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주식사전 - 2030 유망 업종과 종목을 단어로 이해하는
장지웅 지음 / 여의도책방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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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경제면 뉴스는 왜 항상 어렵기만 할까? 아마도 배움의 속도가 경제가 발전하고 새로운 것들이 나오는 속도보다 느려서... 아닐까 싶다. 학교만 졸업하면 공부는 영원히 바이바이할 줄 알았는데... 🧐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정보는 차고 넘치는데 내가 원하는 그리고 정확한 (=믿을만한) 정보를 찾는건 왜 갈수록 어려워지는 건지. 믿을 구석은 역시 전문가 의견 & 책이 따봉. 👍🏼 돈이 걸려있을 땐 더더욱 중요하다.

《빅데이터 주식사전》은 향후 10년간 국내외 주식시장을 이끌 섹터 9개를 선정해 빅데이터 기반으로 단어를 꼽아 놓았다.

바이오, 그린뉴딜, 미래차, 언택트, 미디어, 소비재, 4차 산업, 소부장, 5G 그리고 기본 용어 설명까지 담겨 있는 그야말로 "사전"이었다. 기본 용어에 대한 부분이 없었다면 유행을 쫓아 만든 책 정도로 오해했을지도 모르겠다. 워낙 주식 관련 책이 많이 쏟아지니까...

사전을 읽지만 정의만 알고싶은 건 아닌 주린이의 마음을 어찌 알았는지 책은 특정 키워드에 대한 설명에 + 연관 단어 + 관련 종목까지도 알려준다. 거기에 +전문가의 한마디까지!

​제목에 쓰인 2030을 보고 주린이가 된 20대와 30대를 말하는 줄 알았는데 2030년을 의미하는 거였다. 아직은 너무 낯선 숫자이지만, 오늘의 공부와 투자가 미래의 나를 위한 선물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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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나무들
헤르만 헤세 지음, 안인희 옮김 / 창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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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 값을 치르고 맥주 한 병을 들고 침실로 올라갔다. 모기들이 분주하게 오가는 방에서 맥주를 차게 보관하려고 대얏물에 담가놓아야 했다. 그러고 나면 경이로운 저녁 시간이 찾아왔다.

나는 혼자서 창턱에 걸터앉아 여름밤과 가벼운 무더위, 그리고 커다란 양초 모양의 흰색 밤나무꽃들이 유령처럼 창백하게 빛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절반쯤은 의식하며 느꼈다."(p.44-45)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은 헤세가 남긴 작품들 중에서 나무에 대한 사랑을 엮어 만들었다. 헤세는 나무를 '고독한 사람'이라 불렀다. 그에게 나무는 벗이었다. 젊은 나무를 시기하고, 늙은 나무를 애도하고, 촘촘한 나이테를 드러낸 나무에게서 위로를 받았다.

"강하고 아름다운 나무보다
더 거룩하고 모범이 되는 것은 없다."
p.9



'가장 단단하고 고귀한 목재는 좁다란 나이테를 가진 나무'(p.9)이다. 산 높은 곳, 위험이 계속되는 살기 힘든 험한 곳에서 자라는 나무일수록 강하고 (헤세의 표현을 빌리자면) 모범적이다.

나무의 90%는 이미 죽은 속살이자 나무의 생을 보여주는 문서고이기도 하다. '살아서 성장하는 백목질층에 둘러싸인 채 그렇게 나무는 우리처럼 성장하면서 동시에 죽어간다.'(p.162)


작품을 하나씩 읽을 땐 미처 몰랐던 작가의 인도주의적이고 서정적인 사고의 밑바닥을 엿볼 수 있어 좋았다. 헤세가 살아있었다면, 그래서 더 많은 작품을 썼다면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과 비슷한 (발췌아닌) 책을 쓰지 않았을까? (그만큼 헤르만 헤세는 나무에 대한 애정이 컸다.)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은 헤르만 헤세의 여러 작품에서 발췌한 글이지만 품위있는 문체에서 묘한 통일감이 느껴졌다. 마치 부모가 자녀 이야기를 끊임없이 할 수 밖에 없는 것처럼 헤세에게 나무는 글을 쓰고 이야기하게 만드는 뮤즈이자 퀘렌시아였다.

사람은 살아서든 죽어서든 흔적을 남긴다. 그리고 원하든 원치않든 그 흔적을 통해 나의 뮤즈와 퀘렌시아가 드러난다. 당신은 무엇에서 희망과 위로를 얻는가? 나에게 뮤즈는 무엇이고 퀘렌시아는 어디일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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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신상 콧구멍에서 만나! 문학의 즐거움 61
잠자 지음, 박지윤 그림 / 개암나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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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 어려워진게 벌써 1년 반이나 되었다. 1년 반이면 무얼 배워도 적응기는 지났을만큼 짧지 않은 시간이다. 10살에게 1년 반은 내 인생의 1년 반보다 더 큰 의미이고 더 긴 시간이겠지.

얼마전 방송에서 코로나 이후, 유아들의 언어와 사회성 발달이 이전에 비해 떨어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영유아는 해마다 발달검사를 해서 이렇게 드러났을 뿐, 영유아들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자유의 여신상 콧구멍에서 만나》은 게임에 빠져 친구를 사귀고 우정을 쌓는게 어려워진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밤새 게임을 하느라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게 된 주인공 제아와 비슷한 친구들과 모여 <인터넷 중독 치료 동아리>를 만들게 되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가 담겨 있는데 이 모든 일의 배후에 '우주먼지'라는 엄청난 인물이 숨어 있다. 친구들은 과연 '우주먼지'가 누구인지 밝혀낼 수 있을까?

