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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미안했다고 말해주세요 - 성경에서 만나는 내면아이
김승연 지음 / 한사람 / 2022년 3월
평점 :
#나에게,미안했다고말해주세요 #성경에서만나는내면아이
#김승연 지음 #한사람 출판사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는 내면아이가 있다.
우리는 마음속 내면아이가 성장해야만 마음의 수준을 높일 수 있다.
마음의 수준을 높여야 하는 이유는 마음의 수준대로 삶을 누리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내면아이가 성장할 수 있을까?
그저 어른이 된다고해서 마음의 수준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나에게, 미안했다고 말해주세요>책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내면아이,
과거의 억압된 '미해결된 감정'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내면아이를 치유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ㅡㅡㅡㅡㅡ
목차
프롤로그 우리 마음에는 누구나 내면아이가 있습니다.
PART1. 사실 그때 괜찮지 않았어요
첫 번째 이야기 나의 마음속에 있는 운전자 '내면아이'
두 번째 이야기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세 번째 이야기 마음의 사진처럼 남겨진 기억
PART2. 혼자 있기엔 아직 어렸어요
첫 번째 이야기 내 성격 가지고 뭐라 하지 마라
두 번째 이야기 내 안에 엄마 있다
세 번째 이야기 마음아! 넌 어디에 있는 거니?
네 번째 이야기 누구나 한 번쯤은 사랑 때문에 운다
PART3.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자꾸 그렇게 행동해
첫 번째 이야기 성장을 방해하는 마음의 규칙
두 번째 이야기 성장케 하는 대화
세 번째 이야기 상처받은 내면아이 보호하기
PART4. 내면아이가 성장하는 6가지 키워드
첫 번째 키워드 회복으로 가는 과정
두 번째 키워드 자기 환영 태도 갖기
세 번째 키워드 나에게 말하는 열린 대화법
네 번째 키워드 새로운 마음 규칙 만들기
다섯 번째 키워드 운동 시작하기
여섯 번째 키워드 상담을 받아도 좋은데
에필로그 나에게, 미안했다고 말해주세요

심리학에 관심이 많아서 '내면아이'와 관련된 책을 많이 읽었던 것 같다.
어떤 책에서는 어릴 적 어떤 일로 인해 상처받았던 순간에 멈춰 마음에서 성장하지 못한 채
그곳에 남아있는 아이를 '내면아이'라고 표현했다.
이 책에서는 내면아이를 알아보는 10가지 키워드를 알려준다.
1. 다른 사람의 도움만 받으려고 한다.
2. 감정 조절이 약하다.
3. 자기중심성이 지나치게 강하다.
4. 다른 사람을 잘 믿지 못한다.
5. 무엇인가를 해내는 실천 능력이 약하다.
6. 유토피아적인 사고방식이 강하다.
7. 거절 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8. 질서 없이 행동한다.
9. 오해를 자주 한다.
10. 만성적으로 우울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내면아이'는 억압되었던 나의 마음 상태를 말한다.
위의 10가지 키워드 중에서 나도 몇 가지를 포함하고 있었다.
모든 부모님들이 그렇듯 우리 집도 어느 정도 정서적 억압이 있었다.
가끔 나도 모르게 화가 나거나, 조울증처럼 내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거나
반복되는 실수를 저지를 때가 있었다.
싫을 때 싫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괜히 다툼이 일어나는 것이 싫어서 무조건적으로 맞춰주는 경우도 있다.
이런 나 자신이 싫을 때도 있었고,
내가 왜 이런지에 대한 궁금증이 들 때도 있었다.
이 책에서는 나의 이런 행동들은 모두 과거에서 비롯된 경험들이라고 말한다.
나의 과거가 어땠는지 제대로 되돌아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과거를 별로 떠올리고 싶지 않아서 회피했다.
저자는 이런 나의 억압되었던 기억들을 돌아보고 내면아이가 성장해야 한다고 말한다.
억압이 된 감정은 어른이 된 후에도 대인관계와 자신과의 관계에서 영향을 주고받는다.
자신과 타인에 대해 생각하는 습관,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
미래에 대한 마음의 태도 등 삶을 살아가는 인생의 태도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과거에 정서적으로 만족스러움을 경험하지 못하거나
정서적으로 결핍이 일어나면 마음이 건강할 수 없다고 말한다.
