하고 어려워하는 엄마와딸도 있다.

사례를 통해서 보니 더 실감이 나고 와닿았다.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은 다이애나 루먼스의 시가 담긴 부분이다.
그 시는 이미 아이를 다 키우고 난 후에는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기 때문에

엄마들의 실수를 교본으로 수정하고 보완하면서 다시 아이를 낳아 키운다고 가정했을때

현명한 엄마들로 재탄생 시켜주는 그런 내용의 시이다.

 

내가 나중에 아이를 낳아 키운다면 이러한 후회를 하지 않도록,

을 세우기보다는 아이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손가락으로 명령하는 일 보다는 손가락 그림을 더 그려주고,

더 많이 아는데 관심갖기 보다는 더 많이 관심갖는법을 배우도록

가르쳐주는 좋은 엄마가 되고싶다.


그리고 그동안 딸로서 엄마에게 잘 하지 못했던 부분들은

앞으로 하나하나 작은것부터 엄마와 더 친해지고 가까워지려고 노력할 것이다.
신달자 작가님처럼 나중에 후회하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두 후회하면서 살지만,

인생 막바지에 가서는 한것을 후회하기보다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한다'

라는 말도 읽으며 공감이 많이 갔다.
흔히들 죽기전에 꼭 해봐야할 것_ 버킷리스트를 봐도

이미 한것에 대한 후회, 미련보다는 하지 못한것들에 대한 후회나 미련때문에 그러한 내용들로 쭉 적지 않는가!? 

내가 딸로서 엄마에게 잘하지 못했던 부분을 미래의 내 딸에게 바란다면 난 참 염치없는 사람이 될것 같다.

내가 먼저 엄마를 더 많이 사랑한다면 미래의 내 딸 역시도 나를 사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_^

우리엄마에게 난 딸이고, 내 딸에게 난 엄마니까...
[엄마와 딸]은 보고나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엄마가 보고싶어지는 그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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