올해 3학년이 된 아이가 처음 동아리 활동을 시작했다. 그런데 혼자다. 처음 아이에게 설명을 듣고 황당해서 "동아린데 왜 혼자해??"라고 물었는데, 코로나로 이름만 동아리고 각자 활동하는 거라고. ㅠ 할 수 있는 것도 제한적이다. 종이접기, 그림그리기 처럼 앉아서 마스크쓰고 할 수 있는 것만 가능해졌다. 동아리 계획서를 보는데 어찌나 씁쓸하던지....

햄버거 가게에서 친구들끼리 모여 마음 편히 웃으며 동아리도 짜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날이 어서 오면 좋겠다.



#개암나무 서포터즈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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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알지만 당신은 모르는 30가지 - 돈, 성공 닥치고 지식부터 쌓자
이리앨 지음 / Storehouse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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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향해 달리는 방법을 익히기 전에 우리가 먼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질문이 있다.

"'당신이 바라는 성공'은 무엇입니까?"

혹시 목적지도 모른채 남이 간 길을 무작정 따라가고 있진 않았는지 돌아보자. 품고있는 씨앗이 다른데 모두가 같은 열매를 맺을 순 없다.

《그들은 알지만 당신은 모르는 30가지》는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 비결을 액기스만 뽑아 놓았다.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 생각, 일하는 패턴, 뇌과학, 협상하는 요령, 작은 습관 만드는 방법, 글쓰는 방법 등 서른개의 각도로 성공을 조명하고 있는데 각 장마다 아주 다른 이야기를 다룬다.

신기하게도 성공했다는 사실만 같고 비결은 저마다 달랐다. D 학점을 받은 학생이 하버드대를 목표로 공부하는 그야말로 드릴방식으로 성공을 쟁취하기도 하고, 해야할 것들을 꼼꼼하게 기록하며 벽돌쌓듯 하나씩 이뤄내는 타입도 있었다.


"자, 여러분이 지금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할 수 있는 작은 성공, 잽은 무엇입니까?"(p.96)

이 책의 매력은 성공을 하나의 키워드에 가둬놓지 않았다는 점이다. 저자는 "엄청난 자산가"가 되는 것만이 "성공"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재능이 없는 사람에게 '재능이 있어라', 운동 못하는 사람에게 '운동 잘해라'라고" 억지부리지도 않는다.


"본인이 가진 능력이 20이면 20의 100%를 다하십시오. 30이면 30의 100%를 다하십시오. ... 그리고 100%를 다하다보면 어느 순간 내공이 쌓이고 훨씬 업그레이드된 나의 능력치를 늘 100%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p.105)



내가 어떤 나무인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어떤 열매를 맺고 있는지 그리고 열매를 더 크고 많이 맺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두루두루 살피기 좋은 책 두고두고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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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 네트워크 경제 입문자를 위한 가장 친절한 안내서
강성호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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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는 모두 그동안 SNS를 하며 놀고 있던 것이 아니라, 데이터 노동이라는 새로운 일을 하고 있던 셈이다." (p.88)

가정주부의 가사노동이 경제적으로 측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GDP에 포함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데이터 노동은 집계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인식이 이렇다보니 대우도 낮다. 저자는 데이터 노동자들이 적절한 경제적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네이버에 작성한 상품평이라는 데이터는 나의 노동 행위로 봐야 할까? 아니면 네이버가 축적한 자본으로 봐야 할까?"(p.85)


블로거들이 매일 올리는 글 즉 데이터가 쌓일수록 머신러닝은 고도화된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특정 데이터가 1만개 입력될 때마다 머신러닝의 수준이 한 단계 점프한다. 데이터가 많을수록 네트워크 기업은 점점 부유해지고 승자독식의 세계를 구축하기 쉬워진다.

2020년 10월, 네이버는 알고리즘을 조작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67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일이 있다. 아마존도 알고리즘을 조작한 의혹이 있는데 인기 높은 상품보다 수익이 많은 상품을 추천하도록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했다. 현실은 기업의 영업방식이란 이유로, 영업비밀이기 때문에 감시해선 안된다는게 사회적 통념이다.

인터넷 사용에는 '1:9:90의 법칙'이라는게 있다. 인터넷 이용자의 90퍼센트는 단순히 관망할 뿐이며, 9퍼센트는 글을 퍼나르거나 댓글을 쓰고, 1퍼센트가 글과 데이터를 창출해낸다는 것이다.(p.100)

위 1% 중 MZ세대는 얼마나 될까? 오프라인이 고령화시대인 것에 반해 온라인 세상은 젊은 세대가 훨씬 많을 건 분명하다. 노동으로 돈을 버는 것보다 돈이 돈을 버는 속도가 훨씬 빨라진 지금, MZ세대는 발빠르게 비트코인이나 주식, IT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런 현상을 두고 노동을 경시한다고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취업이 어려워진 MZ세대에게 IT는 생존을 위한 선택이다.

어떤 전문가는 (부동산 말고) 네트워크 시장이 더 커져야 1차 노동시장이 늘고 MZ세대뿐 아니라 저소득층도 사다리를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유튜버가 한 개인에서 출발해 직원을 두는 기업으로 성장한 것처럼, IT가 파생한 일자리가 더 늘면 스마트폰을 입에 물고 태어낸 세대가 당연히 유리하니까.

네트워크가 새로운 사다리를 놓아줄 시장이 되려면 초반 언급한 것처럼 유튜버들을 놀면서 돈번다고 바라보기보단, 노동을 노동으로 인정하고 대우해주는 사회적 인식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노동은 기업의 주머니만 불려주는 데이터로 희생되고 더 큰 빈부격차를 만드는 데 일조하는 꼴이 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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