저자는 우리의 기억에는 감정이 있다고 한다.
나 또한 그 말에 동의한다.
어떤 사람은 과거는 지나간 것일 뿐이라고, 현재 내가 잘 살고 있으면 된다고 말하지만,
과거의 내가 모여 현재의ㅡ 내가 되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삶도 과거가 되어 우리의 미래가 된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과거의 추억과 경험을 통해 힘을 얻고,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과거는 결코 지나간 시간이 아니다.
'지금-여기서 경험되는 감정과 생각은 그때-거기서도
똑같이 경험되었던 감정과 생각들입니다.
즉 과거의 시간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다루는 것이 현재를 다루는 것이고,
현재가 새로워지면 미래 역시 이미 새롭게 시작된 겁니다.'-p.15
저자는 <나에게, 미안했다고 말해주세요> 책에서
과거의 중요성에 대해 반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내면아이'가 만들어진 이유와 치유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서
어렵지 않게 읽고, 이해할 수 있었다.
사례들을 통해서 나와 비슷한 사례에는 공감이 되기도 하고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또, 내가 부모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더욱 열심히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
내면아이가 치유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녀를 양육하면
내가 싫어했던 부모의 행동도 똑같이 대물림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내 상처가 치유되어야지만 행동을 바꿀 수 있다.
처음엔 부모, 양육자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보면서 부모님에 대한 미운 감정이 들기도 했다.
왜 나에게 그렇게 했느냐고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부모님 또한 부모에게 배운 것이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터득한 방법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모든 부모는 자식에게 좋은 부모이고 싶지만 방법을 알지 못하며,
자신이 살아왔던 환경보다 더욱 잘 키우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완벽한 부모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면 우리는 부모님에게 배우지 못한 것,
상처받은 마음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이 책에서 '내면아이의 성장이 이루어지는 순서'를 알려준다.
첫째, 자기개방
둘째, 재구성 작업과 감정 정화
셋째, 통찰과 해석
넷째, 사고의 전환
다섯째, 실험 행동
(실험 행동은 행동을 통해서 마음에 새로운 경험을 해보도록 하는 것으로
작은 목표부터 시작하는 것)
여섯째, 치유적 관계의 경험
일곱째, 자기수용
특히 나는 '자기 치유'라는 말이 너무 좋았다
자신이 자기에게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이다.
내면아이가 원하는 심리적인 영양분을 공급해 주고
채움과 걸 절감에 대한 결핍에 대해서 한 걸음씩 해결하기 위한 작업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내면 아이 기억과 함께 주변 사람들이 많이 떠올랐다.
부모님, 동생들, 남편, 친구 나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교차했다.
나도 모르고 있던 것이지만
어릴 적 과거에서 받았던 정서적 억압을 소중한 사람들에게 똑같이 해오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런 내 모습이 싫고 고치고 싶었지만 고칠 수 있는 방법을 모르겠고, 실천하는 것이 어려웠다.
<나에게, 미안했다고 말해주세요> 책을 읽으면서 내면아이를 지금껏 제대로 알아주지 못했구나
라는 생각에 나 자신에게도 많이 미안했다.
주변에서 나에게 억압하고 상처 줄 때
내가 나를 돌봤어야 하는데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길 원했고
내 마음속에서 나오는 말들을 듣지 않고, 회피하려고 했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정서적인 문제는 결코 나이와 상관이 없다고 말한다.
'결국 사람이 원하는 것은 위로와 격려입니다.
그때 거기서 미해결된 감정을 품던 내면아이가
현재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내면 아이가 자라면
현재의 삶을 힘 있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내면아이가 없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마음에 상처가 있다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상태가 아니라
상처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내면아이'를 다루는 심리학 서적들 중에서 이 책의 색다른 점은
'성경'을 통해 만나는 '내면아이'이다.
각 장 마지막마다
'하나님은 어떻게 치유하실까요?'라는 제목이 있다.
성경을 통해 사례에 맞게 어떻게 해결했는지 알려준다.
저자는 목회와 상담, 이 둘을 이을 수 이는 전문가로 특별히 크리스천을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성인인 내가 어린 시절의 나에게 미안하다고 말함으로 우리는 자기감정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사실 나는 교회에 다니지 않아서 책을 이해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저자의 해석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크리스천이 아니더라도 나는 내면 아이의 상처로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