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projectB 그림책은 쓸쓸하고도 씁쓸한 여운을 남깁니다.한번씩 지나온 길을 돌아보게도 만들고요.이번 책은 끊임없이 꿈꾸는 청년의 이야기인데요,아니 노인이라고 해야할까요그의 삶을 통해 꿈과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바질의 비둘기]자크 마에스,리서 브라에커르스 글그림 / 최진영 역 | 반달(킨더랜드)어디서든 가장 빨리 집으로 돌아오는 비둘기와비둘기의 주인, 바질입니다.항상 성공만을 해내는 주인공이지만 어쩐지 책의 분위기는 무거워보입니다.그 간의 성공에 만족하지 못하고바질은 기어코 비둘기를 우주로 날려보냅니다.때문에 그의 여생은 기다림이란 결핍으로 가득차게 되어요....어릴 적에는 큰 꿈이 멋있는 것 같았습니다.꿈이 근사할수록 저도 근사한 사람인 것 같았지요.하지만 어느순간 그렇게 자랑스럽게 여긴 꿈이 갑자기 버겁게 느껴지더라구요.그리고 현재의 제 모습이 부끄럽기까지요.‘꿈이 어쩌면 사람을 초라하게 만들 수도 있다.’라는 생각과 함께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지금의 작은 행복들이 크게 모여 언젠가 만족하길 기대하면서요.그렇지만 자아실현의 꿈이 없는 것도 그다지 건강한 삶은 아니지요.어느 것에 더 무게를 둘 지는 개인의 몫입니다.꿈은 언제나 아름답기만 한 것일까요?아니면,갈 곳 없이 표류하기만 하는 행복은 언제나 환영받을 수 있을까요?물론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고 해도 불행한 것은 아니에요.다만 그 둘 사이의 조화로운 균형을 통해삶의 적당한 원동력을 얻고,목표를 향해 가는 길 위에서도 행복하길 바랄 뿐입니다.꿈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바질의 비둘기]였습니다.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 참 좋을 것 같아요.<출판사의 제공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