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시험에 가장 많이 나오는 100문 100답
유정호 지음 / 책들의정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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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2022년 한국사 시험 기출 자료를 분석해 100개로 추려 놓은
<한국사 시험에 가장 많이 나오는 100문 100답>



시험서는 최신 서적으로 공부해야지요. ;) <한국사 시험에 가장 많이 나오는 100문 100답>은 시험을 위해 나온 책이지만 단순암기하도록 나온게 아니라 이야기로 풀어 설명해주고 있어요. 세도 정치는 암행어사를 통해 이야기하고, 신라 골품제는 당시 신라의 분위기와 역사를 통해 이해하도록 설명하고 있어요.덕분에 훨씬 재미있고 가볍게 읽으며 이해할 수 있어요.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볼께요.


병자호란은 1636년 청이 조선을 침략한 사건이지요. 책은 이런 개념은 숨겨두고 삼전도비에 주목해요. 남한상성에 피신해있던 인조가 45일만에 청 황제가 내려다보는 곳에 무릎을 꿇고 3번 큰 절을 하고 9번 땅바닥에 머리를 찧는 삼배구고두를 하며 항복하고, 40만명에 가까운 백성들이 12월 그 추운 겨울에 청으로 끌려갔습니다. 한국사에서 손에 꼽히는 굴욕적 사건이죠. 이를 기념하는(?!)게 바로 삼전도비입니다.

청과 청 태종을 숭상하고 조선이 신하국임을 잊지 말 것을 기록한 삼전도비를 조선은 스스로 세웠습니다. 수치스러운 역사라며 삼전도비를 한 때 땅에 묻어두기도 했지만, 우리가 배워야 할 역사이기에 다시 땅 위로 올라와 (석촌호수에) 자리하고 있지요. 충격요법으로 절로 외워지지요?ㅜ

전 선덕여왕에 대한 판타지가 있었어요. 역사시간에 배웠는지 기억은 없고(배웠으니 아는걸텐데..ㅎ), 미실이 주인공인 드라마의 영향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실제로 선덕여왕은 여러 설화를 가지고 있었어요. 개구리 울음소리를 듣고 여근곡에 숨어있던 백제군을 물리쳤다, 죽을 날을 스스로 알았다... 등. 그리고 유명한 모란꽃이야기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이 모든게 7세기 삼국 관계가 얽혀있는 이야기라니. (중요도는 별 4개) 입이 근질거려 몇 자 적어야겠어요.

당 태종이 모란꽃이 그려진 그림과 씨앗을 보냈는데, 꽃 그림에 벌과 나비가 없자 선덕여왕은 이 꽃이 향이 없다고 예언했어요.(예측이 적확한 표현이겠지만 당시엔 예언으로 받아들였어요.) 그런데 꽃을 피워보니 진짜로 향이 나지 않았다는 이야기 다들 아시죠? 하지만 실제 모란꽃은 향을 풍긴다고 해요. 또 당 태종이 모란꽃 그림을 보낸 이유가 신라에 여자밖에 왕위에 오를 사람이 없냐는 조롱의 의미였다고 합니다.

또 한겨울 개구리가 시끄럽게 우는 소리를 듣고 여근곡(女根谷)에 숨어있던 백제군을 섬멸했는데 여근곡이 여성의 성기를 의미하고, 경주 근처에 위치한 곳으로 여기까지 백제군이 처들어오는 것을 막지 못하고 모르고 있었다는게 신라의 국방이 얼마나 허술한지를 보여주는 거라고해요. 선덕여왕이 군권을 제대로 통솔하지 못하고 있었던 거죠.


이렇게 핵심단어와 내용만 외우는게 아니라 앞뒤 주변 사정(?)까지 들으니 훨씬 이해가 쉽지요? 한국사는 늘 자신이 없었는데 저도 자신감이 좀 플러스된 기분입니다. 아이가 좀 더 크면 함께 시험보고 싶은데 :) 미리 조금씩 적금붓듯 공부해둬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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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로 물들다
오소영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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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로 물들다



<나에게로 물들다>는게 어떤 의미일까요. 내가 나의 색을 더 확고하게 한다는 걸까요. 아니면 타인이 나에게 물드는 걸까요. 무엇이 정답이든 둘다 참 어려운 일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내가 내 색을 빛나게 하거나 남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까진 바라지도 않아요. 그저 세상에 물들어 나의 색을 잃는 불행은 없길 바랄 뿐.


