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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복음 - 이 시대의 달콤한 복음을 경계하라 ㅣ 규장 코어 북스 3
월터 J. 챈트리 지음, 이용복 옮김 / 규장(규장문화사)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니다 보니..
교회에서의 생활에 대해 익숙한 점들이 많았다..
시간이 되면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예배 순서에 따라 기도를 하고..말씀을 듣고..어머니께서 주신 헌금도 했다..
어린 시절에는 그것이 구원받은 자녀로서의 삶인 줄 믿고 있었다..
중학교에 가면서부터 방학때만 되면..
선배 형, 누나들과 함께 수련회를 떠났었다..
준비된 프로그램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서투른 실력으로 준비해 먹었던 밥도 맛있었다..
저녁 집회 시간만 되면 뜨거운 마음으로 찬양을 부르며..
간절하게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주어진 기도제목을 놓고..
목놓아 부르짖어 기도하기도 하였다..
또 방언을 하는 것이 성령의 충만한 은혜를 받았음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혀를 요상하게 꼬부리며 쏼라쏼라 했던 기억도 있었다..
그렇게 기도하는 것이 구원받은 백성으로서의 삶인 줄 믿고 있었다..
하지만..
신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내가 알고 지식과 가지고 있던 경험들이..
나의 구원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많이 교회에서 출석하였는지보다..
얼마나 진실되게 하나님을 믿고 있는지에 더 관심을 갖고 계시기 때문이다..
또한 하나님이 들으시는 기도는 다른 사람들의 귀에 들리는 가식적인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내려놓고 믿음으로 순종하는 사람의 기도임을 알게 되었다..
신학을 공부하면서 또 교회에서 사역자로서 일하게 되면서..
나는 스스로 나의 부족함을 하나 하나 깨우치며..
온전하신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 위해 힘써(?) 노력하고 있다..
이 책은 현 시대의 복음전도의 모습이 하나님의 뜻 가운데 진행되지 못하고..
사람들의 입맛에 맞춰 변질되어가고 있음을 비판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죄인이라는 것을 자각하지 못한 채..
사탄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 멸망의 길로 치닫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해야 할 사명이 있는 교회에서조차..
하나님의 방법보다는 인간의 방법을 통해 복음의 내용을 왜곡시키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쓴소리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이 인정해야 할 사실은..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방법에 의해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인해 주어지는 은혜의 선물이라는 것이다..
숫적으로 부흥한다는 교회를 보게 되면..
'전도'하는 일에 목숨을 건 사람들이 있음을 보게 된다..
그런데 가끔 영혼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숫자에만 관심을 갖는 교회들도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순 없을 것이다..
과연 하나님의 뜻은 어디에 있을까??
주중에 교회의 전도대원들과 함께 모여 기도한 후..
담당 지역에 가서 전도활동을 하고 있다..
같은 지역에서 계속 노방전도를 하다보니..
이제는 얼굴을 익혀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분들도 제법 생겼다..
하지만 그들에게 예수님이 죄인인 나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그 사실을 믿어야만 구원받아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다고 이야기하기에는..
아직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까 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기 때문에..
내가 별 말 하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역사하심으로 복음의 메시지를 듣게 된..
영혼들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깨닫게 될 것이다..
다만 그것을 전하는 자들이 믿음으로 하나님의 역사에 동참하고 있는지가 관건이다..
이 책은 현재 나의 전도활동에 대해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특별히 부자청년을 향한 예수님의 말씀들이..
오늘날 소위 다양한 전도의 메시지와는 차별화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고..
내가 하는 일이 사람을 의지하고 있는지 하나님을 의지하고 있는지..
스스로 분별하고 결정할 수 있게 도와 주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복음의 능력은 말에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죄의 모습들을 회개함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을 믿음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가짜 복음..거짓된 복음이 난무하는 현 시대에..
하나님의 진실한 복음이 증거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월터 챈트리의 책을 두 번째 만나 본 소감은..
'작지만 큰' 메시지임에 틀림 없다는 것이다..
적은 분량의 메시지를 통해..
커다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좋은 만남이 되었다..
내가 경험한 이 느낌을 함께 누리고 싶은 사람은..
당장 이 책을 펼쳐 일독하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