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나온 여자인데요 - - ROTC에서 육군 대위로 전역하기까지 MZ 여군의 군대 이야기
신나라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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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국인 한국의 군대는 다른 나라보다 의미나 중요함이 크다. 그렇기에 성별, 나이 가리지 않고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의지는 어느 곳보다 드높여야 할 곳이다. 과연 현장에서도 애국심이 방해받는 일 없이 나라만 지킬 수 있을까. 우리 여성에게도 그것이 가능한 일인지를 생각하게 만든 책이다.


[군대 나온 여자인데요]
: ROTC에서 육군 대위로 전역하기까지 MZ 여군의 군대 이야기
신나라 저 | 푸른향기

여군의 역사는 길지 않다. 91년생인 저자가 최초의 여성ROTC인 것만 보아도 그렇다. 아직도 군대에서는 최초의 여성 OO이 기사화될 정도로 여군의 반경은 넓지 않다.

그보다 더 집중해야 하는 사실은 업무 외적으로 고통받는 여군이 많다는 것이다. 군대 안에서 생활하며 24시간 대기 상태이기에 일과 사생활이 혼재된 상황 또한 우려스럽다. 어쩌면 남성보다도 더 큰 사명감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 여군일 것인데, 그 의지를 충분히 인정받거나 공조받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웠다.

그렇기에 저자가 전역을 선택한 것이 용기있는 행동이라 느껴졌다. 좋은 인연까지 미워하기 싫다는 저자의 생각은 슬기로웠다. 여군을 선택했던 만큼, 전역 후에도 여전히 군을 사랑하는 자비도 있었다. 그렇지만 슬프게도 여군과 나라의 관계는 지독한 짝사랑인 것만 같은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군인의 죽음은 전쟁에서만 있어야 한다.

목숨을 내건 마음가짐으로 나라를 지켜야 한다지만 그렇다고 목숨이 가벼운 것은 아니다. 숭고한 선택이 박수받고 대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여군, 그리고 초급간부의 처우개선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젊은 나이에 나라에 청춘을 바친 청년들이 아스라이 사라지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


책을 읽고 이전엔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군대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개개인의 개성이 꽃피우진 못해도 군대에 수많은 보직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군대 문화를 엿보고 개그까지도 배웠다. 명랑하고 유쾌한 군인 친구를 둔 기분이다(지금은 더이상 군인이 아니지만).

친구가 많은 일을 겪은 후에도 군대를 사랑하듯, 나도 그 감사함을 잊지 않으려 한다. 이렇게 점차 모든 이들이 군대에 관심을 표한다면 분명히 군대 내 불합리한 일들은 줄어들 것이다. 저자가 바라온 세상에, 반드시 도래해야 할 세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해주는 의미 있는 책이었다.


<본 포스팅은 푸른향기 서포터즈로서 책을 지원받아,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직접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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