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테보리 쌍쌍바 작가정신 소설락 小說樂 5
박상 지음 / 작가정신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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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 무료책으로 읽었는데 재미있었다.
글도 술술 읽히고 이야기도 공감되면서 느끼는 점도 많았다.
지금 내 상황에서 공감되거나 뜨끔할 만한 이야기가 많았다.
직업에 귀천을 따지지 않고 항상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신광택을 통해서 나 자신의 삶의 태도에 부끄러움을 많이 느꼈다.
신광택은 결국 파이터 기술자를 넘어 아티스트가 되면서 첫사랑 현희와도 재회하게 된다. 그것을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그렇게 되었다.
얼핏보면 단순히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사는 한 잉여청년의 이야기 일 수 있지만(나는 그렇게 느꼈지만), 글 말미에 해설을 통해서 좀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결국 작가의 의도는, 삶에서 이탈해 쓰러졌던 이들이 힘들게 용기를 내서 다시 일어 났을 때, 그들에게 “당신 선수시죠?”라고 웃으며 묻는 것이다. 작가의 유머러스하면서 사려깊은 의도가 묻어나는 소설이다.
하루 밤사이에 단숨에 읽어내려 갈 만큼 잘 읽었다. 작가의 다른 소설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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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4
헤르만 헤세 지음, 전영애 옮김 / 민음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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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중의 명작이고 오늘날까지 스테디 셀러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을 교보문고에서 고르고 있을 때 옆에 선 사람이 이 책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얘기 하는 것을 들었다. 기대하면서 샀는데 나는 글쎄...
책이 얇아서 금방 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걸렸다. 내가 본 다른 책들이 가벼움과 무거움의 강약조절이 있어서 어느정도 속도감있게 읽을 수 있었다면 데미안은 강강강이 이어지는 밀도있는 책이다. 알집 폴더로 압축해 놓고 그대로 읽어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한 자 한 자 허투루 쓴게 없고 모든것에 의미를 부여해 놓아서 이해하기도 힘들었고 읽기도 힘들었다. 그렇다고 한다면, 그런 것 치고는 잘 읽혔던 소설이 아니었을까 싶다.
다음에 다시 한 번 더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압락사스”

싱클레어, 막스 데미안, 에바부인, 프란츠 크라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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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화장법
아멜리 노통브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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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은 아멜리 노통브의 책. 재미있다고 소문났는데 재미있기는 했다. 좀 말꼬리잡고 늘어지는 듯한 화법에 비호감이 차올랐지만 대화체로 모든것을 해결한 소설이라 꾹참고 읽었는데 마지막 반전이 기가막혔다.
내 안의 적을 형상화 해 마치 타자인 것 처럼 대화하면서 진행된다. 내 안의 적같은 것은 키우지 않는다는 주인공의 말을 개박살내던 마지막 반전이 좋았다. 적의 화장법이라는 특이한 이름에 걸맞게 제목이 기가막히다. 내가 이해한 적은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내면의 악이다. 이 악은 사회 통념에 반하는 행위를 하려고 할 수도 있고, 혐오감있는 음식을 퍼먹으려 할 수도 있고, 살인,강간등을 꿈꾸거나 실제로 행동으로 옮길 수도 있다.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에 우리는 모두 이런 끔찍한 어둠을 가지고 있다. 남자들이 하는 여자 이야기. 지나가는 여자를 보고 먹고싶다고 하는 얘기들은 분명히 사회 통념상 끔찍한 성추행이고 범죄이다. 하지만 우리는 보통 이런면을 가지고 있다 (그러지 않으면 대화의 양이 30%는 줄어 들 것 같다). 생각만으로 그친다면 괜찮다는 말이 사회통념상 받아들여지는 것도 이런 이유때문일 것이다.
저자 아멜리 노통브는 이런 우리 내면의 적(=악)을 우리가 외면하고 있고, 심지어 없는 것처럼 잊어버리고 살고 있다고 한다. 이게 화장법. 즉, 위장이다. 하지만 결말에서 보여지듯이 우리는 작은 몇몇개의 사건만으로도 내면의 적을 일깨울 수 있고, 그것으로 인해 파멸에 다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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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약속
야쿠마루 가쿠 지음, 김성미 옮김 / 북플라자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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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특유의 분위기가 있었다. 그게 재미있기도하고 그래서 거부감없이 매끄럽게 읽었다.
잠깐 읽어본다는게 안 쉬고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다.
일본 소설이나 만화를 보면 흔하게 나오는게 범죄인들이 속죄하면 하하호호웃으면서 용서해주고 잘 지낸다는 건데 나로써는 좀 불편한 이야기다. 제대로 속죄하는 모습이 잘 보이지 않고 그냥 잘 지내는 것만 보여줘서 그렇기 때문이다.
소설은 재미있게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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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아홉이라도 테이크아웃 4
전석순 지음, 훗한나 그림 / 미메시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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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서점 고요서사에서 산 책.
독립출판물이라서 소소하거나 가벼운 내용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묵직한 내용을 다루는 소설이었다.
감정측정기라는게 존재하는 디스토피아 세계를 다루었는데, 어설프지않고 조밀하게 잘 짜여져 있는 소설이었다.
감정을 실시간으로 검사해 그 결과로 모든것이 판단되는 사회.
그리고 조작할 수 있는 기계.
부당한 방법으로 돌아가는 사회와 그 때문에 벼랑끝으로 내몰린 사람들. 그리고 벼랑끝의 사람들마저 이용하고 착취하는 인간들.
상처입은 한 인간의 마음마저 보듬어 주지 못하고 벼랑끝으로 내미는 사회의 존립여부를 고민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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