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잘한 것 같아 - 현실 아빠가 들려주는 육아휴직 권장 에세이
신지훈 지음, 경미 그림 / 요세미티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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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어린이집 입소시기를 고민하던 때,
신랑의 한 마디가 기억에 남는다

"나는 육아휴직하면 애들 어린이집 안 보낼거야~"

첫째를, 그리고 곧 태어날 둘째까지 가정보육한다고
호언장담하던 신랑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

"어디 그렇게 원하는 대로 되나보렴^^"

아니, 애가 학교학원 간다고 해도 어디 애 보는 일이 쉬운가?
<아무래도 잘한 것 같아>책은
아빠로서 각오해야 할 육아휴직의 모든 것을 일러준다

아침마다 치르는 전쟁
그놈의 밥밥밥 (밥 차리는게 집안일 절반 이상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말 한마디 지지 않는 (야속하게도) 똑부러진 아이
야심찬 여행 계획은 어그러지기 일쑤
심지어 코로나 시국과 겹쳐 24시간 밀착 보육이라니


육아휴직에 꽃밭만 있지 않다
회사 밖은 또다른 종류의 전쟁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고나서 육아휴직의 의지가 불끈 솟아오르는 것은,
아이와 지지고 볶은 모든 시간 또한 소중한 추억이자 자산이기 때문이다.

그 시간이 없었다면 몰랐을, 내 아이의 새로운 모습
그리고 나의 인내심과 육아 태도.
온전히 하루동안 살을 맞대고 있어야 알게 되는 기질과 습관들.

지나간 아이의 시간은 되돌아 오지 않는다
그 순간 그 때 뿐임을 깨닫는다면 육아휴직이 결코 아쉽지 않을 것이다.


작가는 육아휴직의 선배로서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을 가감없이 이 책에 담았다
거기에 담담한듯 말하면서도 미소짓게 만드는 재치있는 문장이
에피소드를 더 감칠맛 나게 하는 것이 포.인.트.
아빠로서 육아휴직을 고민한다면, 혹은 계획하고 있다면
이 책을 읽고 부담과 환상을 내려놓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책 속의 여느 가정처럼 현실적인 육아휴직을 미리 경험해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요세미티 출판사의 제공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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