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마음 노트 초등 읽기대장
소연 지음, 전명진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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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는데 내용만큼은 따뜻한 봄기운이 가득하다. 한 명의 선생님이 남긴 여러 개의 마음 노트 답장이 힘없이 꺾인 꽃에 빛과 물이 되어주는 기분이다. 한 사람이 쏘아올린 공이 이렇게나 값질 수 있을까. 나는 오늘 타인에게 얼마나 친절했는지, 내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없는지 곰곰이 생각하게 만든 책이다.

[우리들의 마음 노트]
소연 글 / 전명진 그림 | 한솔수북

“변화는
나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부터
시작한다.”

6학년 3반의 마음 노트는 어딘가 불편한 부분을 지닌 아이들에게 유일한 소통창이자 숨통이었다. 아이들은 마음 노트로 선생님과 비밀 이야기를 나누며 점점 건강해졌다. 그저 지나칠 수 있는 마음 한구석의 문장이었지만, 선생님은 그 의미를 놓치지 않은 것이다.

마음은 화분과 같아서 자주 들여다 볼수록 생기를 찾는다. 화분을 잘 가꿀 줄 모르는 아이들에겐 책 속의 선생님과 같은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 나는 과연 오늘 하루 진심담은 인사를 건넸을까. 다른 사람의 화분을 들여다 보려고 노력은 했을까. 나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조금이라도 행복해진 사람이 있었나 생각해보며 책을 덮었다.

슬픔을 받아들이는 각기의 방식이 있듯이 아이들이 저마다 피워낼 꽃봉우리는 모두 다르다. 그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게 도와준 선생님의 관심을 잊을 수 없다. 워낙 나의 화분 가꾸기에만 급급하던 터라, 다른 사람의 화분을 들여다 보고 감싸주는 선생님의 친절함이 존경스럽다. 나 또한 긍정적이고 편안한 힘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마음을 알아차리고 어루만져 주는 마음 노트.
매일 또 하나의 마음창이 열린다. 오늘만의 친절함으로 일상이, 삶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출판사의 제공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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