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밑엔 신기한 게 너무 많아 풀빛 그림 아이 28
로레트 브록스트라 글 그림, 박무영 옮김 / 풀빛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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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아주 맑은 어느 여름날, 아기곰은 엄마 아빠와 함께 바닷가로 소풍을 가기로 하죠. 바다는 정말 근사했어요. 바닷가에서 모래성을 만들다 성을 장식할 조개껍데기를 구하러 여기저기 돌아다니게 되고, 아기곰은 더위에 지쳐 잠깐 수영이나 하고 오려고 바다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 책 '바다 밑엔 신기한게 너무 많아'는 아기곰이 바닷속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가지 바다생물들과의 이야기랍니다.

이 책의 글과 그림을 그린 '로레트 브록토스'는 세 살된 자신의 딸을 위해 이 글을 썼다는데요. 그래서인지 벌써 여섯살이나 먹은 우리 아들녀석에겐 너무 쉬운 책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래도 로레트의 그림들은 너무너무 밝고 예뻐서 책을 읽는이의 마음까지 환하게 해주더군요. 여러분들도 익히 알고 있는 '딕 부르너'의 그림들처럼 주인공을 감싸고 있는 검은 테두리의 간결한 마무리는 화려하게 채색된 그림과 더불어 이 책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우리 아들하고는 연령대가 맞지 않아 조금 아쉬웠는데요. 3~4살 정도의 아이를 둔 엄마라면 구입을 망설일 필요가 없을것 같습니다. 내용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바다, 소풍, 바다 밑 생물들의 이야기라 전혀 손색이 없지만 전 이 책의 진짜 가치는 '로레트 브록토스'의 환상적인 그림들에 있는것 같습니다. 아직 어린 3, 4세의 아이들에게 내용보다는 보여지는 미술적, 감각적 자극을 중요시 여기는 엄마라면 꼭 선택하세요. 책은 읽는 분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 서평이 이 책의 구입을 망설이시는 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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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일기
두그루 지음 / 꿈동산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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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가 쓴 일기일꺼라 생각했습니다. 아니더군요. 공룡일기라니...^^ 아이들이나 제게 있어 공룡은 화석으로나 만나볼 수 있고 애니메이션이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 '공룡일기'는 정말이지 사길 잘했다는 생각을 두고두고 하게 되는 책입니다. 아들녀석이 공룡을 무지하게 좋아하거든요. 아직 6살인 아들녀석에게 이 책은, 글도 많고 초등학생들을 위한 도서같아 구입을 망설이게도 했습니다.

책 속으로 들어가서,이 책은 말 그대로 일기식으로 풀어 쓴 재미있는 공룡 이야기입니다. 여러 종류의 공룡들의 하루일과를 제법 있을법한 이야기로 꾸며, 마치 친구의 일기를 훔쳐 보는듯 재미있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알아지는 풍부한 공룡상식들은 이 책을 단순히 재미있기만 한 책은 아니란걸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공룡들의 일기속엔 공룡들이 무얼 먹고 사는지부터 시작해서 습성이나 적대관계, 이름의 유래, 활동시기, 몸의 크기나 학과적인 구분들이 비교적 자세하게 실려있어 여러가지 공룡상식을 풍부하게 익힐 수 있습니다.

지금은 아이가 어려서 그저 책 속에 실린 공룡그림을 보며 제가 읽어주는 내용에 마냥 두 눈이 커지는데요. 정작 아이가 글을 깨우치고 제 스스로 읽게 될 날이 오면, 그때까지 이 책이 아들녀석 손에서 온전하게 살아(?)남을지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처음 책을 구입할땐 재미난 그림동화도 아니고, 어떻게 하면 공룡들의 이야기를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게 읽어줄지 고민을 했는데요. 그냥 아들녀석 좋아하는 공룡그림이나 원없이 보여주자는 의도였어요. 그런데 기대 이상의 가치를 발휘하더군요. 이 책은 공룡들의 하루일과가 일기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그냥 동화책 읽어주듯이 부담없이 읽어줄 수 있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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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 개의 눈송이들 - 꿈꾸는 나무 15
엘리자베스 세일러스 그림, 메리 매케나 시달스 글, 정해왕 옮김 / 삼성출판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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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무한한 변화들 중 하나인 눈 오는 날의 모습을 무척이나 아름답게 표현한 '수백만개의 눈송이들...'은 제목에서 내비치는 것처럼 눈 오는 날, 수없이 많이 내리는 눈을 맞으며 어린 아이의 감성을 통해서 느낀...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책입니다. 책 여기 저기에서 작가가 선택한 시적인 어휘들이 돋보이고, 눈송이를 하나의 결정체로 확대시켜 놓은듯 그려넣은 그림들과 마치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고갤 들어 쳐다보는듯 거리감을 나타낸 그림들 또한 눈 오는 날의 모습을 환상적으로 표현하는데 큰 몫을 하는듯 여겨지네요.

