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질의 비둘기 project B
자크 마에스.리서 브라에커르스 지음, 최진영 옮김 / 반달(킨더랜드)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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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projectB 그림책은 쓸쓸하고도 씁쓸한 여운을 남깁니다.
한번씩 지나온 길을 돌아보게도 만들고요.
이번 책은 끊임없이 꿈꾸는 청년의 이야기인데요,
아니 노인이라고 해야할까요
그의 삶을 통해 꿈과 행복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바질의 비둘기]
자크 마에스,리서 브라에커르스 글그림 / 최진영 역 | 반달(킨더랜드)

어디서든 가장 빨리 집으로 돌아오는 비둘기와
비둘기의 주인, 바질입니다.

항상 성공만을 해내는 주인공이지만 어쩐지 책의 분위기는 무거워보입니다.
그 간의 성공에 만족하지 못하고
바질은 기어코 비둘기를 우주로 날려보냅니다.
때문에 그의 여생은 기다림이란 결핍으로 가득차게 되어요.

...


어릴 적에는 큰 꿈이 멋있는 것 같았습니다.
꿈이 근사할수록 저도 근사한 사람인 것 같았지요.
하지만 어느순간 그렇게 자랑스럽게 여긴 꿈이 갑자기 버겁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현재의 제 모습이 부끄럽기까지요.

‘꿈이 어쩌면 사람을 초라하게 만들 수도 있다.’

라는 생각과 함께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지금의 작은 행복들이 크게 모여 언젠가 만족하길 기대하면서요.
그렇지만 자아실현의 꿈이 없는 것도 그다지 건강한 삶은 아니지요.
어느 것에 더 무게를 둘 지는 개인의 몫입니다.


꿈은 언제나 아름답기만 한 것일까요?
아니면,
갈 곳 없이 표류하기만 하는 행복은 언제나 환영받을 수 있을까요?

물론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고 해도 불행한 것은 아니에요.
다만 그 둘 사이의 조화로운 균형을 통해
삶의 적당한 원동력을 얻고,
목표를 향해 가는 길 위에서도 행복하길 바랄 뿐입니다.

꿈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바질의 비둘기]였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출판사의 제공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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