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영어 그림책을 읽어 줬을 뿐입니다!
만두 아빠 지음 / 미류책방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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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영어 결심만 n번째다.

영어회화를 공부하다가도 매번 내 선에서 끝나고 아이로 이어지지 않는다. 영어그림책은 거부가 올까 두려워 오히려 노출이 적어지기까지.

꽁꽁 싸매둔 영상을 노출해야하나 고민이 많던 시기에
내 이상향과 꼭 맞는 아빠표 영어를 찾았다.


[그저 영어 그림책을 읽어 줬을 뿐입니다!]
: 영어에 자신 없는 부모도 따라 할 수 있는 기적의 영어 노출법
만두 아빠 저 | 미류책방


엄마표 영어의 대부분 성공주자들은
영어그림책과 영상, 동요의 힘을 강조한다.
아쉽게도 내 입장에선 그림책 리스트를 단 권씩 준비하기 번거롭고 영상을 노출하자니 득과 실을 계산하기 어려웠다.

그러던 중 처음으로 그림책 추천 리스트를 공개하지 않은 책을 만났다.

그제서야 나는 퀘스트처럼 그림책을 모으기를 포기하고
내 아이에게 어울리는 그림책을 “쇼핑” 하는 즐거움을 만날 수 있었다.


추천 리스트에서 고개를 돌리니 다양한 선택지가 눈에 들어왔다.

캐릭터 그림책이 아이의 흥미를 이끌어 내기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보았고 영어는 조금도 모르면서 보드북 수준엔 아쉬워하던 아이에게 리더스북을 읽어줘도 되는 것을 깨달았다.
간단한 흐름만 정하고 나머지는 내 아이만 생각할 수 있어서
그림책 고르는 일이 훨씬 재미있어졌다.

특히, 영상이 아닌 그림책 이야기만 가득한 점이 정말 읽기 편했다.

저자의 생각처럼 전자기기에 크게 긍정적이지 않은 편이기도 하고 질 좋은 콘텐츠를 고르는 것도, 미리 봐두는 것도 꽤나 큰 노력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빠표 영어를 해야만 하는 간절함과 준비성, 그리고
“항아리 이론” “옆동우서”의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아이를 믿는 것이란걸 배웠고

자녀의 영어습득 과정이 언어 배우는 순서에 맞아떨어진 저자의 경험담과
모국어와 영어의 동시 습득에 대한 부작용을 무조건 덮어놓지 않고 내보인 솔직함이
책에 신뢰를 더더욱 가게 했다.


여러 우물을 파느랴 이도저도 집중을 못하는 나같은 부모에게 알맞은 책이다.

혹은 학습으로만 엄마표 영어를 다뤄온 부모에게도
엄마표 영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짚어줄 책으로
꼭 추천하고 싶다.

지금껏 수많은 엄마표 영어 해답지를 보고도 물음표가 가득했던 부모들에게 해답지 대신 자신의 아이를 들여다 볼 것을 알려주는 책이 될 것이다.


<책키 카페의 서평이벤트를 통해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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