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의 꽃밭 랑이언니의 잘자요 동화
박혜랑 지음, 황부연 그림 / 책놀이터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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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랑 함께 누워 시원한 에어컨 바람 쐬며 

잠자리 동화 읽으니 세상 햄볶햄볶💕


에어컨 바람이 부담스럽지 않은걸보니

열대야가 오긴 왔나봅니다. ​


랑이언니의 잘자요 동화 시리즈 신간도 나왔습니다. 🥳🥳




<모르의 꽃밭>은

황부연 선생님의 손뜨개질로 따뜻하고 온화한 감성을 담아 그림을 대신하고 있어요.


잠자리 동화라 따뜻한 느낌을 주기 위해 설계된 치밀함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ㅎㅎ





두더지 모르는 꽃을 사랑해요. 그래서 온 정성을 다해꽃밭을 가꾸어요. 그런데 어느 날 누군가 나타나 꽃밭을 엉망으로 만들었어요! 모르의 기분이 어땠을까요.

슬프고 화가 난 모르는 꽃을 꺾어간 도둑을 찾기로 합니다! 어딜 가야 범인을 찾을 수 있을까요?

꽃밭보다 마음을 가꾸는게 더 중요하단 걸 일깨워주는 <모르의 꽃밭>이었습니다.



좋은 것을 나눌 줄 아는 마음을 배우며

마음도 한 뼘 씩 더 자랄 아이들의 내일에 희망을 걸어봅니다.

아이들이

꿀잠 자는 그 날까지 🌙

잘자요 동화와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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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마신 제이크 랑이언니의 잘자요 동화
박혜랑 지음, 조인영 그림 / 책놀이터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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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시작인가봅니다. 오늘부턴 열대야로 밤에도 많이 더울꺼라고 해요. 아이들은 벌써 잠들기 힘든지 자다 뒤척이고 깨기를 반복... 푹 잘 자야 건강도, 하루 컨디션도 좋을텐데 말이죠.



<커피 마신 제이크>는

조인영 선생님의 펀치니들과 프랑스자수가 차분하고 부드러운 감성을 나타내고 있어요.




아이는 엄마가 매일 마시는 커피가 궁금했어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해 용돈을 들고 엄마와 함께 가던 카페에 가 커피를 주문합니다. 고민하던 주인은 달달한 카라멜마끼야토를 내어줘요.

달달한 커피를 맛있게 먹고 온 그날 밤 제이크는 어쩐지 잠이 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낯선 이의 목소리를 듣고 밤길을 나서요.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


제가 그랬던 것처럼, 

아이도 평소에 커피를 궁금해해서 그런지 공감을 많이 하는 동화였어요.

두런두런 이야기꽃 피우다 잠들기 좋은 그림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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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잘해왔으니, 하고 싶은 대로 살아보겠습니다
성현규(유튜버 감성대디) 지음 / 트러스트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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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통하지 않는 어린 아이를 돌보다보면 '누군가와 얘기하고싶다.'는 욕구가 생깁니다. 입이 근질근질하죠. <지금까지 잘해왔으니, 하고 싶은 대로 살아보겠습니다>의 저자인 유튜버 감성대디도 육아를 도맡아 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어 유튜브를 시작했다고 해요. 네, 유니콘처럼 인터넷과 방송엔 존재하지만 실제로 본 적은 없는 '육아빠'입니다. ㅎㅎㅎ

그냥하자!

2만원을 투자해 시작한 감성대디는 고민상담으로 1년만에 12만, 2년 반이 흐른 지금은 20만이 넘는 구독자가 생겼다고 해요. 상담 분야는 All. 연애, 사별, 우정, 가족관계, 육아... 정말 다양해요. 연애 조언을 들을 때, 연애 경험이 많은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지 모태솔로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잖아요? 그렇게 본다면 저자는 나이가 많지 않지만 경험이 정말 많아요.

취직은 커녕 아르바이트도 안하는 캥거루족도 많다는데 안해본 아르바이트가 없겠다 싶을만큼 다양한 일들을 해봤고, 비혼에 아이도 낳지 않는게 트렌드인 세상에 결혼해 아이를 키우며 일도 꾸준히 하고 있으니 겪은 일도 많겠지요.

저자는 감추고 싶은 이야기일지 모를 상처, 슬픔 등 본인의 경험을 솔직하게 터놓고 타인의 고민을 함께 고민해요. 힘든 순간들을 묵묵히 살아낸 삶이 재료가 되고, 공감이라는 그만의 비법소스가 더해져 오늘의 그가 되었나 봅니다.