첫 장을 넘기면 두툼한 목도리를 머리부터 단단히 여민 어린 소녀가 보입니다. 작은 눈송이 하나가 코에 내려앉자 온몸이 떨립니다. 작은 눈송이 두울 눈에 들어 오자 깜빡깜빡 아름다운 눈물이 됩니다. 눈송이 셋...혀에 닿아 맛있게 먹습니다.'냠냠냠...' 내리는 눈송이는 소녀의 턱을 간지럽히고 소녀는 너무 좋아 팔짝 뛰기까지...수없이 많은 눈을 맞으며 눈밭을 달리기도 하고... 빙글빙글 돌기도 하고...그러다 주저앉기도 합니다. 지붕 위에도, 나무 위에도, 내 몸 위에도, 온 세상이 눈으로 뒤덮이는 그림 속 풍경이 다가올 겨울을 간절히 기다리게 합니다.

우리 어릴적에도, 지금의 내 아이들도, 눈오는 날엔 괜히 들뜨고 마냥 좋구...그러잖아요. 요즘은 환경오염이니 뭐니 해서 몸에 해롭다는 이유로 아이들이 눈을 받아 먹는걸 못하게 하는데...저 어릴적엔 눈 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마당이나, 집 앞 공터에 나가 친구들과 눈 싸움을 했습니다. 물론 혀에 녹아 내리던 차가운 눈송이의 느낌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되구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다 보니, 지금은 자꾸만 희미해져 가는 기억속의 친구들과 눈오는 날 함께 뛰어 놀던 집 앞 공터가 그리워지네요.

전 이 책을 cd를 함께 구입했는데요. 아이의 감성을 더욱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성우의 목소리와, 잔잔히 깔리는 음악이 제가 읽어 주는것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등장인물이 극히 적기 때문에 자칫 단조롭고 지루하게 들릴수 있거든요.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손에 책을 들려 주세요. cd를 틀어놓고 이야기를 듣다 보면 아이와 함께 눈 오는 날의 아름다운 풍경에 한껏 빠져들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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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떻게 됐니? - 꿈꾸는 나무 29
질 머피 글 그림, 정해왕 옮김 / 삼성출판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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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곰은 창 밖으로 보이는 달을 보고, 달나라에 갈 수 있을지 엄마곰에게 물어 봅니다. 달나라에 가려면 우주선이 있어야 한다는 엄마곰의 말을 듣고는, 계단 밑의 벽장에서 우주선을 찾아 냈어요. 그 다음엔 부엌에 있는 그릇들 사이에서 우주인 모자를, 현관 옆 신발 문지르개 위에서 우주인 신발을 찾아 냈어요. 아기곰은 곰인형과 함께 여행하다 먹을 음식꾸러미를 가지고 굴뚝을 타고 지붕위를 빠져 나갔답니다. 밤 하늘로 '슈웅~'하고 날아가는 아기곰의 우주선...어때요? 상상이 가시나요?

벽장에서 찾아낸 커다란 상자를 타고, 비 올때 신는 장화를 신고, 바가지를 머리에 쓰고, 곰인형을 안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에... 천진한 아이들만의 도전이 우습기도 하네요. 잠깐 동안의 여행이지만...지나가던 올빼미도 만나고, 비행기를 탄 사람들에게 손도 흔들어 주고, 위로 위로 날아서 마침내 달나라에도 갑니다. 집에서 가져온 맛있는 음식으로 소풍놀이도 하구요. 그러다 집에서 기다리실 엄마 생각에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누며 다시 돌아옵니다.

아이들의 상상속에선 안되는 일이 없나봐요. 엄마곰이 못 간다고 말한 달나라에, 아기곰은 마치 꿈을 꾼 듯 '슈웅~'하고 다녀 왔잖아요. 그림책의 배경이 밤이라...전 주로 잠 못 이루고 칭얼거릴때 읽어 주거든요.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새 잠든 아이 얼굴이...아마도...달나라 여행이라도 하고 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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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 비룡소 유아 그림책 3
헬리나 즈마틀리코바 그림, 에두아르드 페티슈카 글, 권재일 옮김 / 비룡소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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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자 많은 눈이 내렸어요. 눈이 쌓인 마당에서 주인공 '마르틴'은 하얀 말뚝처럼 생긴 사과나무를 발견합니다. 잎이 없이 말뚝처럼 보이는 사과나무를 보며 '마르틴'은 사과가 열리기를 기다리게 됩니다.주인공 '마르틴'의 눈을 통해서 본 계절의 변화를 계절의 변화에 따른 동물,식물...자연의 변화들을 보여줍니다. 겨울에는 너무 추워 먹을것이 없어서 산토끼가 사과나무를 갉아 먹었다든지, 봄이 와서 지붕위에 있던 눈이 녹아 '똑 똑 똑'떨어진다든지, 하는 표현들은 무척이나 사실감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면 '마르틴'의 사과나무에도 사과가 열렸겠죠? 마음을 졸이며 사과가 열리길 내내 기다리는 '마르틴' 드디어 사과를 손에 든 '마르틴'이 얼마나 행복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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