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돼지야, 어디 가니? 빨간콩 그림책 20
후안 아르호나 지음, 지모 아바디아 그림, 브론테살롱 옮김 / 빨간콩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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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은 사람은 있지만, 속인 돼지는 없다?
속였지만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읽을수록 물음표가 머리 위에 송송송 생기는 그림책이었어요
거짓말하는 줄 알았던 아기돼지가 점점 괘씸해지다가
진실이 밝혀질 즈음에는 돼지의 화술이 어찌나 부럽던지요
인생은 아기돼지처럼 살아야 할텐데요!


반전이 있어서 그런지, 그림이 간결하고 색이 산뜻하면서도
어딘가 스산한 느낌을 받았어요
표지를 보면 가볍에 안부를 묻는 제목과는 다르게
많은 사람들이 아기돼지를 둘러싼 모습이 뭔가 추궁하는 듯해보이기도 하고,
작은 아기돼지와 대비되어 보이는 넓은 자연과 도시, 높은 탑들이
알게 모르게 긴장감을 준 것 같아요


그와중에 돼지가 어쩜 그리 귀엽던지요ㅎㅎ
돼지의 덤덤하고 순진한 표정을 보고 있자면
어쩌면 돼지는 속일 생각이 없었는지도 몰라요
"왜 다들 나에게 잘해주지?"
만나는 사람들이 주는 선물을 하나둘 받아들면서도
웃거나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던 이유일 수도 있겠어요


여기서 든 생각!
아기돼지가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니,
그가 받은 보상도 정당한 걸까요?
이부분은 아이와 함께 생각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모든 사건의 전말을 알고나서, 전 아기돼지 편이 되어버렸지만요ㅎㅎ

오랜만에 흥미롭고 여운이 남는 그림책이었습니다:)


<빨간콩 출판사의 제공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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