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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가 필요해
정현정.오승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tvN에서 방영됐던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2가 책으로 발간되어 우리에게 다가왔다! 로맨스가 필요해 작가와 보조작가로 만난 두 작가님은 드라마에서 다 표현해내지 못했던 주열매와 윤석현의 심리를 더욱더 디테일하게 들려주고자 이렇게 책을 발간하게 된 것이리라... 각각 남녀 주인공의 시점에서 그들이 느꼈던 감정들을 솔직히 들려주는..조금은 아프지만 따뜻한 사랑이야기가 담긴 로맨스가 필요해!30대 초반의 세명의 여자친구들의 우정과 사랑을 다룬 드라마라 공감대 형성도 잘되고 매력있는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해서 보는 재미가 좋았던 드라마였다. 빼놓지 않고 마지막회까지 챙겨봤던 드라마가 책으로 나온다니 서슴치않고 선택하게 되었다. 열매와 석현, 그리고 신지훈의 러브스토리가 드라마의 주된 내용이다. 영상으로 본 이야기를 책으로 다시한번 읽어보는 재미또한 좋았다. 왜 이 드라마가 인기가 있고 사랑받을 수 있었는지 또한번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1회부터 조금 얼굴이 빨개지는 장면이 나와서 움찔했었는데 역시나 책에서도 그장면이 연출된다. 하지만 실제 장면이 아닌 석현의 시나리오속 이야기..거기에 쓰인 장면들은 그들이 실제로 사랑하며 했던 행동들이었다는 것을 알게된 열매는 무지 화를 내면서 시작된다. 오래된 연인인 주열매와 윤석현.. 한편으론 너무 답답한 석현의 모습에 같은 여자 입장에서 열매의 행동과 말에 어느정도는 공감이 되었고, 초반 스토리에서의 윤석현의 모습을 보며 나와같은 성격의 소유자는 석현과 같은 남자와는 단 1초도 연애할 수 없었을것 같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드라마상에서 속내를 많이 감추었던.. 가끔은 소심하게 질투하는 것으로 표현되긴 했지만, 속으로만 생각하고 표현하지 않는 석현은 많이 답답했다. 물론 열매라는 아이를 이런 방법으로 오히려 잘 다루는 것일수도...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신지훈의 등장과 함께 마음속에 갖고있던 것들을 조금씩 표현하기 시작한다. 열매는 까페를 운영하며 매너좋고 멋지고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신지훈과 달달한 로맨스를 오랜만에 만끽하며 자신에게 다가온 새로운 사랑과 윤석현과의 오랜 사랑에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처음에 열매는 직설적이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고싶은대로만 하려다 윤석현이 자기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으면 그의 행동에 자주 토라져 헤어지자는 말을 달고 살았던 아이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석현의 입장, 그가 처한 상황등 왜 헤어질수 밖에 없었는지를 알게 되면서 조금은 그를 이해하게되고, 그들이 왜 헤어져야 했는지..아파해야했는지를 다시금 느끼게 된다. 신지훈의 사랑을 듬뿍받으면서 오히려 석현의 소중함을 알게된 열매... (솔직히 여기에 나오는 신지훈이란 캐릭터는 정말 완벽한 남자다. 갖고싶을정도로..^^;;)
뭐든 남녀간의 사랑이야기가 담긴 책은 참 재밌는것 같다. 우리 인생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것 ..사랑.. 다양한 러브스토리들이 존재하는 우리내 인생이야기를 담아 영화화시키고, 책으로 담아낸 것을 보면 가끔 난 배우가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다양한 역할들로 한번뿐인 인생을 간접적으로나마 다양하게 느껴볼 수 있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꼭 보라고 권하고 싶다. 책또한 마찬가지.. 드라마가 먼저 나오고 책이 나왔지만, 책을 먼저 본 후 드라마를 보는것이 그들의 사랑을 이해하기에 조금더 와닿는것이 많지 않을까 한다. 특히..우리에게 궁금증을 많이 남겼던 윤석현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