제목에 끌려 읽은 시집은 생각보다 가벼웠어요. 철학적인 걸 기대한 탓일 듯 해요. 무거운건 딱 질색인 여름에 좋은 시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이 등질때


나를 믿지 못하니
모든 세상이
나를 등지고 있는 것 같다

나를 믿을 수 있을 때
세상은 나를 향하고 있다


세상은 '보기나름'이지요. 행복할 땐 온 세상이 밝고 온기로 가득한 듯 느껴지지만, 불행이 겹치면 지옥이 어디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만큼 암울해지고 세상이 칙칙해 보이지요. 이런 시기가 오면 내 색을 잃기 쉽상이지요.


밝게 보고 싶으면
눈을 뜨고 앞을 보고
어둡게 보고 싶으면
눈을 감고 밑을 보면 된다
-밝은 빛과 어두운 빛 중에서

말처럼 쉬우면 얼마나 좋을까요. 수 많은 사람들이 감동한 좋은 글귀여도 너무 지쳤을 땐 마음까지 가 닿기가 어렵습니다. 이렇게 될 때까지 방치하지 말아야 하는데 사는게 뭐.. 어디 원하는대로 되나요?! 글귀에 힘을 얻고 용기가 날만큼의 기운이 남아있길 바랄 뿐, 너무 늦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사진은 / 슬픔보다는 /
행복을 기억해 준다

우리는 대부분 / 축복과 행복을 / 사진으로 기록한다

슬픈 날에도 /
너도 나도 / 웃고 있다

돌아갈 수 없지만 /
돌아갈 수 있는 / 유일한 방법




가끔 앨범을 보다보면 "삶이 늘 행복한건 아닌데 앨범엔 좋은 순간만 담겨 있구나.."란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인스타도 이런 면 때문에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있지요. 그런데 반대로 아프고 정신없을 때 어떻게 사진을 찍겠어요?

모든 일에 논리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모든 일을 '현실'로만 기억하는 것만큼 재미없는 삶도 없을 꺼에요. 그래서 기억의 왜곡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왜곡은 어쩌면, 화가 나고 슬펐던 기억은 흐려지고, 즐거운 사진만 남아 ... 삶이 아름다워 보이게 해 주는 마법 같은 존재일지도 모르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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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넥스트 팬데믹을 대비하는 법 - 코로나19로부터 배운 것 그리고 미래를 위한 액션 플랜
빌 게이츠 지음, 이영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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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가 코로나도 예측했다죠. 책 읽고 있는데 귀감이 되는 내용이 많습니다.많은 분들이 읽으셨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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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개주막 기담회 3 케이팩션
오윤희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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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의 <열하일기>를 모티브로 한 한국 전통 스릴러 기담소설

"저 끝까지 가면 청나라가 나올까.
선노미는 하늘과 강물의 경계를 굽어보면서 생각했다. 한양 마포나루 어귀에 자리 잡은 삼개주막에서 주모인 어머니를 도와 잡일을 거들던 열다섯 살 소년 선노미가 한양서 천 리나 떨어진 이곳 압록강까지 오게 된 데는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p.9

청나라 축하연 사절단으로 뽑힌 연암은 선노미라는 열다섯먹은 남자애 하나를 데리고 간다. 한번 들은 이야기는 모조리 기억해내는 선노미는 그렇게 기담 여행길에 오르게 된다.

여가탈입 閭家奪入 :
권세 있는 사람이 백성의 집을 함부로 빼앗아 들어감.
한양은 양반들로 북적였다. 한양에 살고 싶어하는 양반은 많은데 집은 한정되어 있으니 중인들의 집을 강제로 빼앗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구복이란 아이도 부모와 함께 양반에게 집을 빼앗겨 쫓겨났다. 우연히 마음씨 좋은 양반을 만나 며칠 쉬어갈 거처를 얻게 되고 그 집에서 또래 친구도 사귀며 잘 지내는 듯 보였는데... 구복의 주변에 이상한 일이 자꾸 생기고, 만삭인 엄마마저 기이한 일들을 겪게 된다.

화피
어느 늦은 밤, 한 남자는 화실에 찾아온 아리따운 여인의 초상화 요청에 산 중턱 그녀의 집까지 따라갔다. 돈을 버는 건 뒷전이었고 실은 그 여인이 너무 고와 순순히 따라갔다. 산 속 깊은 곳에 자리한 집을 따라 들어갔는데 벽에 온통 가죽에 사람 얼굴이 그려져 걸려 있었다. 그걸로도 성에 안찼는지 그녀는 세상 가장 평범한 얼굴을 그려 내라 말한다. 그가 말을 듣지 않자 미녀는 얼굴 가죽을 벗고 정체를 드러낸다!

