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육아휴직 누구나 보는 그림책 1
보름달 지음 / 애니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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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페이지부터 마음을 찌르는 아이의 말 “나랑 놀면 안돼?”
그리고 애써 누른 눈물을 핑 돌게 만든 다음 장에 쓰인 말은 바로

“미안 아가....”

아무도 등떠밀지 않았지만 워킹맘은 매일 죄인처럼 회사로 향한다. 아이를 맡기고 떠나는 순간은 늪지대를 헤쳐나가는 것처럼 발걸음을 쉬이 떼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게 소중한 아이들을 위해 기회를 얻은 육아휴직. 어떻게 보내야 최고란 소리를 들을까?


[최고의 육아휴직]
보름달 글 | 애니원

책을 읽는 내내 워킹맘의 심정으로 그림책을 보았다. 그렇게보니 평범한 일상일 수도 있는 것들이 너무나도 특별하게 다가왔다. 함께 해오지 못했던 시간들, 그리고 육아휴직 중인 지금 밖에 가질 수 없는 소중한 시간들이 겹치면서 매순간이 아련해졌다.

최고의 육아휴직은 단지 아이와 일상을 함께 보내는 것이었다. 단연코 그것이 가장 중요했다. 엄마와 함께이기에 아이의 일상은 추억이 되기 때문이다. 하루 이야기 속에 엄마가 피어나고 아이의 웃음도 피어난다.

아이는 엄마 없이도 잘 보냈던 일상을 엄마에게 자랑할 것이고, 엄마는 아이에게 엄마가 없을 일상도 잘 지내게 해줄 힘을 남길 것이다. 육아휴직은 언젠가 끝나겠지만 서로에게 연결된 단단한 믿음을 남긴다.


다시 언제 이렇게 또 아이와 온전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까? 정년에 퇴직한다면 그땐 아이가 회사를 다니고 있겠지. 쉽게 커버릴 아이의 모습에 마음 한 켠이 먹먹해진다.

돌아오지 않을 아이의 이 모습을,
한동안 없을 아이와의 일상을,
감사히 여겨야겠다는 식상한 다짐이지만
그만큼 기본은 없을거라 생각한다.

최고의 육아휴직을 고민할 필요는 없다. 아이와 함께 한다면 그것이 아이의 최고가 되는 길일테니까. 워킹맘도 전업주부맘도 육아휴직중인 맘도 육아를 더 소중히 다루게 해줄 의미있는 책이었다.


<출판사의 제공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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