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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바로보기 - 감추어진 이슬람 1500년 역사를 찾아서
류모세 지음 / 두란노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예전에 이스라엘을 여행할 기회가 있었다..짧은 일정으로 이스라엘과 이집트를 함께 둘러 보게 되었는데..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을 방문하면서 충격 아닌 충격을 받게 되었다..예루살렘 성전의 터로 알려진 곳..바로 옆에 이슬람에서 지은 황금사원이 세워져 있었기 때문이다..아니 기독교 신앙의 성지라고 하는 예루살렘 중심부에 어떻게 이슬람에서 운영하는 사원이 세워질 수가 있는 일인가? 중동역사에 대해 무지하였기 때문에 제대로 알 수는 없었지만 그냥 단순하게 기독교 신앙의 유산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나의 지식에 조금은 커다란 충격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엄밀히 이야기하자면 현재 이스라엘은 기독교 신앙은 아니다..예수님의 메시야되심을 부정하는 유대교가 이스라엘 유대인들의 종교적 신앙이라고 할 수 있다..이스라엘을 여행할 당시 이스라엘의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의 아랍인들의 유혈충돌사태가 벌어진 적도 있었다..유대인들은 기독교 신앙을 배척할 뿐만 아니라 이슬람의 신앙 역시 배척하고 핍박하고 있었다..잦은 충돌로 인해 도시는 파괴되어 갔고, 주민들은 두려움과 불안에 떨고 있었다..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게 된 걸까? 인간에게 있는 종교심이 이처럼 파괴적인 상황을 가져오게 된다는 현실이 아이러니 할 수밖에 없다..
아랍인에 의해 납치된 비행기가 뉴욕의 심장부 맨하탄의 세계 무역센터 빌딩을 향해 그대로 비행하여 3천명 이상의 인명피해를 가져 온 9.11 테러는 이슬람 신앙을 가진 과격 단체 탈레반이 주도하였고, 그들은 극단적인 반미감정을 표출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그 안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문제가 자리잡고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이 책은 이슬람에 관한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종교적인 배경들을 역사적 관점에서부터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이슬람의 탄생과 성장, 이슬람 교도들이 기독교 교도들을 배척하게 된 이야기 등 우리가 쉽게 지나쳤던 내용들을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또 현재 이슬람 신앙을 갖고 있는 나라들과 주변 국가들의 긴장관계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쉽게 기록해 주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냥 무턱대고 이슬람은 배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나의 생각들이 조금은 편협되고 어리숙하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그렇다고 해서 이슬람 신앙과 타협해야 한다든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든지의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니다..그들의 신앙과 신앙심에 근거한 행동들은 비난받아 마땅한 것이다..다만 왜, 어떻게 해서 이슬람과 기독교가 반목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던가? 이 책은 이슬람에 대한 올바른 접근을 도와주고 있다..이 책을 통해 이슬람에 대한 새로운 기도제목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나에게 의미가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