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의 제공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제 2의 OOO, 리틀 OOO 이라는 타이틀이 결코 칭찬처럼 느껴지지 않는 시대가 왔습니다. 나만의 무기를 갈고 닦지 않으면 평생 누군가의 그림자를 밟아야 하죠. 이 그림책은 그 길로에 서서 고민하는 예술가의 이야기입니다.[나의 아빠 반 고흐]다이 윈 글 이명환 그림 | 한솔수북나의 아빠는 반 고흐의 작품을 모사하는 사람입니다. 어찌나 똑같이 그리는지 방송에도 나오는 유명한 사람이 되었어요. 그런 아빠는 평생의 꿈이었던 고흐의 그림을 보기 위해 네덜란드로 갔어요. 가만히 보고 있자니 그림들은마치 살아 있는 것 같았어.색과 선이 튀어 오르고, 달리고, 소리치는 듯했지.- [나의 아빠 반 고흐 中]그리고 아빠는 나지막히 말합니다.“달라... 내 그림과 달라...”누군가를 좇는다는건 결국 그 사람과 나의 차이점을 알아가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따라한다는 것은 곧, 나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니까요. 완전히 똑같아진다고 한들 그림자에 지나지 않겠지요.나의 아빠는 네덜란드에서 반 고흐의 그림을 마주했을 때 그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더 이상 수 많은 사람들의 찬사는 소용없었어요. 하지만 오히려 아빠의 꿈은 그때부터 시작된 것이에요. 아빠가 선택한, 아빠만의 그림은 책에서 보실 수 있답니다:-)나는 어떤 사람인지 돌아보게 해주는 그림책이었습니다. 내 고유한 강점을 외면한채 계속 타인을 부러워하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봅니다. 그리고 이제 자신감을 갖기로 했습니다. 나는 나라는 자체만으로 유일하고 특별한 존재니까요.작가가 현실세계에서 만난 실제 사람의 경험을 모티브로 탄생한 이야기인만큼 어쩌면 모든 사람이 평생 한번은 고민해봤을 법한 인생의 진리를 관통하고 있어요. 고흐의 애정과 고통이 담긴 그림은 보는 내내 반갑고 눈이 즐거웠습니다.나의 존재를 더욱 사랑하게 해줄, 유일무이의 그림책 <나의 아빠 반 고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