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의 제공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1990년대 출간된 앤서니 브라운 초기작 중 한 권이에요. 2025년에 웅진주니어에서 발매가 되었는데요, 앤서니 브라운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유머가 가득 담긴 그림책이랍니다.[이제부터 변할 거란다]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김보경 역 | 웅진주니어 아침에 아빠가 한 마디를 남기고 나갔어요.“이제부터 변할 거란다.”다 그대로인 것만 같았는데 뭔가 조금씩 일이 일어나고 있었지요. 주전자도, 슬리퍼도, 세면대도 이제 더이상 그것들이 아니었어요.두려움을 풀어내고자 조셉은 밖으로 나가지만 더더욱 황당한 모습만 보고 말아요. 축구공이 알로 변하더니 새가 태어나서 날아갔어요.변화의 크기는 이제 집채만큼 커지고, 무서웠던 조셉은 방문을 닫고 숨습니다. 엄마를 데리러 나갔던 아빠가 들어오자 이제서야 변화의 의미를 알게 됩니다. 모든 것이 바뀌었지만, 또 반대로 모든 것은 그대로였어요.그림책을 보는데 우연찮게도 새가 자주 보여요. 슬리퍼와 축구공도 새로 변하고 텔레비전에도 새가 날아가죠. 서양에선 새가 아기를 물어다준다고도 하고 새로운 생명을 의미한다고 해요. 계속해서 나타나는 새가 조셉에게 어떤 메세지를 보내는 것 같죠?저희집 첫째는 표지를 보자마자 주전자 위에 고양이 귀를 찾아냈어요ㅋㅋㅋㅋ 고양이로 변하는 주전자, 눈코잎이 생긴 세면대를 보며 킥킥 웃고 신나게 읽더라구요. 한장씩 책장을 넘길 때마다 변하는 정도와 양상이 달라서 다음장이 기대되는 책이었어요. 조셉은 물건들이 변하는 것이 무서웠지만 첫째는 다른그림찾기하며 아주 즐겁게 보았네요.앤서니 브라운 작가는 그림책마다 가족의 의미를 정말 잘 나타내는 것 같아요. 아이에게 동생이 생긴다면 조셉처럼 모든 게 바뀔까봐 두려울 거에요. 그렇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전히 부모님은 날 사랑하고 내 세상은 더 굳건해지고 있죠. 앤서니 브라운만의 따뜻한 시선으로 아이에게 변화에 대한 용기를 주는, 유쾌하면서도 공감어린 그림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