전 "나는 나"라는 개인주의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해요. 심지어 첫째가 태어나고 갓난 아기일 때도 아기는 그저 내 몸을 빌려 태어난 아기, 어렸을 땐 보호하고 가르치고 청년이 되면 떠나보내야 하는 존재로 오롯이 봤어요. (모성에 문제가 있나 고민도 했어요. ㅎㅎ) 그래서 첫째에겐 "네 삶은 네 것. 네가 선택하는거야."라고 수시로 말하고 결정권을 스스로에게 줘요. 그렇게 서로 결정권을 주고, 점점 큰 결정권을 쥐어보며 맞춰가고 있는데 아직 둘째는 "너는 너"라고 말하기가 어려워요.

아이 3살 무렵,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할 때, 물리적 독립이 무척 어려웠거든요. 제가 분리불안이 와서 어린이집 근처를 배회하고 수시로 눈물이 나고, 불안도도 높아지고 그랬어요. 아이를 잃게 될까 두려운게 문제인 듯 해요. 아이와의 거리두기도 결국 시간이 답이겠죠? 책 속의 사례처럼, 키우면서 조금씩 멀어지고 적응해 내 새끼가 아니라 독립된 성인으로 마주할 그 날을 기대해봅니다.


하고 싶은대로 사는 게 그냥 흘러가듯 사는 것 같지만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계속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다보면 도전도 습관이 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시기의 도전정신이 오늘의 그를 있게 만들었나 봅니다. 고난도 위기도 성장의 밑거름이 되는 삶이라... 잔잔한 울림을 주는 독립영화같은 책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참 큽니다. 😃 오늘도 도전 하시겠습니까?


+
유튜브에 관심이 생겨 읽어봤는데 저자처럼 용기있게 뛰어들긴 어렵겠어요. ㅎㅎ 그래도 도전하는 한 주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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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10㎏ 빠진다! 하루 두 끼 다이어트 - 대장항문외과 분야의 최고 권위자가 직접 살 빼고 알려주는 최강의 간헐적 단식
양형규 지음 / 양병원출판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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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의 시기만 빼면 전 늘 저체중이었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타고난 마른 체질"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이를 낳고 수유하던 시기, 먹기만 하면 고스란히 살로 가는 제 몸을 보며 깨달았어요. "아 내가 타고난게 아니구나!" 엄마에게 물려받은 건강한 식습관, 운동은 하지 않지만 (ㅎㅎ 자랑인가;) 학창시절부터 거의 하루 두 끼를 먹는 습관이 제가 저체중인 비결이더라고요. (해본 선배로서 학생에겐 추천하지 않아요! )

물론 임신-출산, 야근, 아플 때는 세 끼 열심히 먹고, 가끔 음식이 땡기는 날이면 엄청나게 먹지만 평소엔 거의 과식하지 않아요. 또 제가 하루 두 끼만 먹는 이유는, 세 끼를 먹어야할만큼 활동량이 많지 않다 생각해서에요. 인풋-아웃풋 밸런스를 맞춘달까요. 이런 제 식습관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 나왔어요.

제가 쓴게 아닌데 제 이야기가 담긴 신기한 책이에요 ㅎㅎㅎ
​오랫동안 두 끼를 먹으며 나도 모르게 간헐적 다이어트가 되고 있었던 저의 경험으로 봤을 때
<하루 두 끼 다이어트>가 간헐적 다이어트의 최종판이 아닐까 싶어요.

책에서 이야기하는 간헐적 다이어트의 핵심은
공복 16시간 유지 그리고 하루 두 끼 식사에요.

이 때, 한 끼는 커피, 홍자, 녹차 등 기호에 맞는 차로 가볍게 속을 데우고

두 끼는 메뉴 제한없이 자유롭게 먹는거에요.



저자는 녹차를 아침에 1.5L씩 마셨어요. 녹차를 추천하는 이유는 녹차에 들어있는 성분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에요. (설명은 13-18) 녹차를 우릴 땐 팔팔 끓는 물이 아니라 70ºC 에 우리고, 티백을 재활용하거나 약과 함께 먹지 않아야 해요.

홍차는 수돗물을 100ºC까지 끓여 점핑이 되도록 높이서 부어야 잘 우러나요. 최대 3분 이상은 우리지 않아야 해요.

​저자는 아침에 차를 마셨지만 가장 효과가 좋은 건 저녁식사를 안 먹는 방법이라고 해요.(p.35-37) 점심은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간이라 공복으로 버티는게 힘들고, 저녁엔 저녁 약속이나 회식을 하는 등의 이유로 실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아침을 가장 추천한다고 해요.

개인의 사정에 따라 하되 가급적이면 8시간 동안 배불리 먹고 16시간은 단식이 될 수 있게 하는걸 추천해요.

다이어트는 무리해서 급 살을 빼면 급 찔 확률이 높다고 해요. 저자도 조금 오래 걸리더라도 1-1.5kg감량을 목표로 하길 추천해요.

