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육아 - 가장 나다운 방식으로 육아의 여백을 찾는
고지혜 지음 / 언폴드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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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착각”으로 시작한 육아.
평탄하게 흘러갈 확률은?

(아쉽지만 당연하게도) 0 %

거세고 불규칙한 파도같은 육아 속에
그래도 나를 위한 배 한 척을 띄우고 싶다면

최소한의 육아 : 가장 나 다운 방식으로 육아의 여백을 찾는
고지혜 저 | 언폴드

육아가 힘든 이유는
“나를 잃어가기” 때문일겁니다.
아이가 없던 시절엔 당연했던 모든 것들이
사치를 넘어선 불가능이 되었고,
때때론 그 사실이 서글퍼지고 받아들이기 힘들죠.

처음엔 저도 작가처럼 “엄마라면 이래야 해”
누구도 강요하지 않은 틀에 갇혔던 것 같습니다.
제가 하고 싶는 것을 지우고,
듣고 싶은 것을 끄고,
보고 싶은 것은 가렸어요.
그리고나면 남는 것은 고작 ”지독한 육아“입니다.

책 내용 중 “키즈보사”가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한 쪽에 일방적으로 맞추는 것이 아니라,
서로 마음에 드는 것을 조율한다는 선택지를 새로 얻었기 때문이에요.
그렇게 나도 살 길을 찾아 목을 축이면
더 자애로운 눈빛 장착이 가능할 겁니다.
그 정도는 “내가 하고 싶은대로” “엄마가 하고 싶은대로”하려고요
이 세상에 엄마가 만 명이라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육아법도 만 가지니까요.
남들 시선에서 자유로워지고, 내 안의 나에게도 자유를 주세요.


강렬한 프롤로그를 지나고 남모를 동족감을 느낀 Part1
남다른 모험과 여행감성으로 존경심이 든 Part2
멘탈 집중케어로 여백 찾을 준비를 마친 Part3이었습니다.
점철된 단어와 에피소드들이 제 일상에도 스며들었고
감각적이고 위트담긴 표현들은
메마른 감성에 꽃 한 송이 피우는 듯 했습니다.

1분1초 꽉찬 육아 중에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을 느끼는 양육자,
눈물겹게 행복한 육아에도 가슴 한구석 먹먹하게 불만이 쌓인 양육자,
내 모든 시계가 아이 머리 위에서만 움직이는 것처럼 느끼는 사람들에게

거창한 것은 필요없다고,
육아 속에서도 “나”를 찾아 ”힘 안들이는 육아”를 하며
행복한 아이가 아닌, 행복한 가정이 되길 바라는

실질적이고 따스한 책 <최소한의 육아>였습니다.


<출판사의 제공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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