"세자는 결국... 숨을 거뒀고, 눈먼 자들의 마을에서 살아 돌아온 소년은 마음의 일부를 잃었다. 이 또한 묘한 우연이었다. 선노미라고 했던가. ..."
p.374


어두운 그림자에 너무 가까이 다가간 탓이었을까. 연암과 선노미에게도 검은 그림자가 드리운다. 역시나 어둠는 너무 가까이하면 안되는 건가보다.

이들의 결말은?
글쎄. 공포물에 진정한 해피엔딩이 있을 수 있을까. 살아돌아온들 예전과 같을까.



+
예나 지금이나 서울살이는 빡빡하고
겉모습에 쉽게 홀리는건 똑같구나.
교훈도 얻겠지만 이 책은 서늘한 재미가 더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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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도장깨기 - 오른 곳을 보면 오를 곳이 보인다
문현웅.한은진 지음 / 알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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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 도장깨기>라는 초초초신작이 나왔어요. 얼마나 발이 빠른지 2022년 새정부공약부터 GTX개발, 지식산업센터, 2040서울플랜까지 향후 부동산 전망을 꽤 구체적으로 담고 있어요. 최신 정보를 담고 있는 느낌이 마치 기사 혹은 강연을 눈 앞에서 보고 있는 기분이 들었어요.


[2040서울플랜]
얼마 전 오세훈 서울시장이 2040서울플랜을 발표했습니다. 20년을 내다보고 도시 계획을 짠 건데요. 서울의 향후 개발지역과 계획은 주변 수도권가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수도권에 산다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해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용산을 들여다 볼까요. 2016년에 11억이던 34평 아파트가 지금은 28억으로 껑충 뛰었어요. 당시 전세을 9억에 줬으니 투자금은 2억. 여러 호재가 있지만 학군이 별로이고 아파트 가격이 이미 많이 올라있어 투자처로 추천하진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매수 계획이 있다면 하락세에 타이밍을 삼으라고 하네요. 장기 개발이 계획되어있는만큼 몇번의 오르내림세를 보고 정하시는게 좋겠어요.


[지식산업센터]
책엔 한참 떠오르던 지식산업센터에 대해서도 언급되어 있었습니다. (한동안 정말 스팸 전화 많이 받았...) 지신산업센터는 분양 시 계약금이 10%만 있어도 계약이 가능하고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 부담이 적습니다. 전매제한이 없단 점도 메리트가 있지만, 분양절차 과정에서 사업자를 내야 해 의료보험이 가족과 분리됩니다. (분양 절차는 '청약-사업자등록-계약 중도금 납입-잔금 및 취득세 납부-입주')

저자는 금리가 올라가고 주택 규제가 풀리면, 이미 많이 오른 분양가가 더 상승하긴 어려우니 계약에 신중해야한다고 조언합니다.
덤으로, 주상복합아파트는 단지형보다 가격상승이 더디지만 적은 금액으로 갭투자가 가능하단 매력이 있다고.

이 책의 핵심!️⭐️⭐️
[GTX, 수도권 경전철 개발현황]
저희 집은 GTX, 친정집은 신설될 수도권 경전철 노선 근처에 자리하고 있어서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네요. 지인들도 GTX 따라 투자하고 있어서 역세권에 대한 이야길 많이 들었거든요.

역세권은 시간문제일 뿐 결국은 오른다. 9호선이 생기고 김포공항 근처 드넓던 허허벌판이 다 거대한 빌딩으로 찬걸 보면.. '서울은 서울, 역세권이 돈'이란 공식을 몸소 배웠어요. 지금도 GTX때문에 호되게 인생수업 중이구요 😢

서울 구석구석 모르는 곳이 없는 저자를 보니 부동산도 발품을 얼마나 많이 파느냐가 참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새정권이 들어서고 어떤 변화가 있을지 예측하기 어려운 요즘일수록 동네를 많이 다녀보고, 저자가 추천하는 것처럼 안정적인 곳을 투자하는게 좋겠지요. 수도권에 산다면, 살 계획이라면 매수 계획이 당장 없어도 흐름을 꾸준히 공부해 알아두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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