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글뽀글 행운 삼총사 사과씨 문고 2
백혜진 지음, 불곰 그림 / 그린애플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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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행하는 ‘OO적 사고’에 내 이름을 넣는다면 그건 무슨 사고를 뜻할까요?

무심코 방치했던 생각의 회로를 꺼내들어 요리조리 살펴봅니다. 그리고 윤활유를 부어 조금 더 유연하게, 조금 더 활기차게 바꾸어보려 합니다. 나를 더 사랑하고 일상을 행복으로 채워줄 [뽀글뽀글 행운 삼총사]입니다.


[뽀글뽀글 행운 삼총사]
백혜진 글 / 불곰 그림 | 그린애플

스스로 운이 없다고 믿는 아이 지운이에게 말하는 토끼 짬짬이가 나타납니다. 그 둘은 행운의 흑진주를 찾기 위해 바다로 가던 중 자라 랑랑이를 만나게 되고, 셋이 힘을 합쳐 흑진주를 얻으려 하지만 곧 용왕에게 잡히고 맙니다.

바다 깊은 곳 감옥에 갇힌 지운이와 짬짬이, 랑랑이는 용왕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요? 스스로의 힘으로 위기를 헤쳐나가는 지운이를 보며 긍정과 노력의 힘을 깨달을 수 있어요.



저도 어릴 적 행운을 얻고 싶어서 지운이처럼 네잎클로버를 찾아 다니곤 했어요. 놀랍게도 단 한 번도 찾지 못했지요. 모든 것은 받아들이는 나에게 달렸단 걸 몰랐던 때입니다.

나에게 벌어지는 우연하고 외부적인 사건들까지 컨트롤할 순 없더라구요. 종일 마음쓰고 우울해하기엔 시간이 아깝고 내 삶은 소중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미 지운이는 특별한 아이인 것 같습니다. 자신은 운이 없다며 우울에 갇혀 있기보다 운명을 개척하려는 노력이 가상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인생은 사건이 아니라 ‘태도’가 결정합니다.

흑진주의 호통 속에서도 기략을 발휘했던 점, 감옥에 갇히고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점, 용왕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끝까지 설파한 점

본인피셜 ‘행운’만 따르지 않을뿐, 지운이는 이미 위기를 극복할 역량을 모두 갖춘 아이였어요. 그런 아이가 행운을 찾겠다며 땅만 보고 걷기보다, 푸르고 높은 하늘을 보며 새로운 꿈을 좇는 모습이 더 아름답지 않겠어요?


세잎클로버에게 상처가 나면 새 잎이 돋아나며 네잎클로버가 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그토록 찾던 행운은 단지 성장통에서 오는 보상이자, 성숙함의 척도일지도 모릅니다. 상처를 딛고 나아간 사람만이 행운을 알아보는 것처럼 말이죠.

어디에나 있는 행운을 알아보는 능력, 정말 소중하겠지요? 매일매일이 놀라운 일들로 가득할 것 같아요.

토끼와 자라 동화 이야기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아이들이 지운이의 생각에도 공감 많이 하며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 옆의 행운을 발견하게 해주면서도 노력의 힘까지 알려주는 아동 동화. 아이들의 긍정적인 생활태도와 건강한 정서에 기여해줄 책으로 [뽀글뽀글 행운 삼총사] 추천합니다-☘️


<출판사의 제공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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