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보다 중요한 시기는 없습니다 (15만 부 기념 에디션) - 아이의 정서와 인지 발달을 키우는 결정적 시기
이임숙 지음 / 카시오페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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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부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시험 대비를 위한 공부만 공부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러한 인지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비인지 능력인 공부 정서였다. 아이의 성공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국영수가 아닌 “지식, 주의력, 자기조절력”을 기억해야 한다!


[4~7세 보다 중요한 시기는 없습니다]
: 아이의 정서와 인지 발달을 키우는 결정적 시기
이임숙 저 | 카시오페아


아이에게 공부는 ‘어떤 것을 배우는가’보다 아이 스스로가 ‘어떻게 공부를 받아들이는가’에 더 많은 성과가 달린다. 어려워도 알아보고자 하는 마음, 즉 회복탄력성 및 “자기조절력”이 중요하다. 아이는 평소에 지니고 있는 “지식”으로 새로운 배움을 더 쉽게 이해한다. “주의력”이 충분하다면 수업 내용을 듣고 따라가기 수월할 것이다. “지식”, “주의력”, “자기조절력” 같은 공부 정서가 안정적어야 긴 기간동안 공부 내용을 소화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4~7세부터 꾸준히 연습되어야 한다는 사실에 놀랐다. 우리집에 있는 4세의 수준을 보았을 때, 어느 하나 충분해 보이지 않았고 훈련조차 수행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중요한 키포인트를 찾으니 퍼즐이 맞춰졌다. 핵심은 바로 “놀이”였다.

“아이들은 놀면서 자란다”

익히 들었지만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던 말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이미 알고 있는 많은 놀이가 지식과 주의력, 자기조절력을 향상시키는 것에 도움을 주고 있었다. 예를 들어 ‘거꾸로 말하기’ 놀이는 청각 주의력에 도움을 준다. 책은 놀이 어디에 포인트를 두어야 하는지와 여러 응용으로 아이 수준에 맞춰 더 흥미롭게 노는 법까지 알려준다. ‘거꾸로 말하기’는 글자수를 늘려 난이도를 높인다든지, 노래를 거꾸로 부른다든지의 응용이 가능한 놀이였다. 이외에도 책에는 집에서 따라하기 쉬운, 주옥같은 놀이가 많이 수록되어 있다.

지금까진 아이에게 기대하지 않아서 놀이의 결과가 엉망진창이 되어도 그닥 개입하지 않았다. 그러자 오히려 놀이에 쉽게 흥미를 잃는 아이의 모습을 보곤 했다. 책을 읽으며, 4세도 충분히 규칙을 배우고 주의력과 자기조절력을 습득할 수 있단 걸 알게 되었다. 놀이가 놀이에 머물지 않도록 적절한 규칙을 만들어야겠다. 이를 통해 아이의 성취감과 호기심, 관찰력도 자극되길 기대한다.

아이를 위한다면 매일 계획된 사교육이 아니라, 부모와 하는 놀이를 더 준비하는 것은 어떨까. 긴 배움의 마라톤을 뛰기 위해선, 마라톤의 코스를 미리 외우는 것보단 튼튼한 체력을 기르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공부 정서를 키우는 것은 배움의 장애물이 와도 이를 뛰어넘는 힘을 키우는 것이다. 책을 읽고 아이와 부모 모두 행복한 공부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 시대 부모들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출판사의 제공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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