책 안에는 다이어트 수첩도 첨부되어 있어요. 앱도 좋지만 매일 볼 수 있게 냉장고에 붙여놓음 좋겠더라고요. :) ㅎㅎ 전 너무 좋은데... 아날로그 감성일까용..


모두 건강한 다이어트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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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갈증 트리플 13
최미래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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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 생물학과 교수이자 사회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은 모든 인류에게 바이오필리아, 다시 말해 ‘녹색갈증’이 있다고 주장했다.인간은 진화를 거치면서 최적의 생태적 공간을 좋아하는 유전자를 갖게 되었다. 이를 (단순한) 자연으로의 회귀본능이라고 보기도 하고 일각에선 생존을 위한 조건 전제하에 유효하다 해석하기도 한다. (덧붙이자면, 넓고 식물이 많고 어느 정도 질서가 잡혀 있는 환경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인간에겐 자연을 따르는 본성이 있을까? 그렇다면 왜 인류는 환경이 오염되고 지구가 온난화로 망가져 가는데 가만있을까. 나는 인류가 본능보다 생존을 더 중요시한다에 한 표를 던진다. 녹색이 중요한게 아니라 갈증이 핵심이고, 인류는 그 앞에 무엇이든 갖다 붙일 수 있다.

자본갈증, 지식갈증...




"정말 모르겠다는 혹은 이제 이무것도 알기 싫다는 지겨운 얼굴을 하고 윤조는 턱을 괴었다. 모래시계에 들어가 떨어지는 모래알을 한 알씩 그대로 맞고 있는 것만 같은 표정이었다. 그러한 느낌이 집 전체를 잠식하고 있었다. 윤조가 그렇다면 나도 그래. 나는 윤조가 형성하는 뉘앙스를 사랑하니까. 여기서는 이런 기분을 느껴야 한다는 듯이 나는 속절없이 우울해졌다." (p.21)



바이오필리아를 직역하면 '생명애'이다. 소설 속 그녀의 우울은 사랑에서 출발했다. 누군가를 너무 사랑해서 닮게 되었지만 그녀에게 우울은 너무나도 버거웠다. 이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극한의 궁지에 몰리면 사람은 목숨을 스스로 끊는다. 이 곳에서 더이상 생존할 수 없어 다른 곳에서 생존하기 위한 선택. 무엇을 고른다기보단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 상태... 가 되는 것이다.


물론 우리의 주인공은 윤조와 다른 선택을 하기 위해, 즉 이 생을 어떻게든 유지하기 위해, 안전지대를 찾아 끊임없이 헤매인다. 그래서 우울한 사람은 피곤하다. 몸은 가만있는데 안전한 곳을 찾아, 위험을 탐지하기 위해 온 신경이 구만리 밖까지 나갔다 돌아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은 이 우울에 적응한다.


나쁜 습관을 버티는 것만큼 시간의 품이 많이 드는 일이 우울이다.(p.155) 우울에 꾸준함이 주는 힘이 더해지면 점점 더 빠져나오기 힘들어진다. 자의로 헤어나오려면 엄청난 힘이 필요한데 때론 그 힘이 엉뚱한 방향으로 작용해 우릴 다치게 하기도 한다. 마치 재활용을 위해 페트병이 붙은 라벨을 떼려고 칼질을 하다 내 손을 베는 것처럼.


아직 자르지 않은 무를 두고서 깍둑썰기를 할지 나박썰기를 할지, 누가 칼을 뭘 것인지 말이 빠르게 오갔다. 엄마는 깍둑썰기를, 언니는 나박썰기를 주장했다. 깍둑썰기는 깍두기처럼 깍둑깍둑 썰어야 하는 것이었고, 나박썰기는 말 그대로 나박나박 써는 것이었다. 이 장면은 이솝 우화에 나오는 여우와 두루미 같잖아. 아닌가, 그건 다른 건가.

p.82



소설을 읽는 내내 그녀도 친구와 같은 선택을 하면 어쩌나 조마조마했다. 깍둑썰기는 깍둑 깍둑 써는 것이고, 나박썰기는 나박 나박 썬다는 말에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면 안될까. 그냥 그렇게 남들 살듯 따라 살다보면 눈에 띄지 않아 야생에서도 안전할 수 있다. 


사막에서 그늘을 만날 수 있듯 그에게도 희망은 있었다. 해가 지면 신기루처럼 사라져 누구도 그늘의 존재를 믿어주지 않겠지만 잠깐의 쉼은 얻었으니 그걸로 만족하면 안될까. 꼭 그늘이 어떻게 존재해야 했는지 모든 현상과 이론을 동원해 꼭 설명해야만 할까? 우울 혹은 행복을 그렇게 증명해야 할까? 아니라고? 아니라면서 왜 우린 인증샷에 목숨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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